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세대와 마케팅
오프라인에서 높은 소비력을 갖춘 이들은 중년층이지만, 온라인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아무리 21세기에 들어서며 인터넷 보급률이 거의 100%를 찍고 있다 하더라도,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세대에게 어울리는 법. 온라인 마케팅의 표적이 주로 청년층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들 세대가 어린 시절부터 인터넷을 활용해왔으며, 또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에 적응해가고 있고, 그만큼 온라인 매체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마케팅에서 청년층을 노리는 이유는 그뿐만이 아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았을 때 청년층은 이제 곧 주도적인 소비층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의 사업이 단기적인 구상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면 청년층 고객은 미래에도 당신의 힘이 되어줄 확률이 높다. 미국에서는 이처럼 미래의 주고객층이 될 청년 세대를 ‘Y세대’라고 부르며, 벌써 몇 년 전부터 Y세대의 특징을 정리해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청년층들은 어떨까? 오늘은 그에 관한 10가지 사실을 알아보고자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만 15세에서 29세까지를 청년층이라 통칭하는데, 흔히 사회학이나 마케팅에서 말하는 청년층이란 Y세대, 즉 1977~1994년도 출생자들을 일컫는다. 이들은 2017년도 2월 기준으로 대한민국 전체 인구에서 무려 27.5%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1/4이 청년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창업 신화들을 찾아보면, 대개 청년층을 노려 성공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러한 풍부한 소비층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앞서 청년층의 구매력에 관해 이야기를 한 바가 있다. 오프라인 소비의 주류는 중년층이지만, 온라인 소비의 주류는 청년층이라는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청년층이 오프라인 구매력이 낮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가난한 청년들’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청년들은 꽤 높은 구매력을 갖추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가 Y세대가 그 이전 세대(X세대)가 청년이었던 시절보다 높은 구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하고 있으며, 이는 Y세대의 현실을 반영하기도 한다.
나날이 부동산 매매가가 높아지고, 계층 간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청년 세대는 저축을 통해 더 좋은 집, 더 나은 계층으로의 진입 대신 당장의 소비를 택하게 된 것이다. 매년 청년들의 해외여행이 역대 최다를 찍는다는 기사들도 알고 보면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이긴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저축을 포기한 만큼 수요가 늘어났으니 이에 따른 공급의 기회가 남아있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오락이나 여가 활동 등에는 중년층을 뛰어넘는 구매력을 보여줄 때도 종종 있으므로 이들을 주목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취업의 문이 아무리 좁아졌어도, 결국 은퇴자가 있는 이상 그 공백은 신입이 채울 수밖에 없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고 X세대가 회사의 중간관리층으로 진입하면서 직장인 중 Y세대의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런 식으로 2030년, 그러니까 약 10년 후에는 Y세대가 직장인 중 절반 남짓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Y세대를 노리고 사업을 하고 싶다면, 젊은 직장인을 타겟으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청년층 중 약 80%가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을 확인하다 잠든다고 한다. 특정 시간대에 스마트폰을 확인한다는 건 그 시간에 알맞은 광고를 하면 더 높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숙면을 도와주는 아로마, 낭만적인 잠자리를 만들어줄 만한 무드등 따위의 상품들 말이다. 또 침대 속에 있을 테니 푹신한 이불이나 베개를 광고해도 좋다. 아니라면, 잠들기 직전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걸맞은 광고 문구를 만들어도 좋다.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건 불면의 밤을 부르는 나쁜 습관이지만, 마케팅 담당자들에게는 여러모로 영감을 줄 만한 상황임은 부정할 수 없다.
청년층은 취업의 문이 좁아진 대신,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창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 2016년까지 청년 창업은 전체 창업에서 22.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청년 중 일부는 군대나 대학에 있으며, 또 자본과 여건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무척 높은 수치라고 할 만하다. 몇 년 전부터 정부 차원에서 청년 창업을 지원해주기 시작한 것도 이러한 열풍에 한몫한 듯 보인다.
어찌 보면 의외의 사실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들도 얼마든지 청년층을 타겟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특히 이들은 사업에 관한 노하우나 경험적 지식이 부족하므로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상품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세대의 것, 그 말대로 청년층들은 새로운 기술에 긍정적이다. 기술이 미래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줄 거라 믿느냐는 질문에 과반수가 그렇다고 대답한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청년층들은 새로운 기술이나 아이디어 상품에 낯설다는 반응보다는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며, 그에 대한 적응력 또한 뛰어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청년층의 인터넷 활용률이 높은 만큼 SNS의 사용비율 또한 높다. 페이스북이든, 인스타그램이든, 트위터든 청년 중 SNS를 하나라도 하지 않는 사람을 더 찾아보기 힘들다. 실제로 청년층 중 60% 이상이 SNS를 이용하고 있으며, SNS를 이용하는 청년들은 평균적으로 2개 남짓의 SNS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또 SNS를 통해 정보를 찾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SNS 마케팅 효과가 가장 좋은 타겟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의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를 넘어선 홍수라고 표현해도 무방하다. 지나치게 많은 정보 속에서 자라온 Y세대들은 보다 효율적으로 정보를 전달받기 좋아한다. 따라서 그들은 인포그래피 따위의 시각화된 정보 체계를 선호하는데, 만약 Y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하고 싶다면 시각화된 자료를 활용하는 편이 좋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정도만 다룰 줄 알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윗세대들에 비해, Y세대들이 활용하는 기기는 다채롭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은 기본이고, 태블릿PC와 각종 오락용 기기, 심지어 VR 기기까지. 이들은 다양한 기기를 다룰 줄 알면서도 새로운 기기에 우호적이다. 만약 당신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싶다면, Y세대를 타게팅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의존한다는 말은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뜻이 아니라, 집 전화나 여타의 통신기구 없이 오로지 스마트폰만을 소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심지어 일주일 중 컴퓨터로 할 활동의 대부분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는 사람도 있을 만큼 Y세대의 스마트폰 사랑은 각별하다. 스마트폰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 Y세대를 주목해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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