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은... 할 수 있겠지?...
콜로세움에서 막시무스를 만나고, 근처의 '포노 로마노'로 이동했다.
포노 로마노는 무너진 건물들의 잔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엄청난 크기의 기둥들과 아직도 웅장함을 자랑하는 거대한 건물들은 그 시절 이곳에 얼마나 융성한 문화가 자리했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팔라티노 언덕으로 가는 길을 찾느라 한참 헤매긴 했지만,
그곳에서 바라본 풍경은 잠시나마 로마 제국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역시.... 놀랍다..
판테온으로 가는 길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와이프가 미리 알아본 식당으로 향했다.
잠시 헤매던 끝에 식당에 자리를 잡고 물을 주문하고, 메뉴판을 해독해 나갔다.
한참 해독하던 중, 휴대폰을 확인하던 와이프의 표졍이 어두워졌다.
'어 이 식당이 아닌가 봐.. 아....'
'일단 들어왔으니까 먹자, 난 샌드위치 먹을게'
'어... 조금 있다 거기서 저녁 먹어야 되니까.....'
샌드위치가 생각보다 가격이 있었지만, 뭐 그냥 관광지라 비싸겠지라 여겼는데,
막상 받아본 접시 위 샌드위치는 굉장히 거대했다.
예상치 못하게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
불편한(?) 점심을 먹고 판테온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사람은 별로 없었다.
원래 이곳은 판테온(만신전)이라는 이름에 맞게 원래 다양한 조각상들이 많았고,
지붕은 청동으로 덮여 있었으나,
조각상들은 다른 곳(성당??)의 장식을 위해 떼어갔고,
청동은 대포를 만들거나 다른 장식을 작성하는데 다 쓰였다고 한다.
'여긴 비가 와도 안으로 비가 안 들어온데'
라고 와이프에게 아는 척을 하고 있었는데, 빗방울이 우리 얼굴을 때렸다.
그리고 바닥에 배수구 가보였다.
'어...? 안에 불을 피워서 안 들어왔나...?ㅋㅋㅋ
여기 라파엘로 무덤이다!!'
조심스럽게 말을 돌려보며, 판테온 투어를 마무리했다.
밖으로 나와보니 비가 꽤나 오고 있었고, 우린 우산이 없었다.
'흠... 일단 젤라토라도 하나 먹을까.? 요 앞에 가게 있던데'
후다닥 가게로 들어가서 주문을 하고 자리를 잡았다.
기다리는 동안 네이버를 잠시 보는데
'속보, 계엄선포'로 가득 차 있었다.
'어...? 한국은 지금.. 한밤중인데..? 전쟁 났나..? 귀국은 할 수 있나...?'
잠시동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났다.
와이프는 뭐 별일이겠냐며 화장실을 찾았다.
'으악!!!???'
네이버를 다시 보려고 하는데 휴대폰이 없다...
이거 말로만 듣던 소매치기를 당한 건가?
주변을 둘러봐도 가방을 다시 열어봐도 나의 아이폰은 보이지가 않았다.
'하아...... 이거 어쩌지...'
식은땀이 조금 나면서 머리가 멍해졌다.
다시.. 오만가지 생각이 났다... (인도여행 중 휴대폰 소매치기를 당한 기억이 떠올랐다.)
2 시간 같은 5분이 지나고, 와이프가 왔다.
'나... 폰 잃어버렸어...'
'어? 그거 나한테 있는데?'
'응....?'
휘우........
저 짧은 5분간 진이 다 빠져서인지,
비가 와서인지 텐션이 많이 저하되었다.
우리는 젤라토 가게를 나와, 희년 준비로 물이 없는 트레비분수와 스페인광장을 보고,
점심때 실패한 식당으로 향했다.
오픈시간에 맞춰서 갔는데, 이미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잠시 대기후, 자리를 안내받았는데,
어?? 아까 점심때 왔던 식당이다.
점심은 카페형태로 운영하고, 저녁은 식당으로 운영하는 곳이었다.
'흐음? 아까도 제대로 온 거였네'
스파게티와 와인을 맛있게 즐기고,
옆테이블 한국인 커플과 계엄 걱정을 하며, 이탈리아 5일 차 여행을 마무리했다.
이제... 얼마 안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