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너는 어떤 우선순위를 지켰니?

한 해를 마무리 하며

by 에메

작년 오늘,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핸드폰 속 작은 화면이 불쑥 과거를 꺼내 보여준다.
운동을 마치고 무심코 켠 핸드폰 화면 위에,
작년 오늘의 내가 웃고 있는 사진이 떠올랐다.
그 순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내가 살아온 시간의 증거였고,
그 증거는 나에게 기쁨과 위로를 동시에 안겨주었다.


사진은 늘 그렇다.
그때의 공기, 그때의 빛, 그때의 마음을
한 장의 이미지 속에 고스란히 담아둔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우리를 다시 그 순간으로 데려간다.

나는 그 사진을 바라보며,
내년의 나를 상상한다.
내년에는 어떤 사진을 찍게 될까.
어떤 표정을 남기고,
어떤 순간을 기록하며 살아갈까.


나의 우선순위

삶에는 언제나 우선순위가 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떠오르는 사람,
오늘 반드시 해야 할 일,
내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존재.
그 존재는 사랑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스스로 잘 해내지 못해
나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러나 잘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 해서
챙김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누구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살아간다.
잘 살고 있어도,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관심은 큰 힘이 된다.
그 힘은 삶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기둥이 되어,
우리를 조금 더 단단하고 따뜻하게 만든다.


우선순위란

단순히 해야 할 일을 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지를 정하는 것이다.
사랑과 관심을 나누는 순간들,
그 순간들이 모여 내년의 사진이 되고,
내년의 기억이 된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돌아보았을 때,
그 기억은 나를 미소 짓게 할 것이다.


삶은 늘 앞으로 나아가지만,
그 길 위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다.
내가 먼저 챙겨야 할 사람,
내가 먼저 건네야 할 말,
내가 먼저 지켜야 할 마음.
그것이 바로 삶의 우선순위다.


내년의 사진 속 나는
오늘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지켰는지에 따라
다른 빛을 품고 있을 것이다.
그 빛은 단순한 웃음이 아니라,
사랑과 관심을 나눈 흔적일 것이다.
그리고 그 흔적은
내 삶을 더 깊고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잊지 말자.
삶의 우선순위는 곧 사랑의 순서이고,
관심의 순서이며,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대답이다.
그 대답을 지켜내는 하루하루가 모여,
내년의 나를 만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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