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은 인생에서 가장 값진 자산이다.
오늘 오전,
딸아이와 함께 운전 연습을 겸한 드라이브를 나섰다.
곧 기숙사 생활을 시작하면
더 이상 곁에서 그녀의 초보 운전을 지켜볼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아,
나름 나의 20년 넘는 운전의 노하우? 를 전수해 주고 싶어졌다.
누군가에게 운전을 직접 가르쳐 주는 것은 처음이었다.
운전은 배우는 것도 가르치는 것도 아니라는 말을 들어서 잔소리를 줄이려 애썼지만,
옆자리에 앉아 있자니 마음은 앞서가고 말은 자꾸 흘러나왔다.
오른쪽으로 치우친 주행,
끼어들기 후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은
내 첫 운전 시절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 같았다.
그 서툰 모습이 귀여웠다.
동시에,
그녀의 시행착오 속에서 나의 젊은 날이 겹쳐 보였다.
운전이라는 작은 경험 속에서,
인생의 배움과 성장이 얼마나 닮아 있는지 깨닫게 된다.
운전면허처럼,
인생의 여러 길목에서도 딸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꿈꿔보았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기술이나 지식이 아니라,
내가 살아내며 쌓아온 경험과 그 속에서 길어 올린 지혜여야 한다.
그래야 그녀를 더욱 이해할 수 있고
그녀 역시 나의 말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지금,
현재의 내가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래야 언젠가 그녀가 삶의 길에서 흔들릴 때,
내가 건넬 수 있는 말이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살아 있는 울림이 될 수 있다.
결국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물질이 아니라,
삶을 통해 체득한 경험과 그 경험이 남긴 흔적이다.
오늘의 드라이브는 단순한 연습이 아니라,
우리 둘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하나의 자산이 되었다.
더 많은 자산을 쌓는다는 게 참으로 마음이 설레는 일이다.
더 발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