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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선생 May 15. 2023

우물 안을 벗어나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종목은 야구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프로화가 되었고, 대기업의 자본과 지역 연고제가 잘 어우러져서 가장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한 프로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프로야구가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의 국제대회에서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부진한 성적을 연이어 거두자, 많은 야구팬들은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국제 경쟁력에 조금씩 의문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KBO 리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종목이지만, MLB(미국 프로야구)를 포함한 EPL(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 NBA(미국 프로농구) 등 유수의 해외리그와 타 종목에게 팬들의 관심을 빼앗기는 것은 이제 익숙해진 일상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 그리고 다양한 미디어의 확산으로 인해 스포츠 팬들은 국내 스포츠 리그 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해외의 리그와 종목에 열광했으며, 그 결과 스포츠를 보는 관점과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국내 무대를 호령하는 스포츠 스타들이라고 하더라도 해외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맥을 못 춘다면 더 이상 과거와 같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미국과 유럽처럼 스포츠의 성적과 흥행에서 최정상을 달리는 국가와의 대결이 아니더라도 아시아 국가 간의 국제 대회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뽐낼 수 있어야 하지만 그 조차도 불가능하다면 그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 ‘종이호랑이’에 전락하며 팬들의 관심에서 점점 더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국제 경쟁력은 높아진 팬들의 기대치와 눈높이를 맞출 수 있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반드시 충족해야 할 필수조건입니다.


더 이상 팬들은 우리나라, 내 고향의 스포츠 리그라는 이유로 무조건적인 애정을 쏟지 않습니다. 그들의 관심과 애정을 원하는 만큼의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야만 ‘스포츠 콘텐츠 직구의 일상화’가 일반화된 시장(market)에서 사랑받는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국내 스포츠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의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더 큰 효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찾아 전 세계를 누비는 시대입니다. 그렇기에 그런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다면, 소비자들은 더 나은 품질과 서비스를 찾아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으로 관심을 돌릴 것입니다.


소비자는 자신이 이익을 취할 수 있는 만큼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리고 소비자의 선택을 희망하는 기업은 반드시 소비자의 눈높이에 그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맞출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국제 경쟁력은 산업과 제품의 특성을 넘어서 우리 기업 모두가 갖춰야 할 핵심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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