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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전구 May 10. 2018

뚜껑의 진화를 제시한 넨도 디자인

  앞으로 나사처럼 돌려서 열고 닫는 뚜껑이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일본의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넨도(nendo)는 'Air Lids'라는 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이러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Air Lids'는 5가지 키친웨어에 적용되었습니다. 물병과 양념통인데 뚜껑의 모습이 낯설게 보입니다. 뾰족하고 둥근 모양에 흰색의 칼라가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뚜껑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소금이나 후추를 담는 작은 유리 양념통 뚜껑에는 2개의 구멍이 움푹 파여있습니다. 이곳에 손가락을 넣고 소금을 한꼬집 집어낼 수 있습니다. 양념을 손으로 직접 집을 필요가 없고 다른 도구를 사용할 필요도 없습니다. 뚜껑에 새로운 용도를 추가한 디자인 아이디어입니다.

  간장 같은 액체 형태의 양념을 담는 통입니다. 뚜껑의 윗부분을 손으로 꾹 누르면 입구가 벌어집니다. 이 상태에서 통을 기울여 양념을 따라낼 수 있습니다. 뚜껑을 열지 않아도 되겠죠.

  삼각뿔 모양의 뚜껑에는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뚜껑의 중간 부분을 누르면 속으로 들어가 있던 작은 숟가락이 쏙 나옵니다. 이렇게 뚜껑을 숟가락 삼아 양념을 덜어내면 됩니다.

  물병 입구를 흰 공으로 막아놓은 것 같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공은 바닥과 연결되어있어서 당기면 고무줄처럼 팽팽해집니다. 공을 당겨 입구에 놓으면 팽팽함이 유지되며 확실한 뚜껑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유리병에 핫도그(?) 같은 막대가 놓여있습니다. 병 속의 양념을 따르기 위해서는 막대를 잡고 둥근 부분을 양념 속으로 넣어줍니다. 그러면 양념이 올라오며 연결된 접시로 졸졸 흘러나옵니다.

  넨도는 에어컨 장비 업체인 Daikin과 'Air Lids' 프로젝트를 완성했습니다. 에어컨과 뚜껑에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의문이 들지만 'Air Lids'에 사용된 Fluoroelastomer라는 소재 때문입니다. Fluoroelastomer는 고성능 고무로서 열과 기름, 산성에 대한 저항성이 매우 뛰어나며 오랜 기간에 걸쳐 색상과 모양의 변화를 방지하는 데도 탁월합니다. 자동차와 에어컨에도 사용되는 소재로 실리콘보다 감촉이 더욱 부드럽고 공기도 통하지 않습니다. 넨도는 소재의 특성을 살려 기능성 주방 용품 뚜껑을 디자인했으며 각 뚜껑은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 줍니다. 'Air Lids'는 2018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소개되었습니다.


출처 : http://www.nendo.jp/en/works/air-lids/?erelease

생각전구 블로그 : http://ideabul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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