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관찰기_02
당신은 옷매무새를 잘 만질 줄 몰라요.
그냥 입으면 끝인 당신은 카라가 말려 들어가 있는지, 옷자락이 접혀있는지, 허리춤이 들려 올라가 있는지 별로 신경쓰지 않아요.
오늘은 목덜미 옆으로 런닝 끈이 나와 있네요.
그런 줄도 모르는 당신은 나를 보고 그저 빙글빙글 웃어요.
으이그 또또
나는 가벼운 잔소리를 흘리며 런닝을 밀어 넣어줘요.
당신을 마주 세워놓고 매무새를 만져줄 때면 내가 당신에게 중요한 사람이라는 걸 느껴요.
칠칠치 못한 당신 그래서 내 손길을 필요로 하는 당신이 난 참 사랑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