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사라진 자리에는 무엇이 남을까.

이유가 사라진 순간, 일상은 무너진다

by Yechan Lim

사람은 생각보다

목표에 의존하며 살아간다.


아침에 일어나는 이유,

힘든 걸 버티는 이유,

지금을 견디는 이유.


그 대부분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어떤 ‘지점’ 때문이다.


그래서 목표가 있는 사람은

현재가 조금 부족해도 버틸 수 있다.

지금의 고통이

미래의 의미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표가 사라지는 순간,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같은 하루를 살아도

이유가 사라진 하루는

버티는 것이 아니라

그저 흘려보내는 시간이 된다.


해야 할 이유가 없으면

사람은 놀랍도록 빠르게 무너진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해야 할 일을 미루고,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된다.


문제는 게으름이 아니다.


목표가 사라진 상태에서의 무기력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열심히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사람은 종종

목표를 잃는 것보다

목표를 이룬 이후에 더 크게 흔들린다.


그동안 자신을 움직이게 했던 이유가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결국 남는 질문은 하나다.


“이제 나는 왜 살아야 하지?”


이 질문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멈춘다.


그래서 중요한 건

단 하나의 목표에 모든 걸 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계속 움직이게 할 ‘방향’을 만드는 것이다.


목표는 사라질 수 있지만,

방향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방향,

조금이라도 성장하겠다는 방향,

어제보다 나아지겠다는 방향.


이런 방향을 가진 사람은

목표를 잃어도 무너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도착해야 할 지점이 아니라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목표가 사라지면 인간은 무너진다.


하지만 방향을 가진 인간은

무너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차이가

결국 끝까지 가는 사람을 만든다.



작가의 이전글내가 나를 속이는 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