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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전구 Feb 10. 2020

누가 놓았나? 해변가의 아름다운 조약돌들

해변가 모래사장에 돌들이 모여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색깔과 크기별로 가지런히 놓이며 패턴을 만들어 냅니다. 돌들이 굴러다니다가 자연스럽게 이런 모양이 만들어진 것일까요?

영국 아티스트 존 포먼(Jon Foreman)의 작품들입니다. 그는 해변가의 조약돌들을 모아 그림을 그립니다. 돌의 크기와 모양, 컬러에 따라 구분하고 이를 재배치하여 독특한 패턴과 이미지를 만듭니다. 그는 주로 자신이 살고 있는 웨일스의 펨브로크셔(Pembrokeshire) 해변에서 작업을 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해변을 걷다가 주변의 조약돌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모래사장의 돌들이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아티스트의 시각과 집중력 그리고 미적 감각이 놀랍습니다. 존 포먼은 자연 속에서 돌을 모으고 쌓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치유를 받는다고 합니다. 작품을 향한 몰입의 과정 때문에 일상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을 수 있답니다.

작품의 소재는 조약돌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조개껍질, 낙엽, 나무, 모래 등 자연의 사물이 모두 그의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재료가 됩니다. 존 포먼과 같이 자연을 재료로 표현하는 설치 미술의 경향을 랜드 아트(Land Art) 또는 어스 아트(Earth Art)라고 합니다.

존 포먼은 모든 작품의 자연 재료들을 설치 장소와 가까운 곳에서 수집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바람과 파도에 의해 사라지게 됩니다.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죠. 그는 언제나 '다른(different)' 시각으로 사물을 관찰하고 '다른' 생각으로 작품을 완성합니다.


출처 : https://sculpttheworld.smugmug.com/

생각전구 블로그 : http://ideabul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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