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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병과 시계가 결합된 이유

by 생각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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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시계에 꽃을 꽂았습니다. 아니 꽃병에 시계가 달려있습니다. 네덜란드 디자이너 Jaro Kose의 '시계 꽃병(Clock Vase)'입니다. 도자기로 만든 '시계 꽃병'은 심플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이 느껴집니다. 두 개의 구멍으로 물을 넣고 꽃을 꽂으면 흰색의 '시계 꽃병'과 화려한 꽃이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방식 중 '결합'의 예가 되겠습니다. 시계와 꽃병을 결합하여 두 가지 기능의 통합과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Jaro Kose는 왜 하필 시계와 꽃병을 소재로 삼았을까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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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대해 두 가지의 생각이 있습니다. 시간은 하루가 반복되는 것 같이 돌고 돈다는 생각(circle of time)과 선 위를 지나는 것처럼 시작부터 끝을 향한 과정이라는 생각(timeline)입니다. 어떠한 생각이 옳고 그르다고 평할 수 없습니다. 단지 시간이라는 오묘한 진리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Jaro Kose는 시간에 대한 이런 개념을 디자인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하루의 시간을 나타내는 시계는 '시간의 원'을, 생명을 담는 꽃병은 '시간의 선'을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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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만 있는 창문이 없는 방에 갇혀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시곗바늘을 통해 12시간밖에는 볼 수 없을 거예요.
누군가 그 방에 꽃을 놓는다고 상상해 보세요.
이제 연약한 꽃의 짧은 생명을 통해 시간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거예요.
Jaro Kose

디자이너 Jaro Kose는 시계와 꽃병을 단순히 형태와 기능만으로 결합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시계 꽃병'을 통해 시간의 개념과 의미 그리고 시간의 소중함을 이야기합니다.


출처 : http://jarokose.com/clock-vase/

생각전구 블로그 : http://ideabul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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