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방법! 몰입!
요즘 출간되는 자기계발 도서들을 읽다보면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부분들이 몇가지 있다. 그 중 하나가 몰입이다. 몰입을 이야기할 때는 한국의 황농문 교수, 마지막 몰입의 저자 짐퀵 등 몰입 전문가들이 있지만,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스테디 셀러인 '몰입의 즐거움', 출간 20년 만에 개정판이 나왔다고 하여 책을 읽어보았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1506519
요즘 책들의 장점이자 아쉬운 부분은 독자들이 책을 읽은 뒤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강한 어조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한 편으론 독자들의 정신이 번쩍 들게끔 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나에게는 이런 강한 접근이 살짝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이 책은 '몰입을 하라', '몰입을 해야만 한다'라고 강하게 말하지 않는다. 인생의 다양한 순간에 우리가 몰입을 하면 어떤 장점이 있는지 슬쩍 이야기 해준다. 오히려 더 은은하고 오래 남는 것 같다.
인생 가이드북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인생가이드북이다.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일, 여가, 인간관계, 습관, 목표 등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 지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우선, 나 자신을 무서우리만큼 잘 알아야 한다. 나의 감정, 습관, 행동 성향 등에 대해 먼저 알아야한다. 이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일기를 쓰는 것이다. 그 당시의 기분, 그 기분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상세히 기록해 보는 것이다.
나에 대한 파악이 되면, 우리의 삶의 1/3을 차지하는 일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직업에서 얻을 수 있는 목표의식과 도전의식 없이는 의미있는 삶을 살기 어렵다. 우리가 직업을 선택하고, 그 직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 일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다. 일 이외의 시간, 즉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도 중요하다. 수동적 여가(멍 때리기, TV보기, 누워 있기 등)를 보내는 것도 필요하지만, 문제는 수동적 여가를 우리가 조절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드라마 몰아보기가 유행인데, 드라마를 보다가 매정하게 멈출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각 에피소드의 엔딩은 항상 다음 회차가 궁금하게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볼까말까 생각하는 사이 바로 다음회가 시작된다. 그렇게 점점 빠져들게 된다. 여가 또한 우리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보내야 한다.
아무리 하찮은 주제일지라도 다른 사람과 나누는 대화는 우리의 시간에서 공동의 현실감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조심해서 가세요” 같은 인사 한마디를 통해서도 우리는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 주고 나의 안위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가 존재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 혼자 있는 고독한 시간을 잘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의 바람과는 상관 없이 삶은 우주에 흔적을 남긴다'
우리의 삶이 우주에 흔적을 남기고 있다니... 새삼 우리의 인생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인생의 가이드가 필요한 시기에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