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자가가 있는 대기업 부장 김부장 이야기

나의 일상 #3

by 에메

서울에 자가가 있는 대기업 부장 김부장 이야기

요즘에는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참 많다.


드라마도

그냥 단편적인 스토리가 아닌

생각을 하게 만드는 드라마들이 참 많아졌다.


그런 드라마를 만나면

한동안

내 실제 인생사에 중첩이 되어서

힘들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해서

잠시 드라마를 끊어두었던 시간이 있었다.

바쁘다는 이유로, 혹은 마음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드라마에서 멀리 두었는데,
그러다 우연히 보게 된 김 부장.
이미 유행이 지났는지

조금 늦은 감은 있었지만,

그 드라마에 빠져 토요일 새벽 네 시까지 정주행을 해버렸다.


12회 차의 이야기 속에는 아슬아슬한 긴장, 슬픈 마음, 그리고 빠른 변화들이 이어졌다.

물론 드라마 특성상 인물의 변화를 너무 급하게 그린 몇몇 부분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전체적으로는 마음을 오래 붙잡는 좋은 드라마였다.


특히 규모나 구조는 다르지만,

회사 내의 정치 싸움과 사람의 욕망, 욕심, 그리고 주인공의 선한 마음이 겹쳐져
꼭 똑같지는 않아도

몇몇 나의 경험들과 중첩되며 12회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드라마 속 갈등과 화해, 욕망과 절제는 결국 우리 삶의 축소판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사람은 결국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걸까.
여러 감동 포인트 중에서도 나에게 가장 크게 다가온 건 단단한 부부의 모습이었다.


폭삭 속았어요에서도 두 부부가 여러 난관을 함께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부부가 잘 살아가려면 어느 한쪽만 괜찮은 부분은 없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김 부장에서도 같은 깨달음을 얻었다.


서울에 자가가 있고 대기업 부장으로 살아가는 김 부장의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서울"에

" 자가"가 있고

" 대기업 부장"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겠지만,
그런 주인공의 삶의 가장 큰 기둥은
바로 그의 배우자 박하진이었다.


그리고 또한

초반에는 아니었지만

드라마가 흘러가면서 느껴지는

김 부장의 마음

진심

순수함

다시 말하면

박하진이 그렇게 말하고 행동할 수 있었던 데에는
김 부장의 역할도 분명히 있었다.
결국 드라마 속 이야기든, 우리의 삶이든
누군가의 곁에서 서로를 만들어가는 순간들이
가장 큰 결말이자, 가장 따뜻한 위로가 되는 것 같다.


드라마를 보며 문득 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우리는 늘 각자의 자리에서 버티고, 때로는 흔들리며 살아간다.
하지만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
그 사람이 나를 지탱해 주고,

내가 그를 지탱해 주는 순간들이 모여
삶은 조금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따뜻해진다.


그래서 드라마 속 부부의 이야기가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은유처럼 느껴졌다.
결국 중요한 건 집이나 직장,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서로를 만들어가는 관계, 서로를 지켜주는 마음 아닐까.


모두 서로를 만들어가는 좋은 상대,
그리고 좋은 인연
그 인연이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삶은 이미 드라마처럼 빛나고 있으니까.


인천에 대출 많은 자가를 가진 이 부장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