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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ara Aug 28. 2024

프롤로그: 나는 왜 글을 쓰는가

'나'를 찾아가는 여행

어느 날, 나의 멘토 한 분이 물으셨습니다.

"매일 글을 쓰면서 얻으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답했습니다.

"글을 쓰면서 '나'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가는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는 주로 어떤 사물과 사건에 관심을 기울이는지,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지.

이럴 때는 이런 감정이 드는구나.

내가 써놓은 글을 보면서, 아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또 하루하루 그냥 지나쳐 버릴 일상을 기록하면서,

더 관찰하게 되고, 감사하게 됩니다.

한 마디로, 글쓰기란 저에게 '나'를 찾아가는 여행과 같습니다."


외국에 살다 보니, 한국말을 하고, 한국어로 읽고, 쓸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매일 영어로 대화하고, 그러다 보니 '나'라는 사람을 조금씩 잃어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를 낳고, 직장 생활을 하며 바쁘게 살다 보니, 내 고유의 색깔, 정체성이 점점 희미해지고,

한 아이의 '엄마' 그리고 '아내', '직장인'으로서의 나만 남아 있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 새로운 타이틀 역시 '나'를 성장시키고, 변화시킨 것은 확실합니다.

다만, 글을 읽고 쓰면서 원래의 '나'를 다시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질문하면서 '나다운'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오늘도 나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계속합니다.

2024년 여름, 미국 시카고에서 ‘나’를 찾기 위한 여행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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