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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학하는 CEO May 24. 2024

러닝에서 배우는 인생

달리기와 인생의 닮은 점


매일 새벽 한강을 달린다. 건강을 지키고 체력을 증진하기 위해서다. 러닝을 하다보니 속도도 빨라지고 달릴 수 있는 거리도 늘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려고 몇 번 시도를 했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접수가 너무 힘들어 포기하거나, 접수를 했음에도 다른 일정으로 인해 한 번도 참가해 본 적은 없다. 


한강에서 아침에 러닝을 해보니 나와 너무 잘맞아 이사를 할 때도 런세권을 중요한 조건으로 고려한다. 현재 이사한 집도 뚝섬한강공원까지 약 1킬로미터 거리여서 아침 러닝에 최적의 여건을 제공한다.


바빴기도 했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어서 아침 러닝을 3주 정도 쉬었었다. 러닝 체력이 좋아졌었는데, 3주 쉬었다고 다시 떨어진 체력을 느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달리기가 우리의 인생과 닮아 있다는 것이다. 그 중 세 가지 비슷한 점이 있다.


1. 시작의 어려움


 • 달리기: 새벽에 일어나 달리기를 시작하기까지 많은 핑계가 생긴다. 다리가 무겁다거나, 몸이 아픈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주저하게 된다. 침대에서 문 앞까지... 러닝 구간 중 가장 어려운 구간이다. 

 • 인생: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처음에는 열정이 넘치지만, 막상 시작하려면 두려움과 망설임이 앞선다. 이 과정에서 많은 핑계와 이유를 찾게 된다.


2. 지속적인 노력과 성과


 • 달리기: 처음에는 체력이 부족해 힘들지만 꾸준히 달리다 보면 체력이 향상되고, 속도와 거리가 점차 늘어난다. 이로 인해 자신감도 생기고 성취감을 느낀다.

 • 인생: 어떤 일을 처음 시작할 때는 어렵고 힘들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실력이 향상되고 성과를 얻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감이 생기고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3. 속도의 조절과 회복


 • 달리기: 몸이 안 좋거나 컨디션이 나쁠 때는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달린다. 이를 통해 회복할 시간을 갖고 다시 달릴 수 있는 체력을 비축한다.

 • 인생: 인생에서 모든 일이 항상 잘 풀리지는 않는다. 운이 좋지 않거나 어려운 시기가 찾아올 때는 속도를 늦추고 자신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재충전하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하면 너무 힘들다. '한 번 뛰어볼까?'라고 마음 먹기는 쉬울 지 모르겠지만 막상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뛰어본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지속하기 쉽지 않다. 초반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꾸준히 달리다 보면 그러다가 체력이 나아지고 속도가 빨라지고 달리는 거리가 늘어난다.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인생에서 항상 좋은 일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듯 달리기도 그렇다. 체력이 좋아질 땐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술을 마셨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땐 이전까지 올려놓았던 체력이 와르르 무너졌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럴 땐 또 쉬엄쉬엄 달려리면 된다. 시합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쉬엄쉬엄 달리면 된다. 인생도 운이 좋지 않거나 속도를 늦출 수 있을 때는 천천히 걸어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달리기의 장점 중 하나는 생각을 정리해준다는 것이다. 칸트는 매일 똑같은 시간에 산책을 했다고 한다. 산책 전에 많은 지식을 머리에 넣어두고 산책을 하며 정리했다고 한다. 나도 달리기 전에 책을 읽고 많은 정보를 머리에 넣어두고 뛰어본다. 매번 그렇지는 않지만 신기하게도 뛰고 나면 생각이 어느 정도 정리되어 있다.


이런 식으로 나의 달리기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정리해봤다. 달리기를 통해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단련되고, 인생의 중요한 교훈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앞으로도 매일 새벽 한강을 달리며 나 자신을 발견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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