Cabin crew requirements 1
승무원 경력
전 세계마다 승무원의 자격이 그 문화에 따라 조금은 다를 것이다. 미국에서 승무원일을 하면서 가장 느낀 것은 의외로 우리의 상식을 깨는 조건들이다. 아시아에서 승무원자격은 미국의 승무원 자격과 평행선이다. 같은 방향을 가지만 서로 엇갈릴 수가 없다고 할까나?
일단 나이제한은 18세 이상 또는 21세 이상이다. 최대 나이제한은 없다. 알코올을 주는 항공사들은 대체로 나이제한이 21세이다.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작은 항공사에서 일을 시작하여 큰 항공사에 입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보통 큰 미국항공사들은 직업 경험이 있는 승무원을 선호한다. 직업이나 어떤 봉사활동을 했는지에 따라 점수가 매겨지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보통 30대나 40대를 많이 선호하는 경황이 있다. 미국에서 50대 60대 남녀가 승무원이 되는 것은 그리 드문 것은 아니다. 체력이 좋으면 제2의 정년퇴직 직업으로 많이 선호를 한다.
아르바이트나 다른 직업을 일찍 히 경험한 젊은 친구들은 굳이 대학교를 나오지 않아도 된다. 단, 대학에서 외국어나 간호업 또는 교육자 수업을 한 사람들은 선호하는 경우는 있는 것 같다.
첫 이력서를 넣었을 때 승무원이 내가 될 거란 곤 상상을 못 했다. 그냥 평범한 아줌마를 누가 뽑겠어? 일단 승무원자격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나의 지난 경력 때문일 것이다.
여행사에서 일을 하면서 여행 가이드도 했었고, 영어선생님과 통역을 했었다. 아마도 다른 외국어를 한다는 것에 점수를 얻었을 것이다. 단, 내가 미국 오자마자 임신이 되면서 일자리를 구하기란 쉽지 않았다. 단, 한정된 시간에 가끔 봉사를 할 수가 있었다.
첫 봉사는 Food bank였다. 일주일에 한 번씩 2시간 정도 아침에 일찍 나가서 저소득층 이웃들이 사는 동네에서 야채나 생필수품을 나눠주는 일을 임신기간 했었다. 낯선 땅에서 친구도 없는 나에게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었던 수단이었다.
샌프란시스코에 이사를 오면서 봉사할 수 있는 단체를 알아보았다. 어떻게 하면 나의 한국어를 이용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우연히 비영리 자선단체에서 한국인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통역자를 구했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4시간 봉사시간을 정해놓고 한국 어르신들이 힘들어하는 영어 문서나 공과금 그리고 병원 또는 관공서 같은 곳에 가는 일들을 도와 드렸다. 1년 정도 하였더니 조금씩 어르신들이 먹을 것도 가져다주시고, 한국신문이나 책도 일부러 모아서 주시고, 많이 뿌듯했던 일이었다.
1년이 지나니 이 단체에서 나에게 일자리를 주겠다고 제안을 했다. 남편은 봉사는 좋은데 네가 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충고를 해준 기억이 난다. 내 성격을 아는 것이다. 사무실에서 갇혀서 있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 남편의 충고를 받아들여 정중히 거절했다. 사실 혜택도 좋은 단체였는데.....
난 항공사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여행업을 한번 차려볼까도 했지만, 그때 911 테러가 일어난 후라 여행업은 모두 침체가 된 상황이라 그리 좋은 시기는 아니었다. 일단 단번에 항공사에 일을 할 거라곤 생각을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한국인 통역사로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초록색 가운에 태극마크 핀을 달고 일주일에 4시간씩 봉사를 나갔다. 그렇게 6개월을 하고 있을 때쯤 항공사에 우연히 취직을 하게 되었다.
아마도 봉사단체에서 좋은 추천서를 받아서 점수가 올라갔을 것이다. 미국에서 봉사의 의미는 단체사회에 얼마나 잘 소속되어 화합을 하고 있는지 또 그만큼 다양한 경험을 통해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융통성을 보는 것이다.
누구든 승무원을 준비하고 있다면 봉사단체를 눈여겨보아라. 다양한 경험은 돈을 무조건 받고 하는 것이 아니다. 돈을 주고 항공 승무원 학교를 굳이 가는 것보다 사회경험을 쌓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