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넓은 기회와 희망을 찾으려면
필자는 지금 영국에서 대학원 과정을 밟는 중이다. 정치철학과 석사(master's course)과정이고 1년만에 논문을 쓰는 코스.
여기 와서 보니까 대학 졸업하고 바로 오는 케이스도 있지만 사회활동 하다가 더 공부하고 싶어서 오는 케이스도 참 많다. 즉, 대학교 이후의 배움에 관해서는 일반적인 나이대 같은 것이 별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읽는 사람이 누구이든 자기에게 앞으로의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추후 인생 설계에 대학원을 포함시키고 싶다면 이 글을 읽고 도움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글은 비정기적 시리즈물로 쓸 예정이고, 어떤 내용이 담기게 될지 아직은 예고하기 어렵지만 일상생활이나 공부 풍토, 준비과정 및 전략을 포괄적으로 담을 생각이다.
1. 자신의 희망 분야를 정하고 범위를 좁혀 조사하기 : 구글링 및 주변 자문을 통해 정보를 모으는 단계. 우선 이것부터 정해야 다음 스텝으로 나갈 수 있다. 컨설팅이 필요하다면 그건 개인별로 달라져야 할 것.
2. 학교 및 학과와 접촉해서 원서를 제출하고 지원하기 : 에이전트(유학원) 등을 통해 많이 밟는 절차. 일반적인 글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부분에는 한계가 있지만 대체로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대부분 온라인 지원이 가능하므로) 웹사이트에 가입하고 필요 데이터를 입력한다. -> 그쪽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준비해 보낸다.
-> 합격 및 불합격이 결정된다
요구하는 서류는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의 경우 다음과 같다.
1) 해당 국가의 언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언어능력 증명 (토플, 아이엘츠, 델프 등)
2) 직전 교육과정 수료 및 성적 증명 (고등학교/대학교 졸업증명서, 성적표, 수료증 등)
3) 직전 교육과정을 제공한 자가 써주는 추천서 (고등학교/대학교의 교사/교수가 학생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관한 Reference Letter)
4) 학생의 학업계획서, 경력을 가진 경우 경력사항을 기록한 이력서
3. 합격한 경우, 그쪽에서 공부하는 기간 동안 체류할 수 있도록 체류허가증(비자) 발급 절차가 뒤따르게 된다. 학교에서는 CAS 넘버라는 것을 발급하며, 그것이 곧 ‘이 사람은 우리 학교의 무슨무슨 과정에 합격하였고 그에 따라 체류허가증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를 증명하게 된다. 이걸 받으면 비자지원센터에 가서 나라별로 필요한 절차를 밟게 된다. 영국의 경우, 비자 발급을 위한 건강체크로는 결핵 검사 하나만을 요구한다. 지정된 병원에서만 가능하므로 미리 안내된 정보를 잘 읽어보고 준비해야 한다. 더불어, 영국에서는 체류허가와 동시에 해당 기간 동안의 건강보험(NHS) 가입을 의무화하고 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모든 의료시스템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무상의료 시스템에 등록하는 것. 또한 비자 발급에 따른 처리비용을 부과하므로 비자 발급 절차는 대개 꽤 돈이 드는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80만 원 정도 들었고, 처리절차를 가속하려면 빠른비자 시스템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게 또 한 30만원 한다.)
4. 여기까지 마쳤다면 공부할 준비가 끝난 것이다. 세 단계로 설명하니 짧아 보이지만 사실 자격요건을 맞추는 것과 필요서류를 준비하는 데 품과 시간이 많이 드는 편이니 여유있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영미권의 새학기는 보통 9월에 시작하니, 공부를 시작하고 싶은 일정에서 최소 6개월 텀을 두고 미리 준비하면 안전하다.
5. 포괄적으로 봤을 때, 학교의 등록금과 해당 지역에서의 생활에 드는 체류비용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유학에 따른 준비절차에만 드는 비용은 대략 100~150만원 선이다. 해당 국가의 비자 발급 비용, 언어시험 응시료, 각종 증명서 및 진단서 발급비용이 나라별로 상이할 수 있으나 대체로 200만원 안쪽에서는 해결이 가능하다. 본격적인 문제는 해당 국가로 가는 데 드는 항공료와 등록금 및 생활비용이다. 유학을 가는 경우, 대부분 모국에 비해 생활수준이 높은 곳을 선택하기 마련이므로 한 달 생활비로 대략 120만원 이상은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체류하는 기간에 해당 금액을 곱하고 거기에 등록금을 더하면 대강의 총비용이 산출 가능할 것이다.
6. 1~3까지의 절차를 모두 마쳤거나 혹은 그럴 마음이 생겼다면, 해당 국가로 넘어가서 생활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대체로 어떤 생활을 하게 되는지가 궁금할 것이다. 따라서 다음 편에서는 유학생활의 기초와 생활기반 마련에 대한 내용을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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