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힘들 때 내 생각이 나면 좋겠어

by 에메

우리는 누구나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


삶의 어느 순간,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이나 상황 앞에서
조용히 손을 내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 손이 닿는 곳에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은

삶을 견디게 하는 가장 깊은 위로가 된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내가 누군가를 필요로 하듯이
누군가도 나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이 단순한 진실은
서로를 지탱하는 연결된 존재로 만들어준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
때로는 실수하고,
때로는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바로 그 불완전함이
관계를 가능하게 한다.

기댄다는 것은 약함의 표현이 아니다.
그것은 신뢰의 표현이다.

내가 너에게 기대는 순간,
나는 너를 믿는 것이다.
그리고 네가 나에게 기대는 순간,
너는 나를 믿는 것이다.


이 믿음은
말보다 깊고,
행동보다 오래 남는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에게 기대며
삶의 무게를 나누고,
감정의 결을 함께 느끼며 살아간다.


세상은 점점 빠르게 돌아가고,
관계는 점점 가벼워지는 듯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누군가의 온기를 필요로 한다.

우리는 마음으로 안다.
누군가의 존재가
내 삶을 지탱해 준 적이 있었고,
나의 존재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 적이 있었다는 것을.


삶은 때로 버겁고,
감정은 종종 복잡하지만
누군가의 존재가
그 모든 것을 견디게 한다.


그리고 그 존재는,
내가 필요로 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서로에게 기대며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인간다움의 가장 따뜻한 형태이며,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작가의 이전글그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