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2023 WBC는 일본의 우승으로 끝났습니다.
모두의 기대를 모았던 오타니 vs 트라웃의 대결은 오타니가 삼진을 잡아냈고, 그 결과 일본은 14년 만에 세계 최강의 자리에 다시 오르게 되었습니다.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오타니는 대회 기간 내내 화제의 인물이었고, 그는 전 세계가 기대했던 모습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오타니 선수가 야구 기량은 물론이고, 인격적인 측면에서도 완성형 인간에 가깝다는 것은 여러 인터뷰나 행동 등을 통해서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는 우승을 거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 대만, 중국 모두 실력 차이가 많이 좁혀졌고, 누가 우승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훌륭한 대회였다. “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실 야구팬이라면 일본의 실력은 아시아 3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 어느 팀보다도 압도적이었다고 생각됨에도 불구하고 상대 국가를 존중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인 것이었습니다.
또한 “야구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대만 등 전 세계에서 사랑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피력하며, 자신의 우승에 대한 기쁜 마음을 표현하기도 부족한 장면에서 야구계 전체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통해 ‘오타니의 그릇은 과연 얼마나 큰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사실 우리는 어느 무대이건 경쟁에서 승리하면 다시는 상대가 덤비지 못할 정도로 압도하길 바라는 마음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타니처럼 치열한 승부가 끝난 직후에 ‘너와 내가 더욱 발전해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자!’라는 식으로 상대를 존중하고 독려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스파르타 인터뷰 학원’을 다니지 않은 이상 정말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상대방에게 이기려고 노력해서 그 시장 전체를 장악하고 싶어 할 뿐, 그 시장 전반의 동반적인 상승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경쟁에서 승리해서 시장 점유율을 뺏어 오는 것이 진정한 승리일 뿐, 경쟁자와 시장 전체를 생각하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오타니의 우승 후 인터뷰를 통해 나의 승리뿐만 아니라 모두의 성장과 발전을 통해서 더 크고 훌륭한 미래를 만드는 것이 우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모두가 페어플레이를 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공유하고 경쟁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오타니의 인터뷰 메시지는 우리의 가슴에 큰 울림을 가져다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