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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외취업신기록 May 05. 2018

디지털 노마드 in 이탈리아

세계최대 제약회사의 복지 1

나는 지금 3일째 이탈리아에서 근무중이다.

출장을 온 것이 아니고, 여행을 왔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세계적인 그룹이 실천하는 다양한 복지 정책 덕분이다.  


Bridge day


체코에서 5월 1일은 노동절, 5월 8일은 liberation day로 공휴일이다.

올해는 이 두 공휴일이 화요일이다. 

우리 회사는 4월 30일 월요일과 5월7일 월요일은 Bridge day (샌드위치 데이/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주어서, 5월 첫째주와 둘째주에 4일간의 주말 두번 누릴 수 있게 해 주었다.


연간 유급휴가 5주


체코는 법정 연간 유급휴가가 4주이다.

그런데 우리 회사는 직원들 복지를 위해 1주일간의 휴가를 더 준다.

즉 연간 5주, 25일을 유급휴가로 쓸 수 있다.


3월에 입사한 올해는 휴가가 없다고 생각하고 일을 시작했다. 

왜냐하면 프랑스 같은 경우는 몇 년전까지 입사한 첫 해는 유급휴가를 쓸 수 없었다.

이유는 1년동안 근무한 후 생긴 유급휴가를 다음해에 쓰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1년 근무 완료전에 퇴사를 하게 될 경우 쌓인 유급휴가는 현금으로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 입사 첫 해에도 전달까지 쌓아놓은 휴가를 쓸 수 있게 바뀌었고, 

연간 받을 수 있는 유급휴가를 상사와 회사의 허락하에 미리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3월에 2.08일, 4월에 2.08일, 5월에 2.08일 이렇게 쌓이는 휴가를 야금야금 쓰느니, 

잘 모아두었다가 정말 바캉스 같은 바캉스를 쓰려고 계획했다.


그런데, 우리 회사 방침은 매년 초에 모든 연간 휴가를 이미 배정해 둔다.

그래서 나는 지금이라도 원하면 technically는 21일간의 휴가를 바로 쓸 수 있다.


그래서 나는 5월 첫주와 둘째주 수,목,금요일 오전에 반차를 내었다. 즉 3일간의 휴가를 쓴 것이다.


연간 100일 teleworking


OECD에서 있을 때 일주일에 한 번 teleworking을 할 수 있는 인사정책이 있었다.

한 요일을 지정해 놓고 하는 경우 또는 매주 필요에 따라 요일을 변경할 수도 있었다.

많은 워킹맘들은 수요일에 teleworking을 했고, 

(왜냐하면 대부분의 프랑스 수요일에 초등학교가 문을 닫거나, 오전만 수업하기 때문에)

다른 직원들은 택배 받을 것이 있거나, 좀 아프거나, 병원/미장원등 개인 약속이 있는 날 teleworking을 했다.


다만 이 모든 것은 직속 상사의 허락을 받은 경우에만 가능하다.

나 같은 경우 인사부 근무 시절 teleworking은 꿈을 꿀 수가 없었다. 

직속상사가 자주 출장을 가서 회사에 없었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집행총국장실에 있을 때는 미리 허락 받을 수도 없이 

메일로 '오늘 텔레워킹할게요'라고 메일을 전달하면 되었다.


프랑스 컨설팅 회사에 있을 때에도 일주일에 한 번 teleworking을 할 수 있어다.

특히 call (tele/video conference)가 많은 날 -컨설턴트로 일을 call이 유난히 많다- 

다른 동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teleworking을 신청하곤 했다.


작년 문제적 남자 촬영을 위해 한국에 잠깐 방문했을 때도, 휴가를 내고 온 것이 아니라 

특별 teleworking허락을 받고 온 것이다.

진행중인 프로젝트들로 휴가를 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문남 촬영의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특별히 teleworking을 arrange했다.

그래서 매일 한국시간으로 밤 8시 (즉 파리시간 정오)부터 새벽 3-4시까지 일 했다.

프랑스와 스위스에 있던 내 고객들은 내가 한국에 있는 지도 몰랐다.


지금 회사는 작년까지 20퍼센트 teleworking을 허락했었는데, 올해 초 연간 100일로 정책을 더 완화시켰다.

연간 100일이면 근무일의 거의 절반을 회사가 아닌 외부에서 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정책적으로 teleworking을 encourage하기 위해 사무실이 디자인되었다.

직원이 100명이라면 사무실에 책상은 90개 뿐이다.

그리고 책상 90개 중에 dedicated desk는 아주 소수이다.

즉 아침에 회사에 와서, 자기 사물함에 개인 물품들을 정리하고

빈책상에 자리를 잡고 일하는 것이다. hotdesking이라고 한다.

회의등으로 4시간 이상 자리를 비울 때는 다른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책상을 치우는 것이 예절이다.


나는 5월 첫주와 둘째주 수,목,금요일 오후에는 teleworking을 한다. 


Long story short, 4월 28일 부터 5월 13일까지 나는 

6일간의 주말

4일간의 공휴일

3일간의 휴가

그리고 3일간의 teleworking을 my dream country 이탈리아에서 즐기고 있다.


Today's Takeaway 

Digital nomad로 전 세계 어디에서 일할 수 있다면 어디에서 일하고 싶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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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personal insights 공유드립니다.


체코 프라하에서 세계 최대 제약회사 글로벌 워킹맘의 워라밸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Stay awesome, stay tuned.


국제기구 취업에 관심있으시다면 : http://blog.naver.com/insightf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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