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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나샘 Dec 04. 2020

새로운 꿈을 가슴에 품다

나의 꿈은 에세이스트


작은 시골 산골마을  한 소녀가 살았다.

산골마을  작은 분교에 다니는 소녀의 봄 소풍을 가는 날이다.

엄마가 정성스레 싸주신 김밥 도시락을 들고 설레며  학교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배가 아파오기 시작한다.식은땀이 흐르고 배를 움켜쥘 정도로 많이  아파  울면서 선생님께 "선생님 너무 아파요"했다.

놀라신  선생님께서는 교무실 긴 소파를 내어주시며  아픈 소녀를 위해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시골학교라 보건실이 따로 마련되지 않았다.)

그리고 소녀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주셨다.

그 소녀로 인해  선생님은 반  아이들을 보살필 수가 없었다.반 아이들의 소풍 가는 길 인솔을 옆반 선생님께 부탁하고 선생님은 소녀의 옆을 지키시며 지극정성으로 간호해 주셨다.


오후 2시가 넘어서야 그 소녀는 아픔이 호전되어  선생님과 함께 소풍장소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소녀가  바로 나다.




나의 꿈이 자라는 과정



순수하고 꿈 많던 10대 가슴 따뜻한 교사를 꿈꾸다



선생님의 간호가 너무 감사해서 엄마의 사랑처럼 포근하게 느껴져서 선생님이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나도 커서 이 선생님처럼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펴주는 선생님이 되겠다며 행복한 어린 학교 시절을 보냈다.


"선생님, 건강히 잘 계시죠?" 그때의 감사함을 아직도 잊지 않고 가슴속 한에 따뜻하게 자리 잡고  있답니다.

산골 속 시골이라 동물원 한번 경험해 보지 못한 저희들에게  전주로 데려가 동물원, 놀이공원도 데려가시고

백화점 구경도 시켜 주셨잖아요. 처음 가본 동물원과 놀이공원에서  그 설렜던 마음과 즐거움은 아직도 잊히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처음 먹어본 돈가스의 맛도   잊을 수가  없답니다.

너무 뵙고 싶습니다. 그립습니다. 선생님~

 영원히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찬란했던 20대 난 아이들과 함께 하다.



어린 유아들과 함께  유치원 현장에서 생활을 했다. 어린 유아들과 함께 생활한다는 게 결코 녹록지 않았다.

음악 발표회  준비하다가 링거를 맞으며 행사를 치러내야 했다.  다양한  기질의 부모님들과  아이들을  대하면서 인내심을 테스트해야 했고 순간순간이 고비였지만 아이들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 속에서 나는 동심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가슴 따뜻하게 보살펴주신  시골학교 담임선생님을 생각하며 힘들지만 그렇게 해보려고 노력했다.

학기초에  애착형성이  잘되지 못해  그렇게 울던 아이가 언제 그랬냐는 듯 적응하며 유치원 생활을 잘해나갈 때,

기본생활습관이 전혀 형성되지 않았던 아이가  규칙과 질서, 약속을 배워나가며 점점 바르게 형성되어갈 때 큰

보람을 느꼈다. 학기말 수고했다며 감사했다며 건네주신 부모님들의 손편지는 그야말로 감동의 쓰나미였다.



방황의 터널 속에서 끝없이 헤매던 30대 삶을 살다


30대는 그야말로 방황의 터널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사춘기도 크게 겪지 않았던 나인데 30대가 돼서야 모든 감정들이 실타래처럼 엉킨 삶을 겨우 연명하듯 살아내고 있었다. 나의 정체성은 사라지고 두 아이의 엄마로서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답답함 막막함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뎌야 했다. 이제 아무 쓸모없는 존재가 돼버린 사막 위에 홀로 내버려진 느낌이었다. 경제적으로도 너무 힘이 들어 그 중압감과 무게감이 두배로 느껴졌다.

내가 바라는 삶의 방향은 이게 아닌데? 내가 꿈꾸던 삶은 이게 아닌데? 하며 눈물로 가슴을 달랜 적이 많았다.




올여름 제주에서....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새로운 꿈을 막연하게 꿈꾼 시간들♡내꿈도 저 구름처럼 뭉게뭉게 피어올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해보았다~


가슴 따뜻한 글로 상처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공감 에세이스트를 꿈꾸다



내가 방황할 때  마음이 많이 힘들고 괴로울 때 에세이 책들을  곁에 두고  지친 마음을 달랬던 경험이 많다.

나도 모르게 저자가 되어 같이 공감하고 격려받고 있다.  위로와 치유의 시간이었다.

난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성적인 사람이다.

푸르른 초록 잔디나 나무 꽃등 대자연을 대할때면 나도 모르게 탄성을 자아낸다. 자아도취  되어 감성에 헤어 나오지 못할 때 많다. 그래서 새로운 꿈을 맞이해 보고 싶다. 브런치에 글을 하나하나 담아가면서 그꿈이 더욱 간절해지는듯 하다.

 에세이스트가 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나의 감성과 방황을 이겨낸 과정들을 글로  담아 위로하고 싶다.



 나의 어린 시절 드넓은 자연과 함께 했던 작은 학교(분교) 시절을 나누고 싶고, 풍경화를 좋아하고  잘 그려서  

화가를 꿈꿨던 학창시절,  교사 시절 고사리손으로 내게 건넸던 아이들의 동화 같은 그림편지,  워킹맘으로 공부하며 겪었던 힘든 시간들 속에서  느낀 수많은 고뇌의 감정들.....

내 삶의 작은 조각들을  모아 에세이테라피로 선보이고픈  꿈을 그려본다.


그 꿈을 위해 오늘도 새하얀 캔버스 같은 화면에 몇 글자를 글로 끄적여 본.


퇴근길 .... 천천히 걸으며 나의꿈은 뭘까? 되뇌였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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