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몸이 힘들어 꾸역꾸역 일어나,
밥을 짓고 버섯볶음과 명란 계란말이를 했다.
이 정도면 그래도 아이들이 잘 먹겠지 싶어 밥을 주고 방에서 빨래를 개고 있는데,
큰 아이가 배가 아프다며 그만 먹겠다고 한다.
나가보니 본인이 좋아하는 밥과 김만 쏙 먹고, 나머지 반찬들은 거의 그대로-.
보아하니 반찬이 입에 맞지 않아 그러는 것 같은데
평소같으면 그러려니하고 넘어가겠지만
오늘은 바쁜 아침에 힘들게 한 나의 노력이 허망해서 야단을 심하게 치고 하교 후에도 쌀쌀맞게 대했다.
오늘 저녁 없을 거라고, 너희가 남긴만큼 오늘 더 이상의 음식은 없다고 했는데
남편말처럼 결국엔 뭐라도 주게 되더라.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몸살이 온건지 온몸이 아파 차려주지는 못하고
어제 사놓았던 샌드위치를 주니 강아지들 마냥 꼬물꼬물하면서 먹더라.
아아, 소신을 가지고 육아를 하고 싶다.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픈 월요일이다.
2019.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