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렛 같은 하루

by 에메

따지고 보면 참 단순하고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오랜 연휴가 끝날 즈음엔

괜히 불안해졌다.

회사가 조금 그리웠는데

회사에 온 후 다음 휴일을 찾아본다.


가지지 못한 것을 갈구하다가,

별것 아닌 일에 섭섭해하고,
손해 보는 것 같으면 발끈하면서도

정작 내가 무엇을 잃고 있는지는 잘 모를 때도 많다.


결국은, 단순하고 평범한 삶.
그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나.


오래간만에 출근해서 이런저런 일을 하다가,

문득 단 게 당겼다.
가방을 뒤적이니 둘째 딸이 초콜릿 좋아하는 엄마 먹으라고 넣어둔 초콜릿이 하나 나온다.


그 작은 초콜릿을 입에 넣는 순간,

세상 근심이 녹아내리고
기분이 너무 좋아진다.

그리고

나는 갑자기 “아주 괜찮은 사람”이 된다.


생각해 보면, 살아간다는 게 대단한 게 아닌 것 같다.
가방 속 초콜릿 하나가 확실하게 기분을 바꿔준다.


우리는 평범하다.

하지만 그 평범함 속에서
가끔은 초콜릿처럼 달콤한 순간을 발견한다.
그 순간 덕분에,

우리는 꽤 괜찮고,
조금은 웃음 나는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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