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촌유학의 장단점
제주에서 시골 학교들은 학생수가 점점 줄어들어
폐교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학교들이 생겨났다.
제주교육청은 올해 공식적으로 8개 학교를 대상으로 첫 농촌 유학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우리 학교가 그중 하나로 10 가구가 이 사업의 일환으로 새로 이주해 왔다. 작년 초만 해도 전체학생수가 40여 명이하여서 폐교위기 에 처했다. 그런데 올해는 학생수가 올해는 80여 명까지 늘어났다.
"글로벌 역량학교"를 표방하고 있는 우리 학교는 원어민 교사를 두 명 채용하고 있다. 숲과 바다를 함께 끼고 있는 지역 특성을 활용한 환경과 생태활동, 승마와 서핑등 바다 스포츠 교육도 시행 중이다.
주거비의 일부를 보조받으며 농촌 유학을 온 학부모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사교육 없이도 학교에서 충분히 이루어지는 수업과정, 학원대신 자연 속에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이 시간이 고맙다고 했다.
도시를 떠나 용기 있게 농촌 유학을 선택한 학부모들이지만 자족함의 뒤에는 고민도 있다고 했다. 농촌유학은 대게 엄마와 아이들만 왔다.
가장의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면 단기유학이
지역이주로 전환될 수도 있을 텐데 제주에서 직장을 구하는 일은 쉽지 않다.
유치원 아이들은 아빠와 떨어져 지내다 보니 자주 이야기한다.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요"
"아빠랑 헤어질 때 많이 울었어요"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면 가슴이 아파오기도 한다.
병설유치원도 입학초 3월에 4명이었던 유아가 매월 1명, 2명, 3명... 조금씩 늘다 보니 어느새 14명(5,6,7세 혼합연령) 정원이 채워졌다. 학기 초 보다 무려 4배가 늘어난 셈이다.
연령이 다르다 보니 개별특성과 관심, 요구, 흥미의 차이가 큰 아이들이었다. 특히 경계성 장애를 가진 ADHD유아 가 전학을 와 지도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또래아이들과 놀이에 있어 융합되지 못하고 학급분위기를 흩트린다.
초등학교 선생님들도 갑자기 학생수가 늘어나다 보니 지도하는데 애로사항이 많다고 수시로 토로했다. 기존 다문화 아이들 지도에 어려움이 많은데 다양한 환경과 지역에서 전학을 온 아이들과 생활하다 보니 개별적 특성에 맞추어 지도하는데 어려움이 크다고 했다.
폐교위기에서 벗어나 다시 살아난 학교의 활기찬 분위기는 감사하다. 하지만 그에 따른 교사의 다양한 특성을 지닌 아동지도에 따른 지원적 도움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사, 아동, 부모가 모두 행복한 농촌유학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