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철학하는 CEO Feb 20. 2024

첫 패션쇼 참관, 나의 삶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다

패션 초보의 패션쇼 참관기

지인의 초대로 서울패션위크 기간 중 열린 곽현주 패션쇼를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사실 평소에 패션에 큰 관심이 없던 나는 패션쇼라는 것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다. 패션과 화장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10년 동안 화장품 해외영업을 하면서도 패션에 관심이 별로 없었다는 것이 새삼 놀라웠다. 옷은 그저 깔끔하면 될 뿐! 하지만 패션에 대해 조금은 더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호기심 반, 기대반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서울패션위크가 열리는 동대문 디지털플라자에는 입구부터 모델처럼 보이는 사람들과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모델 각자의 개성을 한 껏 살린 패션으로 포즈를 취하고 사진작가들은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진지한 모습에 열정이 느껴졌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델

패션쇼가 열리는 실내로 입장을 하였다. 나처럼 패션을 모르는 사람이 이런 자리에 앉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좋은 자리로 예약이 되어 있었다. 1열 중간쯤 회사 이름과 나의 이름이 적혀 있는 자리에 앉았다. 마치 놀이동산에 처음 온 아이처럼 호기심 어린 눈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TV를 잘 보지 않아 누군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으나, 느낌상 셀럽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속속 입장하기 시작했다. '진짜 패션쇼에 왔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패션쇼 시작할 시간이 되자 장내가 분주해졌다. 안내를 도와주시는 분들은 착석을 유도했고, 조명이 꺼지며 패션쇼가 시작되었다. 조명이 켜지며 웅장하고 경쾌한 노래가 나오고 드디어 모델의 첫 워킹이 시작되었다. 무표정한 얼굴과 자신감 넘치는 워킹! 모델들의 걷는 자세와 표정에서 '역시 프로는 다르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패션을 잘 모르기에 패션쇼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잘 알 수는 없었지만, '내가 소화할 수 있는 옷이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남자 모델들의 옷을 유심히 관찰하기로 했다. 모델들이 입었을 땐 멋지게 보이는 옷이었지만 '나는 못하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옷이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도전해 보고 싶은 옷들은 몇 가지 눈에 들어왔다. 


패션쇼는 생각보다 짧게 끝났다. 패션쇼가 끝나고 지인의 막강한 파워(?)로 인해 백스테이지를 구경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패션쇼가 끝났지만 정신없이 돌아가는 백스테이지는 전력질주를 막 마친 경주마처럼 아직 열기가 남아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보니 곽현주 디자이너님과 촬영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셀럽들이 보였다. 

패션쇼를 보고 나니, '옷'이란 것에 이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유튜브로 패션 영상, 패션잡지를 보기 시작했고, 어색한 용어들도 이제는 어느 정도는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나에게 맞는 좋은 옷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델들을 보니 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을 더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항상 그래왔듯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시도해 보면 나만의 스타일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탁월함을 만드는 네 가지 습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