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이디어셀러 Oct 31. 2017

3. 호기심을 자극하는 3가지 공식

(3) 왜? 뭐? 어떻게?


좋은 문구는 독자의 흥미를 유발한다. 독자의 흥미를 유발해야 독자가 관심을 가지고 문구를 더 읽을 테고, 그래야 독자를 설득할 수 있을 테니, 독자의 흥미를 얻지 못하는 문구는 죽은 문구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독자의 흥미를 어떻게 끌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말은 하나다. 바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라”다. 이 말은 지나치게 많이 쓰이는 감이 있는데, 이를 두고 구체적인 방법까지는 강의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오늘은 구체적으로 어떤 공식을 따라야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지,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문장을 읽게 하기 위해선, 더 나아가 상품을 팔기 위해서는 흥미가 선행되어야 한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첫 번째 공식, 그건 바로 “왜?”, 즉 “이유 감추기”다. 결과만 말하고 아무런 이유도 덧붙이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호기심을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그 문장이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난 이야기일수록 그렇다. 이러한 문장의 예는 꽤 간단히 찾아볼 수 있는데,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 “고객이 우선인 회사는 망한다” 따위의 문장들이 그 예다. 이러한 문장들은 통상적인 상식을 벗어났기 때문에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없어 호기심을 느끼게끔 한다. 하지만 만약 누구나 알 듯한 뻔한 문장을 쓴다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열심히 일해라” 따위의 문장 말이다. 그 이유를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테니, 호기심 또한 자극할 수 없다. 중요한 건 상식을 벗어난 문장과 이유를 감추는 기법의 조합이다.     



두 번째 공식은 “무엇?”, 그러니까 “단어 감추기”다. 단어를 감추라니, 혹시 일제 강점기 신문 검열처럼 단어에 잉크 칠이라도 하라는 걸까? 물론 그런 뜻은 아니고, 문장에서 중요한 주어, 보어, 목적어를 감추라는 소리다. 예를 들어 “내신 9등급으로 6개 대학에 합격한 비결은 바로 ‘이것’입니다.”라는 문장을 보자. 제일 중요한 단어는 누가 보더라도 “내신 9등급으로 6개 대학을 합격”하게 만들어준 “이것”일 텐데, 이를 감추어두었으니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외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단어들을 가리거나 암시함으로써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장들은 꽤 있다. “CEO의 다이어리엔 뭔가 비밀이 있다.”도 있고, “시작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처럼 의문문 없이 공백으로 남겨두는 경우도 있다. 어느 사례든지 “무엇?”이라는 질문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선 마찬가지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공식은 “어떻게?”, 다시 말해 “방법 감추기”다. 첫 번째 공식이 이유, 두 번째 공식이 단어를 감춘다면, 마지막 공식은 과정을 감춘다. 즉, 방법을 감추어 “어떻게?”라고 질문하게 하는 것이 바로 “방법 감추기”다. 예를 들어보자. “나는 일주일에 4시간 일하고 1,000만 원 번다”라는 문장이라든지, “고객의 마음을 내 마음대로 조종하는 마케팅 세뇌술” 따위의 문장들은 과정이 감추어져 있다. “일주일에 4시간 동안 일하고 1,000만 원을 번다니? 어떻게?”라는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는 문장인 것이다. 후자도 마찬가지다. 고객의 마음을 내 마음대로 조종한다는데, 어떻게 하는지는 나와있지 않다. 이러한 문장들이 바로 마지막 공식을 적용한 문장이라 할 수 있다.     



["왜? 뭐? 어떻게?"는 당신의 문장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줄 수 있다. 3가지 공식은 곧 3가지 질문이다.]



호기심은 “알고 싶은 마음”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알고 싶지 않을 만한 정보에는 호기심이 반응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위의 공식들을 사용하기 전에는 꼭 한 번쯤 자문할 필요가 있다. 독자들이 과연 이러한 정보를 원할 것인가? 그리고 어느 정보가 가장 필요할 것인가? 그러한 내용을 가장 먼저 배치하고 문장을 쓴다면, 더 좋은 효과를 얻으리라 기대할 수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