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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피 Nov 13. 2024

2. 목욕하면서 팟캐스트 듣기

좋아하는 것 찾기 프로젝트 D-49


'좋다'라는 감정에 집중해본다. 우리는 좋아하는게 많다고 해도 생각보다 '좋은 기분'은 일상에서 자주 느끼지는 못한다. 언젠가부터 내 하루의 목표는 '오늘도 즐겁게'가 아닌 '오늘은 무사히'가 된지 오래다. 나를 편안하고 친절하게 대할 수 있는 행위에 집중해보자는 의미에서 '좋아하는 것'에 대해 써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미지 출처. google

2. 목욕하면서 팟캐스트 듣기


따뜻하게 물 온도를 맞춘다. 편안하게 몸을 담근다. 엄밀히 말하자면 사실 몸을 씻어내는 목욕의 개념보다는 따뜻한 물에서 근육과 마음을 안온하게 하는 순간을 즐긴다. 그리고 몇 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는 최애 팟캐스트를 머리맡에 틀어놓는다.


집에서 홀로 내가 원하는 물 온도를 맞춰놓고 몸을 담그면 그동안 긴장했던 근육이 풀어지면서 편안하다. 배영하는 것 마냥 몸에 힘을 풀고 천장을 보면서 귀까지 머리를 담그면 웅웅 울리는 팟캐스트 말소리마저 잠시 현실에서 벗어난 느낌도 든다.


목욕 후 바디로션을 바르면서 촉촉한 피부를 느끼는 것도 이 행위를 기분 좋게 만드는 순간이다. 나를 가꾸는 것에 흥미는 있지만 평소 에너지를 쓰는 것에는 항상 후순위이기 때문에 이렇게 주말에 목욕을 하는 행위는 나를 스스로 보살피는 느낌이라 만족스럽다.


일요일 저녁부터 오는 월요병을 막고 기분 좋게 주말을 마무리하려는 나의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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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러분이 일상 속에 이완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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