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불혹(不惑)은 40살을 일컫는다.
세상 일에 정신을 뺏기어 판단력이 흐려지게 되지 않는 나이라는 뜻이다.
참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나이다.
영어로는 30 is the new 20라는 표현이 있다. 요즘 서른은 예전 스무 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이전 세대와 비교해 졸업도 늦어져, 취업도 늦어져, 가정을 꾸리는 것도 늦어지고 하다 보니 쓰는 표현이다. 서른도 아직 풋내기라는 뜻이다. 그러면 요즘 마흔은 과거의 서른쯤 되려나...!?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현재 마흔은 나이 좀 먹었다고 인정받기 어려운 나이이다.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은 아래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략 46세쯤 된다고 한다. 중위가 아닌 평균 나이도 얼추 비슷하다.
평균이나 중윗값보다 낮은 40의 나이를 두고 이제 흔들리지 않을 만큼 인생을 살았다고 하기에는 민망한 세상이 되어 버렸다. 어찌 보면 요즘 마흔은 한국 세상에서 여전히 애취급을 받게 될지 모를 나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흔이 되고 싶지는 않다.. ㅠ_ㅠ
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사회 구조적인 원인으로 인해 마흔이 젋게 느껴지는 시대가 돼버렸지만, 당연히 40년은 물리적으로 긴 시간이고, 신체는 계속해서 안 좋은 쪽으로 변화를 거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는 더 급격해질 것이다. 나이가 들면 정신적으로 쇠퇴하는 것도 순리이다.
사회적으로 아직 풋내기 취급받을지 모를 40을 불혹이라 말하며 미혹되지 않을 나이라고 하는 게 다소 부끄럽게 여겨지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는 당연히 내가 아직 그럴만한 그릇이 되지 못해서 이고, 두 번째는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 오히려 더 애 같이 구는 사람들도 살면서 생각보다 많이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하지 않는다는 불혹은 40살, 딱 그때뿐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인간으로서 가장 총기가 차있을 한 때 일수도 있지 않을까..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신체적, 정신적 능력이 퇴화한다. 그래서 중위든 평균 나이든 그런 게 어찌 됐든 40은 최대의 판단 능력을 가지고 미래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할 수 있는 객관적 나이일지 모른다. 이런 차원에서 마흔 무렵 대통령 혹은 총리로 당선되는 외국의 사례가 점점 늘어나는 것도 반길만한 일이다.
나는 아직 40이 될 준비가 되지 않았고.. 서른은 좋았지만 대략 1년 남은 마흔은 두렵다. 30 may be the new 20.. but 40 can never be the new 30...
이 매거진을 통해서 앞으로,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것들을 공유해 보고 싶다.
뒷 이야기..
자료 찾다 보게 된 뜻밖의 후기..
아무리 밑에 나라들이 GDP가 좀 더 높다고 해도 좀 그렇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