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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외취업신기록 Jan 12. 2019

외고3: 입시를 코앞에 두고 마음이 흔들리고 있어요

juxxxxxx 님

안녕하세요,
 저는 국제공무원이라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다가 어느새 입시를 코앞에 두고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고등학생입니다!

먼저, 책 '국제기구 나도 간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정말 유익했던 것 같아요! 본문에도 나와있듯이 국제기구 진출은 교과서를 보며 준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저는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는데요, 그러다보니 제게 가장 큰 문제는 대학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가님(뭐라고 불러야 할지 몰라서 작가님이라 칭할게요!)께 제 진로와 대학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저는 현재 외고를 다니고 있어서 국제적인 이슈에 대한 소식을 자주 접하는 편이고 동아리가 인권동아리이기 때문에 그 이슈들을 인권과 엮고는 했습니다. 1학년 때는 정말 막연하게 국제공무원이 하고싶어서 국제이슈를 다루는 활동들을 주로 했고, 덕분에 생기부는 인권과 국제사회에 대한 활동으로 찼습니다. 그 과정에서 UNICEF 방문을 통해 구호활동에 매력을 느껴 UNICEF나 UNHCR에 관심이 생기게 되어 UNICEF에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2학년 때는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인권이나 장애인 복지, 여성인권에 대한 활동을 주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학기말에 어떠한 계기로 무역과 통상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 WTO나 UNDP에 들어가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전공이 국제기구에 들어갈 때 큰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을 들어갈 때는 스토리가 중요하다고들 합니다. 이제 고3이 되는데, 1,2학년 때 했던 인권 관련 활동들을 뒤로하고 무역이나 통상에 대한 활동을 해야하는 걸까요? 아니면 인권에 대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것이 좋을까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기다리고 있을게요! 항상 힘내세요!

안녕하세요.

고3. 너무 부럽네요. :)


지금까지의 삶에서 가장 어렵고, 고민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나서 

꿈을 향해 날개를 펼 수있는 문이 열리는 시간이네요.


글을 잘 읽어 보았어요.


전공선택

무역/통상 또는 인권.... 

제가 드리고 싶은 답은 "두 개다 하세요"에요.

왜냐하면 두 개다 할 수 있으니까요.


전공을 꼭 하나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에요.

저도 전공선택이 어려워서 석사학위를 3개 했어요 ㅋ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복수 전공제가 정말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노력하신다면 두 개 전공이 충분히 가능해요.


스토리

스토리에 대한 저의 생각은 다음과 같아요.


1. 스토리는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부모님들이 아이들 스토리를 만들어 주시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주도적으로 스토리를 만드시는 자세에 칭찬드리고 싶어요.


2. 스토리는 마음과 기회를 따라가면 저절도 만들어 진다.

하고 싶은 것을 하다보면 스토리가 되어요.

경제학을 전공하다, 국제법과 HR을 전공한 것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해요.

외국계기업, 국제기구, 공공기관, 세계최대 제약회사, 이런 직업과 산업이전도 스토리가 되지요.


무역/통상을 전공하면서 인권관련 후원이나 활동을 계속 할 수 있지요.

인권을 전공하며 무역/통상관련 동아리나 인턴쉽도 할 수 있구요.


3. 전략적으로 스토리를 만들 때는 Why를 명확하게 집고 넘거가라.


단순히 취업을 위해, 국제기구 입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같은 Why는 

이를 이루기 위해 하는 모든 것이 의무처럼 느껴지실 거에요.

그래서 진정으로 즐기거나 engage가 되지 않을 거에요.


그리고 국제기구 취업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지요.


"왜" 그런 스토리를 만들 고 싶은지가 명확하면,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보일거에요.



제가 요즘 우리 세돌밖이 따님에게 배운 것이 있어요.

바로 내가 원하는 것에 충실하는 것.


따님: 엄마, 책 읽어줘.

나: 왜?

따님: 내가 읽고 싶으니까.


따님: 엄마, 나 이거 사줘.

나: 왜?

따님: 내가 갖고 싶으니까.


나: 베네시아, 이거 하자.

따님: 싫어. 

나: 왜?

따님: 내가 싫으니까.


물론 따님의 모든 욕구와 wants이 다 이루어 지는 건 아니지만, 

따님이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는 모습을 보며 배우는 것이 많아요.


대학에서 원하는 공부와 원하는 활동을 마음껏 하시길 기원할게요.


청출어람하세요.



멘토링 질문은 아래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해주세요.



http://insightfull.blog.me/221360339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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