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상품의 이미지를 만드는 당신만의 색 선택 가이드

색상 마케팅

by 아이디어셀러


당신은 색을 어떻게 쓰고 있는가? 뜬금없는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는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다. 인간의 오감 중 단연 높은 중요도를 지니는 것이 바로 시각이다. 평소 감각 신호의 70% 이상이 시각으로부터 오는 신호일 정도로 인간의 인지능력에서 시각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그리고 당연히 이는 마케팅에서도 마찬가지다. 물론 청각, 후각, 촉각, 미각 모두를 이용할 수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마케팅은 시각화된 정보를 쓰게 된다. 그리고 시각화된 정보는 필연적으로 색을 포함하게 되는데, 이 ‘색’이야말로 놓치기 쉬운 마케팅의 핵심 키워드라고 할 만하다.



색은 이미지를 만든다. 상품, 또는 브랜드가 어느 색을 가지고 있느냐는 그에 대한 인식을 결정한다. 실제로 한 조사결과에서 85% 이상의 소비자가 색을 “물건을 구매하는 주된 이유”로 꼽았다니, 그 중요도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게다가 80% 이상의 응답자는 색이 브랜드의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또 다른 연구결과에 따르면 무의식에서 이루어지는 판단은 90% 정도가 색을 기초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깨닫지 못했을 뿐이지, 색은 마케팅에서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어느 색이 마케팅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을까? 오늘은 그에 관한 짤막한 정보 몇 가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1. 가장 많이 쓰이는 색


가장 유명한 색.jpg



수많은 브랜드 컬러가 있겠지만, 그중 가장 많이 쓰이는 색은 순서대로 파랑, 검정, 빨강, 노랑, 오렌지색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많은 브랜드가 이 다섯 가지 색 중 하나를 채택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색들이 보편적으로 많은 선호를 받거나 브랜드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만약 색 선택에 난항을 겪고 있다면, 이 다섯 가지를 후보로 두고 고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애플(Apple)로, 브랜드 컬러는 흰색이다. 흰색은 서구 사회에서 깨끗하고, 단순하며, 효율적인 이미지를 가진다. 애플이 가진 스마트한 이미지에는 브랜드 컬러도 꽤 많은 공헌을 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2. 남녀가 선호하는 색


남녀.jpg



모든 사람이 제각기 다른 색을 선호하지만, 그럼에도 보편적인 경향이 존재하기는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성별에 따른 차이인데, 주요고객층에 따라 한 번쯤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제일 선호하는 색


남성: 파랑(57%), 초록(14%), 검정(9%), 빨강(7%), 오렌지(5%), 회색(3%), 흰색(2%), 연갈색(2%), 노랑(1%)


여성: 파랑(35%), 보라(23%), 초록(14%), 빨강(9%), 검정(6%), 노랑(3%), 연갈색(3%), 흰색(1%), 회색(1%)



제일 덜 선호하는 색


남성: 연갈색(27%), 보라(22%), 오렌지(22%), 노랑(13%), 흰색(5%), 회색(5%), 빨강(2%), 초록(2%), 파랑(1%), 검정(1%)


여성: 오렌지(33%), 연갈색(20%), 회색(17%), 노랑(13%), 보라(8%), 초록(6%), 흰색(3%)



이러한 통계를 참고하면 파란색이 남녀를 불문하고 인기 있는 색이며, 오렌지색을 쓰는 브랜드는 많지만 이를 택하는 건 조금 고민해볼 문제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조사결과는 해외 기준이므로 대한민국에서는 흰색을 선호하는 비율이 꽤 높다는 사실도 참고해볼 만하다.




3. 다른 나라 속의 색


나라마다 차이.jpg



색은 보편적인 이미지를 가지긴 하지만, 특정 국가에선 새로운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푸른색의 경우 터키, 그리스, 알바니아, 이란 등지에서 치유와 파마(破魔)의 상징으로 통한다. 또 네덜란드에서 푸른색은 여성적인 색으로 여겨지지만, 스웨덴에서는 남성적인 색으로 여겨진다. 문화권마다 사업에 참고할 만한 이미지가 있는 셈이다.



붉은색의 경우 영국과 프랑스에서 남성적인 색으로 통한다. 그러나 독일에선 불행의 상징으로 여겨지니 주의해야 하고, 노란색은 프랑스에서 특히 유의해야 한다. 프랑스에서 노란색은 부정과 불신의 색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러시아에선 질투를 연상시키는 색이므로 아무리 밝은 색감이 좋아도 노란색을 고르는 건 재고할 필요가 있다.



만약 당신의 사업이 외국과 관련이 있다면,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고려해야만 좋은 브랜드 컬러를 고를 수 있다.




4. 특정 유형의 고객을 유혹하는 색


쇼핑.jpg



모든 사람은 특정한 성향을 지닌다. 이는 구매 과정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충동적인 고객, 계획적인 고객, 순응적인 고객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유형의 고객들은 선호하는 색에서도 공통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충동적인 고객은 로열블루, 빨강, 검정, 오렌지색을 선호하고, 계획적인 고객은 청록색, 하늘색, 분홍색, 남색을, 순응적인 고객은 분홍색, 하늘색, 장미색을 좋아한다. 이러한 유형의 고객을 잘 노려서 색을 배치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5. 당신만의 색 선택 가이드


가이드북.jpg



마지막으로 보편적으로 쓰이는 색 몇 가지에 관해 조금 더 구체적인 정보를 알아보자. 이 글의 모든 정보를 종합해서 당신만의 색을 선택하면 된다.



파랑

-주로 남성이 선호한다.

-평화, 평온, 조화를 상징

-신뢰가 가는 이미지

-가장 보편적인 브랜드 컬러

-대표 브랜드: 트위터



빨강

-자극적이고 긴급한 느낌의 색

-열정과 에너지

-즉각적인 흥미를 유발한다

-혈압과 심박수를 올리기도 한다.

-대표 브랜드: 코카콜라


노랑

-낙천주의, 응원하는 느낌의 색

-충동적인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소통을 촉진

-뇌세포를 자극한다.

-대표 브랜드: 이케아



오렌지

-즐거운 느낌의 색

-행동을 유발한다

-자신감과 따스함을 상징

-친숙한 톤

-대표 브랜드: 파이어폭스



검정

-힘과 권위를 상징한다.

-지적이며 세련된 이미지

-품위 있는 느낌

-고가의 상품에 어울린다.

-대표 브랜드: 퓨마, 루이비똥



초록

-건강하고 자연적인 이미지

-절망적인 기분을 완화한다.

-새로운 성장을 암시

-풍부한 느낌을 준다.

-대표 브랜드: 안드로이드, 스타벅스

keyword
작가의 이전글3. 호기심을 자극하는 3가지 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