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모든 날들-다섯 번째 날
엄마는 늘 누군가의 후 순위였다. 누구의 아내로, 누구의 엄마로서의 뒷그림자였다. 자식 인생에 몇 걸음쯤 뒤에 서서 그 자식이 애쓰고 살아가는 인생에 혹여 걸림돌이 될까 앞서지 않는다.
소녀였을 어여쁜 시절에 단발머리 귀 뒤로 넘기며 까르륵 웃음을 간직했을 우리 엄마.
흑백 사진 속 잘록한 허리 들어내고 꽃단장하며 누군가의 사랑을 듬뿍 받았을 우리 엄마.
주름진 얼굴 위로 세월이 흐르지만 아직도 내려놓지 못한 엄마로서의 무게로 나이 들어가는 딸 걱정에 밤잠을 설치시기를 수없이 하시는 우리 엄마.
엄마는 중국말로 마마다. 엄마, 마마, 마더 다 비슷한 주문 같이 불리어진다. 부르기만 해도 세상이 따뜻해지는 마법 같은 이름. 세상 힘든 순간 모든 억울함 속에도 조건반사적으로 나오는 이름. ‘엄마’
정순 씨, 미자 씨, 유정 씨...... 꽃보다 고운 이름들이 '정우 엄마', 은주 엄마'...... 가 되어 모두의 이름 뒤에 가리어진 '엄마'라는 이름으로 불려진다 해도 서러워하지 마시길 그 빛나는 이름은 대체 불가 세상 모든 어른 아이의 가슴에 담고 있어야 하는 행복의 출처이기에 빛납니다.
엄마, 엄마, 엄마.
우리 엄마.
오늘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