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hA moment 1
중졸인 A씨 17세에 임신을 하게 되는 바람에 집에서는 쫓겨났다.
다행히 당시 남자 친구와 그의 가족의 도움으로 첫아이를 출산하고 지금은 둘째까지 낳고,
프랑스 남부에 작은 집에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다. 자기 집에서 베이비시팅을 해주고 있는
그녀의 꿈은 어린이집 선생님.
40세 B씨. 프랑스령 섬에서 프랑스 본토로 이민(?)을 오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한 시립 어린이집에 계약직으로 선생님을 하고 있다. 그녀의 꿈은 사랑하는 이를 만나 가정을 꾸리고 사는 것.
이 두 사람은 우리 가족과 나름 인연이 깊은 분들이고, 우연한 기회에 서로 소개를 시키게 되었다.
이 둘의 대화 내용을 들으면서 순간 내 머리속에 스쳐 지나간 깨달음들이 하나 있었다.
우리의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꿈이다.
부부갈등 고부갈등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이들도
오늘도 애타게 나의 반쪽을 이들이 꿈꾸는 결혼이라는 꿈을 이루었다.
(반쪽을 애타게 찾는 이가 과거의 나였을 수도 있다.
자녀들 문제로 고민이 끊이지 않은 부모님들은
자녀를 가지고 싶어도 가질 없는 이들의 꿈꾸는 임신, 출산, 육아의 꿈을 이루었다.
입시에 지친 학생들은 학교에 가고 싶얻도 갈 수 없는 수많은 아이들이 꿈꾸는 삶을 살고 있다.
Monday is cancelled 라는 메세지를 받고 싶은, 일에 지친 직장인들은
월요일에 회사에 가기를 고대하는 구직자들의 꿈을 살고 있다.
고아들은 부모님에게 시달려서 자유로은 삶을 꿈꾸는 이들의 꿈을 살고 있다.
이 리스트는 아마 끝이 없지 않을 까 싶다.
지금 어떤 상황에 있던지 간에, 우리는 이미 누군가에게 너무나 소중한 꿈을 이루었고,
그 꿈을 살고 있다.
살아 있다는 자체로 우리는 오늘도 살고 싶었던 많은 이들의 꿈을 살고 있는 것이다.
매일 매일 일상에 감사할 수 있는 Ah-ha moment을 선물한 A씨와 B씨에게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