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철학하는 CEO Jun 02. 2021

영업하는 마케터, 마케팅하는 영업인

해외영업/마케팅 클래스 - 02

        

이 세상엔 해묵은 논쟁이 많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양념치킨, 후라이드 치킨?', '탕수육은 부먹, 찍먹?' 등등


영업인과 마케터 사이에도 이런 해묵은 논쟁이 있다.


'영업이 마케팅에 속하는지? 마케팅이 영업에 속하는지?'


영업과 마케팅을 둘 다 경험해 본 필자도 사실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기업에서 두 용어가 혼재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고, '영업'과 '마케팅'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아는 사람도 많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이런 해묵은 논쟁을 하는 것보단 두 단어의 정확한 의미와 공통점, 차이점들에 대해 알고, 본인의 업무에 잘 활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 '영업은 파는 것'이고 '마케팅은 팔리게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마케팅과 영업이 완벽하게 조화되어 잘 팔리게 만들어 놓은 환경에서 잘 파는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의 회사에서 영업과 마케팅은 서로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지 모를정도로 비협조적인 경우가 많다.



영업과 마케팅은 'Make a profit' 즉 '수익창출'이라는 목표는 같다. 하지만 수익을 창출하는 관점과 그 능력을 측정하는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는 다르다. 영업팀은 마케팅팀을 영업 현장은 모르고 탁상공론만 한다 하고, 마케팅팀은 영업팀을 시장 전체를 보지 못하고, 전략적이고 체계적이지 않다고 탓한다. 이는 데이터와 논리적인 분석을 통한 전략 수립이 주 업무인 마케팀팀과는 달리, 시장에서 고객과의 직접 만남을 통해 직관과 경험에 입각하여 의사결정을 주로 하는 영업 업무 수행 방법의 차이에 기인한다.



'폴리매스'라는 책에 의하면 우리는 전문가의 시대를 지나 여러 분야를 잘 해야만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한 분야의 전문가는 고착된 환경에서는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환경이 변화고 새로운 환경에서는 전문가의 역량을 필요로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스튜어디스, 호텔리어들은 코로나 이전 선망의 직업이었지만, 코로나 이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종이기도 하다. 이렇듯 영업인과 마케터들도 서로의 영역 안에서만 주어진 업무만을 수행할 것이 아니라 '영업하는 마케터', '마케팅하는 영업인'이 되어야 한다.





작가의 이전글 해외영업/마케팅 클래스 - prologu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