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확인해 볼까요?!
물론 엄청 많지만, 딱 떠오르는 표현은 '확인하다'이다. 이 단어가 번역하기 어려운 이유는 영어 단어처럼 희한하게 사전적 정의가 많다는 점이다.
確認 굳을 확 / 알 인이다.
한자어 뜻으로만 보면 '확실하게 or 분명하게 안다'이다. 이 의미로만 보면 확인한다는 의미는 (맞는지 틀린 지 등을) 알아본다는 뜻이다. 사전적 정의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때 영어로는 check이다. 많은 경우 이렇게 쓰면 되지만 회사나 일이 관련된 환경에서 확인하다는 이 의미에서 그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김대리 수량 맞나 확인해 봐, 이런 경우 대강 check를 의미할 듯싶다.
하지만 그냥 맞나 틀린지 보고 혼자 알고 있으란 의미로만 쓰이면 너무 가치 없는 일이라서 그런가.. 보통 저기에서 행위가 확장된다. 맞는지 아닌지만 보는 게 아니라 거기서 맞음을 인정을 해주는 데까지 나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확인하다는 종종 confirm을 의미한다. 이 의미 역시 한국어 사전에 정의된 의미이다.
여기까지가 확인에 대한 국어사전적 정의이다. 그렇지만 확인의 사전적 의미이기도 한 보고 안다는 의미가 좀 널리 쓰이는 표현이라 그런지, 확인한다는 의미는 식별한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예를 들면 '사체는 두 명의 마약 거래 용의자들로 확인되었다.'라고 할 때 확인에 해당하는 찰떡같은 표현은 The bodies have been identified as the two suspected drug delaers로 identify이다.
이 밖에 회사 업무 환경에서 확인은 verify를 의미하기도 하는 등 참 가지가지하게 쓰인다.
확인하다는 단어를 두고 통역이 아닌 번역하기 어렵다고 한 데는 이유가 있다. 통역의 경우 어느 정도 맥락파악이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확인이 단순히 check를 의미하는지 인정하는 데까지 나아가는지 아니면 verify 해달라는 말인지 등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다. 반면 문서를 번역하는 경우 확인하다는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파악하기 난감한 경우가 종종 있다.
혹시 번역 중 이 글을 읽게 된 것이라면.. 잘 때려 맞추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