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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학하는 CEO Jun 02. 2021

해외영업/마케팅 클래스 - prologue

클래스를 시작하며


나이 39세, 해외영업 경력 12년(화장품 해외영업 경력 9년), 이사 4년차
'이립'이란 삶이나 학문에서 자립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스스로 운용해 나간다는 것을 말한다.


논어의 위정 편에서는 30세를 이립(而立)이라고 한다.  논어에 대해 잘 알고, 이를 실천하면서 살진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나에게 있어 30대는 인생의 뜻을 세우고 뜻한 바를 폭풍같이 이루어 낸 시기였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무대위에서 각자 삶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본인을 포함한 주변 환경이 얼마나 급변하고 있는지 즉각적으로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잠시 멈춰 살아온 길을 뒤돌아보면 그제서야 우리의 삶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의 30대를 돌아보면 열심히도 살아왔다. 31살 늦은 나이에 화장품의 '화'자도 모르면서 화장품업계에 뛰어들어 많은 고난을 겪었다. 


마스크팩이라고는 써본 적도 없는 남자가 마스크팩 제조기업에 입사를 하다니...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많았지만 30대 초반 남자의 패기였을까 그냥 왠지 모를 자신감이 있었다. 자신감을 유지하기 위해 지독하게 많은 공부를 했고, 시도해보려고 노력했다. 화장품, 영업스킬, 마케팅, 영어회화, 무역영어 등 가리지 않고 공부했다. 그리고 공부했던 것들을 최대한 많이 시도해보려고 했다. 그렇게 몇 년 동안 노력하다 보니 나만의 업무 시스템이 생겼고, 어느 덧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일하는 게 즐거웠고, 성과는 따라왔다. 


나는 나이 어린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나이를 떠나 모르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화장품 관련 정보들은 책을 통해 공부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물어봤고, 메모하며 정리를 했다. 이렇게 정보를 모으고 체계화 해놓으니 나름의 교재가 되었다. 나만보기 아까워 필요한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나는 '거인의 어깨'라는 말을 좋아한다. 내가 이렇게 전문가가 되기까지 수많은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왔다. 그들이 평생을 걸쳐 이뤄놓은 것들을 난 그저 책 한 권으로 얻을 수 있었다. 필자 또한 앞선 세대들이 그러했듯, 더 큰 도약을 앞둔 누군가들을 위해 내 어깨를 내어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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