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회사의 기발한 아이디어
금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담배의 유해성과 간접흡연의 심각성이 높아지며 금연 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흡연 장소를 제한하고 담배 가격을 인상하며 담배 케이스에 혐오스러운 이미지를 삽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흡연자들의 흡연권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효과적으로 금연을 독려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일본 도쿄에 'Piala Inc.'라는 마케팅 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의 사무실은 도심 고층 빌딩의 29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는 밖으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담배를 피고 돌아오기까지 약 15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이렇게 되자 담배를 피우지 않는 직원들은 불만이 생겼습니다. 결국 올해 초 '흡연자들이 자리를 비우는 시간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라는 건의가 접수되었습니다. 회사는 사내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갈등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고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하게 됩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직원에게 최대 6일간 유급휴가를 추가로 주겠다.
Piala Inc.의 CEO 타카오 아스카(Takao Asuka)는 지난 9월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게 됩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직원에게 유급휴가를 추가로 허락하는 것입니다. 회사의 깜짝 소식은 큰 환영을 받았고 120명 직원 중 30명은 이미 혜택을 누렸습니다. 또 담배를 피우는 직원 중 4명은 이 정책의 영향으로 금연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흡연 환경을 제한하거나 페널티를 부과하는 방식을 취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흡연자의 불만을 야기하고 비흡연자와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Piala Inc.는 벌칙이나 강제가 아니라 포상과 동기부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금연 휴가제를 시행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금연을 하면 휴가를 주는 것이죠. 흡연자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는 있으나 비흡연자들은 불공평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Piala Inc.는 이미 담배를 피우지 않는 직원들을 포함해 모든 비흡연자들에게 혜택을 줌으로써 갈등을 해소하는 한편 금연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의 금연 캠페인의 성공과 확산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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