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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선생의 일필휘지 Jul 27. 2023

MVP가 남긴 조언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

"오늘 드래프트에서 행운을 빈다!"

"하지만 그게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말해야겠다. 나는 41순위였고 아무도 날 중요하게 보지 않았다. 그런 걸 신경 쓰지 말고 열심히 하면서 믿을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두고 함께하라!"


미국 프로농구(NBA)의 우승팀 에이스이자 MVP인 니콜라 요키치는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앤써니 블랙에게 위와 같이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앤써니 블랙은 뛰어난 운동 능력과 경기력으로 드래프트(신인선수 선발) 전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유망주라고 합니다. 그런 그에게 리그 MVP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신인 선수에게 도전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던 것입니다.


니콜라 요키치는 세르비아 출신의 농구선수이며, NBA 역사상 가장 낮은 순번으로 지명된 MVP선수라고 합니다. 그동안 NBA의 MVP는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의 차지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니콜라 요키치는 2014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1순위로 지명되었지만 의지와 열정으로 NBA MVP를 차지한 노력형 선수 입니다.


요키치 선수는 211cm에 130kg에 달하는 엄청난 피지컬을 갖췄지만, 발이 느리고 점프력도 낮아서 NBA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적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는 실제로도 고등학생 시절에는 팔굽혀펴기를 한 번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운동 신경이 떨어지는 학생이었다고 합니다. 2014년 드래프트 당시의 인터뷰에서 그는 솔직히 본인이 NBA에서 뛸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모든 게 부족했던 요키치는 NBA 4년 차부터 리그 최고의 선수로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요키치가 위협적인 선수인 것은 운동능력이나 피지컬이 아니라 바로 '매년 성장하는 노력형 선수'라는 점이라고 합니다. 그는 수비적인 측면에서 약점을 노출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플레이오프 파이널에서 자신보다 작은 신장의 선수에게 의도적인 공략을 당한 적이 있는데, 그는 각고의 노력 끝에 다음 시즌에는 평균 스틸 1.5개를 기록할 정도로 수비가 뛰어난 선수로 변신했다고 합니다.


누구나 시작은 부족합니다. 그러나 그 부족함을 극복과 도전의 대상으로 여길 것이냐 아니면 자신의 한계로 생각하고 좌절할 것인가는 개인이 선택해야 할 문제이지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보통 2라운드 41순위의 드래프트 선수라면 NBA에 진출한 것에 의의를 두고, 더 이상의 발전은 자신에게 한계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요키치는 현실을 받아들이되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하나씩 차근차근 극복하면서 리그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습니다.


내가 어떤 능력과 스펙을 갖고 있는지를 생각하고 좌절하기 보다, 내가 어떻게 얼마나 성장할 것인가에 집중하면서 하루하루 충실하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이상적인 위치에 도달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요키치가 신인 선수에게 했던 조언은 해당 선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도 희망과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울림을 전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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