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초 일본에서는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Japanese Tip'이라는 이 전시회에는 무려 8,000개의 작품들이 전시되었습니다. 작품은 젓가락 포장지입니다. 식당의 손님들이 젓가락 포장지로 다양한 모양을 접은 것들을 전시한 것입니다.
전시회를 주최한 Yuki Tatsumi는 젓가락 포장지 종이접기 작품 수집가입니다. 그는 2012년부터 레스토랑에서 웨이터로 일했습니다. 손님들이 다녀간 테이블을 치우며 힘들게 일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테이블 위에 놓고 간 종이접기 작품이 눈에 띄었습니다. 무심한 듯 접은 젓가락 포장지이지만 꽤 복잡하고 근사하게 보였습니다. Yuki Tatsumi는 남겨진 종이접기 작품을 보고 손님이 조심스럽게 감사의 표시를 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사건 후 그는 식당에 온 손님들이 접어 놓은 젓가락 포장지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일을 하며 직접 모은 것은 물론 그의 생각에 동의하는 일본 전역의 다른 식당들로부터 도움을 받았습니다. 결국 그는 13,000개 이상의 젓가락 포장지 작품을 수집하게 되었습니다.
작품들은 정말 다양합니다. 우리도 식당에서 무의식적으로 젓가락 종이를 접곤 합니다. 의미 없이 막 접은 작품부터 정성껏 모양을 만들어 예술작품 뺨치는 종이접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었습니다. Yuki Tatsumi는 팁 문화가 없는 일본에서 손님들이 남긴 젓가락 종이접기가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일종의 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단한 열정으로 손님들의 마음을 수집한 Yuki Tatsumi의 'Japanese Tip' 전시회는 오는 2018년 1월에도 도쿄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출처 : https://japanesetip.localinf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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