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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원 Jul 03. 2023

2023 상반기 IT 주요 이슈 돌아보기

챗GPT가 쏘아올린 생성형AI, 애플 비전 프로, 피그마 신기능 업데이트

2023년 상반기는 IT 분야에 있어서도 다양한 소식이 많았습니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상반기에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업데이트 소식들이 참 많았습니다. 하나씩 살펴보며 주요 이슈들에 대해 간략하게 의견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챗GPT와 생성형AI의 대중적 부흥

 인공지능 분야는 이제는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다양한 서비스에서 무의식 중에도 사용하고 있기에, 사실 새삼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는 분야지만, 생성형AI가 채팅형 인터페이스를 달고 나오게 된 점은 하나의 혁명과도 같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중의 주목을 받기 전에도 오픈AI의 DALL-E를 활용한 이미지 제작과 변형 등을 진행하는 AI 아티스트들도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관심을 받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인공지능이라고 하는 분야가 막상 개발자들의 영역이고, 일반인은 그저 멀리서 바라보는 형국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채팅 인터페이스에 대화하는 것처럼 입력을 하고 대화를 나누고, 내가 물어본 질문에 전문가 수준의 답변을 해주고, 이전의 대화 내용과 연계된 내용을 기억해서 답변을 해주는 방식은, 순식간에 검색 엔진의 역할이 낮은 수준이라는 인식까지 하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챗GPT와 생성형AI 적합 분야에 대한 인식의 필요성

 챗GPT는 텍스트, 즉 글자로 입력하고 결과를 글자로 보여줍니다. 따라서 범주가 텍스트 중심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영상을 생성하는 방식 등은 적합한 다른 생성형AI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각 서비스들의 특징을 파악하여 특정 순서로 각각 서비스를 연계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도입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이러한 여러 서비스들을 리뷰하여 자신의 업무 프로세스에 적합한 활용 프로세스를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높은 가능성을 보여주는 API 연계 서비스의 탄생 가능성

 IT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매번 체크하게 되는 부분인데, 해당 서비스를 활용하여 외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놀랍게도 챗GPT는 이러한 인공지능을 오픈함으로서, 이러한 기능을 활용하고자 하는 개발자들이 해당 API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챗GPT를 품은 여러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나오리라 기대합니다.


 낮은 정확도와 신뢰도 이슈

 다만, 챗GPT를 활용하여 적합하게 잘 활용한 사례도 나오지만, 신뢰도의 측면이나 정보의 정확성에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일부 부분에 대한 답변의 퀄리티는 프로 수준의 내용이지만, 동일 질문을 여러 번 하게 될 경우, 매번 다른 답변을 내놓거나 답변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잡지 못하거나, 부정확한 답변이지만 뛰어난 문장 실력으로 그럴싸하게 보여지는 경우도 있어, 실제 보여지는 결과에 대해서는 사용자가 적합성과 신뢰도에 대해서 판단을 해야 하는 점은 명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데이트가 진행될 때마다 전보다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 생각보다 빠르게 나아질 수 있을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보안 문제 발생과 해결되지 않은 저작권 이슈

 인공지능 서비스의 특성상, 무엇인가를 입력할 경우 해당 내용들을 인공지능 운영 서버 혹은 외부에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회사에서 대외비로 취급하는 내용이 있을 경우, 인공지능 서비스를 함부로 활용하기 어렵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이 참고하는 특정인의 스타일을 데이터로 판단하고, 이와 유사하게 인공지능이 사용자에게 결과물을 보여주게 된다면, 단순히 유사한 스타일이나 특징, 형태라고만 할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앞으로 보안과 저작권 이슈는 추가적인 지침이나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2. 애플의 신제품 출시 소식, 비전 프로

 애플의 연례 행사인 세계 개발자 회의 WWDC가 올해에도 개최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애플 플랫폼, 제품, 서비스를 개발하는 개발자Developers를 위한 행사이나, 2023 WWDC에서는 드디어 신제품 소식을 알렸습니다. 


https://youtu.be/TX9qSaGXFyg

애플 비전 프로 출시 공식 트레일러


 공간 컴퓨팅 Spatial Computing 시대 선언

 기존에는 가상현실 VR, 증강현실 AR처럼 특정 플랫폼 혹은 폼팩터 중심의 제품이었다면,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점차 경계가 모호해지는 VR/AR의 영역을 통틀어, 더욱 넓은 개념으로 공간 컴퓨팅 Spatial Computing을 표명하는 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이는 스페이셜 컴퓨팅이라 읽는데, 정확한 발음을 몰라서 이전에는 스파셜 컴퓨팅으로 읽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2016년도부터 VR에 관심을 가지고 Oculus Rift 시절부터 계속 사용해왔기도 하고, UX/UI 디자인을 위해서 학문적인 리서치를 통해 전체적인 개념을 아우르는 부분으로 공간컴퓨팅을 알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출시한 디자인엑스클래스에서도 VR AR MR의 개념을 설명함에 있어 공간컴퓨팅을 먼저 설명하였는데, 제가 중요시하는 개념과 동일한 제품을 애플에서 출시하게 되어 더욱 반가웠습니다. 


 애플의 새로운 생태계, VisionOS

 애플은 일반적으로 조금 늦더라도 확실하게 제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본 제품은 약 7년간의 개발기간과 1천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투입되어 제품이 만들어졌다고 하죠. 출시 소식 이후 비전 프로에 대한 개발자 사이트를 방문하여 확인한 결과, 비전 프로는 자체 하드웨어, 자체 운영체제, 자체 소프트웨어, 자체 앱 마켓, 자체 개발 API, 자체 개발 SDK 등, 개발자 사이트 및 관계 정보가 거의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애플의 비전 프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거나, 해당 앱을 기획하거나 개발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애플 개발자 사이트에서 관련 정보를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 : https://developer.apple.com)


애플의 Reality 시장 참전(?)으로 시장 확대? 아니면 아직도 시기 상조?

 현재 MR 시장은 VR/AR 영역을 통틀어 메타의 퀘스트 시리즈가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데, 메타 퀘스트 시리즈는 대중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것으로 목표로 하여 가격이 지나치게 높지는 않은 편입니다. 그리고 주로 소셜 활동이나 게이밍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애플은 출시 시점부터 완성형 제품이자 상급 제품을 지향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공개된 바로는 착용하고 활발한 행동을 취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비전 프로는 별도의 컨트롤러까지 포함되지 않고 있어, 게이밍을 메인 타겟으로 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여러가지 내용들을 유추해보면 결과적으로 동일 시장을 노리는 것보다는 각각의 지향점이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의 출시 소식으로 일반인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높은 수준의 UX/UI를 애플이 잘 구현해낸다면, 오히려 대중에게는 공간컴퓨팅이 큰 매력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품의 출시가 내년이기에 미리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현 시점에서의 관점은 그렇습니다.


 앱 출시 파트너 모집을 위한 사전 홍보형 출시 소식으로 추정

 비싼 전자기기를 구매했는데, 당장 사용할 앱이 하나도 없다면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번 애플의 비전 프로 출시를 알린 것은, 6-8개월 뒤의 제품 출시와 함께 앱 개발사를 모집하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는 신제품 발표회로 볼 수 있겠습니다. 즉, 제품의 매력과 주요 특징 등을 홍보하면서, 동시에 개발자 사이트에도 개발 정보 등을 오픈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전 세계의 많은 개발사들이 뛰어들테니 말입니다. 

이를 통해 Next 킬러 앱이 애플 비전 프로에서 나오는 것을 기대해봅니다.


 높은 구매 가격과 1차 출시국에 한국 미포함

 출시 소식은 반갑지만, 약 500만원대로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 점이 보편적 사용자를 끌어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2023년 상반기에 미국에서만 출시 예정인데다가, 약 20만대만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기의 출시와 함께, 새로운 운영체제, 앱 마켓 등등 수 많은 부분에서 운영 정상화까지 같이 진행해야 하는 것일까요? 제품 출시 후 숨은 이슈가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매력적인 제품이지만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공식 출시가 이루어지기를 기원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VR AR 게이밍 이슈에 대한 답변은?

 메타 퀘스트 시리즈에서는 컨트롤러를 사용하고 매우 활동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데 비해, 애플의 경우에는 정적인 활동만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손과 눈을 활용한 경우에 얼마만큼의 인터랙션이 가능한 지는 기기와 관련 앱이 출시된 후에야 확인이 가능하겠지만, 인앤아웃방식의 센서가 달린 기기의 특성상 어둡거나, 너무 빠르거나, 빠른 손의 세부 동작 같은 경우, 인식 범위를 넘어설 경우의 움직임은 다이나믹한 게이밍은 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3. 피그마 2023 신기능 소개 및 업데이트

 이제 피그마 Figma (https://figma.com)는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 컴퓨터 애플리케이션 기획 설계 및 UI GUI 디자인 분야에 있어 전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이하다고 볼 수 있는 점은, 피그마는 디자인 프로그램으로서 당연히 디자인이 메인 기능이나 목적이지만, 실제 UI/UX 기획 설계 단계에서 기획자 및 관계자들과 많은 소통을 하는 부분을 프로그램에 반영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웹 브라우저 혹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여러 명이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SaaS 방식의 소프트웨어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조금 더 나아가, 기획한 앱 혹은 디자인한 웹사이트를 직접 사용하는 것처럼 시연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토타이핑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yI9QVwkk2Go

피그마 연례 컨퍼런스인 'Config 2023' 메인 제품 발표회 키노트 영상


 이번 피그마 2023 업데이트는 크게 2개의 대표 기능이 추가되었다는 점입니다. 하나는 베리어블 (변수)의 도입이고, 이를 활용한 프로토타이핑이 좀 더 간결해졌다는 점입니다. 다른 하나는 개발자 모드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며, 이제 당당히 요금을 청구하며 개발자도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주요 고객으로 인정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Variables (베리어블/변수)의 도입과 활용

 베리어블이 도입되게 된 것은 굉장히 환영할 만한 부분이지만, 현업에서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피그마 기능을 교육하고 활용하는 것을 보는 상황에서는 베리언츠조차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조직 내의 제일 낮은 수준의 기능이 그 기준점을 만드는 점이 주요 이슈인데요, 급으로 나누자면 '베리어블'은 상급의 개념이 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모든 인원이 공용적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이제 베리어블로 인해 그 층이 나뉘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DevMode = 개발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신기능 제공

 개발자 모드인 DevMode가 출시되었습니다. 놀라운 점은 컨퍼런스 발표 이후 즉시 그 업데이트가 강제로 적용되었다는 점입니다. 이제 선택이 아니라, 무조건 개발자 모드에 대해서 배워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추가 기능들도 생겨나서 개발을 더욱 원활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요 업데이트 보기:

  1) 변화 비교 보기 Compare Changes : 화면의 좌우에 이전 작업 화면과 현 작업 화면을 비교해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부 항목의 변화와 삭제된 항목들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어서 무척 편리합니다.


  2) 프레임 Frame 단위의 히스토리 리뷰 : 파일 단위의 히스토리 저장의 개념이 개발자 모드에서 1개 화면을 볼 때에는 그 한 개의 화면 프레임에 대한 히스토리로 보여집니다. 따라서 작업 진행에 따라 세부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3) Ready for Dev 모드 : 개발자들에게 넘기는 작업과 넘지고 싶지 않은 작업을 Section 상단에 위치한 'Ready for Dev' 버튼을 통해 결정 -> 이는 개발자들에게 보여지는 리소스를 통제할 수 있음.


  4) 간격과 수치값의 정교화 : 단위 변환 등 세부적인 개선 사항이 있는데, 필수 항목들이라 반가움.

  5) 이미지 에셋 리소스 정렬 : 이미지 에셋이 일목요연하게 우측 프로퍼티스 패널에서 보여짐.


 BUT 개발자도 유료 요금제 결제 필수 

이전에는 개발자가 단순히 보기 권한만으로 해당 파일에 접속해서 이미지도 다운 받고, 레이아웃에서 Inspect (좌표값 등 확인) 기능을 무료로 사용했다면, 내년부터는 유료 계정을 사용해야지만 개발자 모드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소식들이 있으나, 우선 세 가지 굵직한 소식들을 전해드립니다. 앞으로도 IT 및 UX/UI 디자인 및 교육 콘텐츠를 올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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