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가 아닌 '어려움'이 있는 아이

문제아라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by 서나샘


매주 금요일이 기다려진다. 왜일까?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본방사수를 하기 위해서이다. 어느샌가 애청자가 되었다. 요즘 이 프로를 보며 힐링은 물론 위로와 공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며 우리 집 아이들은 물론 유치원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관점을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게 되었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유치원에서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유아들을 볼 때마다 먼저 눈살을 찌푸렸다.


' 어쩜 저렇게 문제행동만 일으킬까?'

' 저 유아의 부모는 아이를 대체 어떻게 양육한 거야?

' 어떻게 지도해야 하지?' 감당하기 힘들다' 라며 부정적 시선으로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금쪽같은 내 새끼>를 챙겨보기 시작한 이후에는 아이에게 그렇게 행동할 만한

이유와 사정이 있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었다.



오은영 박사는 말한다.

"어린아이가 이렇게 표현한다는 것은 뭔가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예요. 그 어려움을 잘 찾아서 하나하나 잘 살펴볼게요."

오은영 박사는 먼저 아동의 행동에서 '문제' 대신 '어려움'을 본다. '아이의 편'을 든다는 것은 무작정 아동의 행동을 옹호한다는 뜻이 아니다. 모든 것이 미숙할 수밖에 없는 아동의 입장에서 그가 처한 상황과 심리를 살피려는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의미다.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주인공 아이들은 자막 등에서 이름 대신 ' 금쪽이'로 지칭된다. 성인들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는 이유로 '문제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귀중한 존재임을 강조한다.




근무하는 유치원에도 심각하게 행동과 정서에서 불안 증세를 보이는 여아가 있다. 6세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나누기 시간에 단 몇 초도 앉아있기 힘들어한다. 당연 상호작용도 힘들다. 옆 유아들을 건드리며 이야기 나누기 시간의 흐름과 분위기를 어둡게 만든다.



자유선택활동 시간에 어딘가에 숨어 독단적 행동을 한다. 단체 생활에서 지켜야 할 규칙은 망각한 채 본인 지대로 행동을 한다. 또 혼합연령반(5세+6세)이다 보니 5세 동생들을 본인 마음대로 조종하려는 성향을 보인다.


다양한 유아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 유아의 독단적 행동 때문에 유치원 교실의 규칙과 질서가 종종 무너졌다.



"선생님, 00가 블록 다 가지고 논대요! 하나도 안 빌려준대요!"

" 00가 나 때리고 갔어요!"

" 00가 내 그림에 낙서했어요!"

"00가 내가 놀던 거 빼앗아 갔어요!"


여기저기서 이 유아의 행동을 이르는 유아들이 점점 늘어갔다.

나는 어느새 이 유아를 "문제아"라고 낙인을 찍어버렸다. 단체생활에 부적응 아이, 기질이 까다로운 아이. 문제행동만 일으키는 아이,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 감당하기 힘든 아이라고 치부해버렸다.

그런데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프로를 애청하며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책을 병행하니 이 여아를 바라보는 시선이 180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왜 문제를 일으킬까요? 아이가 문제를 일으킬 때 '아, 아이가 살아 있어서 그렇구나'라고 생각을 해보세요. 육아가 너무 힘드니 그냥 웃어넘기자며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문제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조금 되찾을 수 있어요.

아이를 지도할 때 문제 상황은 항상 발생해요. 어느 집 아이나 그렇습니다. 이때 당황하지만 않아도 결과는 언제나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무엇이 결여됐는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무엇이 있는지를 찾아내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아이에게 말해주세요! "너는 꽃이야, 별이야, 바람이야"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본문 중에서>


' 아,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은 어떤 이유가 있겠구나'

' 이렇게 행동할 만한 이유와 사정이 있겠구나' 라며 애정 어린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내가 그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이 달라지자, 그 여아가 '문제아'가 아닌' 어려움이 있는 아이' '보듬어주어야 할 아이'라는 짠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처음엔 많이 어색하고 힘들었지만 노력해 보기로 했다. 이 여아에게 좀 더 다정한 말투로 건네기 시작했다.


"00야, 지금 마음이 어때?"

"00야, 왜 이렇게 행동을 했어? "

"지금 이거 하기 힘들어?, 마음이 편안할 때 나중에 해도 돼"

"괜찮아"라며 다독여 주기 시작했다.

이렇게 내 언어가 점차 다정해지자, 그 아이도 내 마음을 읽었는지 조금씩 행동의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 날, 미술 영역에서 그림편지를 써주기도 하고 색종이로 하트를 접어서 내게 건네기도 한다.

"선생님한테 주려고 그렸어요!"


♡아이가 그려준 무지개 하트 그림편지♡


"고마워! 00야. 선생님을 위해서 이렇게 그림 편지도 써주고. 사랑해!"라고 두 팔로 큰 하트를 그리자,


이 여아는

"선생님, 좋아요. 선생님 사랑해요. 하트 편지 많이 그려줄 거예요."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순간 감동이 파도처럼 일렁였다.

내 마인드와 언어만 바꾸었을 뿐인데, 유아의 변화의 반응속도가 이렇게 빠르다니...


아이들은 어른들 행동의 스펀지이고 거울이 맞다.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를 대하자 아이는 스펀지처럼 그대로 교사의 마음을 흡수하고 있었다. 사랑스러운 언어로 즉각 반응이 나타났다.


'왜 그동안 아이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했을까?' '내 시선과 관점대로만 생각을 했을까?"

'문제가 아니라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왜 캐치하지 못했을까?'라는 아쉬움과 후회가 남는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터닝포인트를 일깨워준 이프로와 오은영 박사님의 책을 더 애정 하려 한다.



오은영 박사의 보석 같은 말들을 메모하고 있다. 유치원의 아이들에게, 우리 집 아이들에게도 좋은 선생님, 좋은 엄마의 면모를 보일 수 있도록 실행하고픈 의지가 뿜 뿜 솓는다. 오늘도 부정적 언어가 아닌 긍정의 언어로 아이들과 소통하는 하루로 채워야겠다.


오늘 하루의 내 안테나의 주파수는 " 소통과 공감"이다.



<오은영 박사의 보석 같은 말>
*아이들은 놀랍고 감동스러운 회복력을 내재하고 있다.
*아이의 내면에는 기적을 만드는 힘이 있다.
*성공의 경험이 쌓일수록 허들을 넘는 방법은 쉬워진다.
*항상 아이들을 존재 자체로, 있는 모습 그대로 좋아해 주고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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