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를 영어로 뭐라고 할까요?

우리 모두 어마무시한 걸 먹고 있었다..

by 맥신

"순대가 영어로 Blood sausage?... 엽기 번역 손본다"는 제목의 조선일보 기사가 있다.


지금까지 술 먹은 다음날 해장할 때 피 소시지 국을 먹고 있었다라.... 어쨌든 기사 내용에 따르면 저 번역은 엽기적인 것이고, 정부는 순대를 영어로 Sundae라고 표기하기로 했다고 한다.


번역을 하다 보면 새로운 개념적인 걸 번역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나라 간 문화 등 삶의 차이에서 비롯되는데 이때는 사실상 번역이기보다 창작에 가깝다. 아니면 원래 언어에서 소리 나는 발음대로 번역하는 편리한 방식도 있다. 음을 빌린다는 뜻에서 음차 한다고 말한다.


그러니 순대를 Blood sausage라고 한다면 이는 의미를 풀어내 표현을 만들어 낸 것이다. Sundae라고 하는 것은 음차 한 것이다.


내 사견이지만, Sundae보다는 그래도 Blood sausage가 나은 것 같다.


일단 Sundae는 음이 순대보다는 선데에 가까워서 정확한 음차라고 보기도 힘들고, 또한 Sundae는 선데, 선데이라 불리는 아이스크림으로 이미 있는 영어 단어이다. 음차라면 Soondae가 차라리 나을 것이다.


반면 Blood sausage는 우리나라 순대를 지칭할 때 현재 외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표현이다. 순대 속으로 쓰이는 재료가 선지이기 때문이니.. 블러드가 틀리진 않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아무리 피를 먹는다고 해도 그걸 피라고 부르면서 먹지는 않는다. 보신탕을 개고기탕이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영어로도 마찬가지다. 오늘 저녁에 Pork 먹을래?라고 말하지 pig 먹을래?라고 하지 않는다.


사실 영국에서도 순대와 비슷한 음식을 먹는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 문화가 반영되어 있으면서도 블러드라는 표현을 쓰지 않으며 순화된 영어 표현이 있다.


그 표현은... Black pudding이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푸딩에 대한 이미지가 한정적이고 항상 디저트로 먹던 푸딩에 대한 인식 때문에.. 솔직히 나는 표현만 놓고 봤을 때 black pudding보다 차라리 blood sausage가 더 맛있어 보인다. 아니면 black sausage라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결론적으로 순대가 그리 널리 알려진 한국 음식은 아니기 때문에 답은 없지만, 그래도 일단은 blood sausage를 쓰는 게 최선인 것 같다.


어려운 문제이다. 한국의 국제적인 위상이 오르고 있는 만큼 음차를 잘해서 김치 같은 영어 단어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게 그래도 궁극적으로 나가야 될 방향은 맞는 것 같다. Soondae라고 말했는데 뭔지 모르면 '니가 찾아봐'라고 할 수 있게...



뒷 이야기


아래는 Chat GPT가 갖고 있는.. 순대에 대한 이미지인 듯하다..ㅠㅠ


순대와 순댓국이 있는 그림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받은 것이다..

순대는 블랙 푸딩이 대강 저렇게 생겼고 그 옆에 저 두부 들어 있는 소세지탕은 도대체 뭐야....


KakaoTalk_Photo_2025-01-21-19-26-20 002.png


KakaoTalk_Photo_2025-01-21-19-26-20 001.pn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