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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전구 Aug 06. 2018

꽃병과 시계가 결합된 이유

  탁상시계에 꽃을 꽂았습니다. 아니 꽃병에 시계가 달려있습니다. 네덜란드 디자이너 Jaro Kose의 '시계 꽃병(Clock Vase)'입니다. 도자기로 만든 '시계 꽃병'은 심플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이 느껴집니다. 두 개의 구멍으로 물을 넣고 꽃을 꽂으면 흰색의 '시계 꽃병'과 화려한 꽃이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방식 중 '결합'의 예가 되겠습니다. 시계와 꽃병을 결합하여 두 가지 기능의 통합과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Jaro Kose는 왜 하필 시계와 꽃병을 소재로 삼았을까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시간에 대해 두 가지의 생각이 있습니다. 시간은 하루가 반복되는 것 같이 돌고 돈다는 생각(circle of time)과 선 위를 지나는 것처럼 시작부터 끝을 향한 과정이라는 생각(timeline)입니다. 어떠한 생각이 옳고 그르다고 평할 수 없습니다. 단지 시간이라는 오묘한 진리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Jaro Kose는 시간에 대한 이런 개념을 디자인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하루의 시간을 나타내는 시계는 '시간의 원'을, 생명을 담는 꽃병은 '시간의 선'을 나타냅니다.

시계만 있는 창문이 없는 방에 갇혀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시곗바늘을 통해 12시간밖에는 볼 수 없을 거예요.
누군가 그 방에 꽃을 놓는다고 상상해 보세요.
이제 연약한 꽃의 짧은 생명을 통해 시간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거예요.
Jaro Kose

  디자이너 Jaro Kose는 시계와 꽃병을 단순히 형태와 기능만으로 결합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시계 꽃병'을 통해 시간의 개념과 의미 그리고 시간의 소중함을 이야기합니다.


출처 : http://jarokose.com/clock-vase/

생각전구 블로그 : http://ideabul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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