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그라운드 엠파이어

세계를 지배하는 제국의 주인은 누구인가

by 아이스돌체라떼

제목을 보곤

뭔가...

음모론의 향기가 강하게 느껴졌지만,

저자들은 국제정치경제 분야에서 저명한 교수님들이었다.


미국을 비롯한 중국, EU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자국 우선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 책에서 제시하는 ‘무기화된 상호의존성(weaponized interdependence)’ 이론은

현재의 지정학적, 지경학적 역학 관계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이론이다.


현재 미국은 달러, 통신, 반도체를 통해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책 내용 중 다른 것보다는 통신/인터넷 감시에 대한 내용에서는 많이 놀랐다.

막연하게 인터넷은 별도의 시스템이 없고 완벽한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대용량의 서버라는 게 필요하고,

그 서버와 신호 교환을 통해 우리는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었다.

서버들은 특정도시(버지니아, 에시번)에 모여있으며,

어쩌면 나의 어제 인터넷 검색 내용까지도 그곳에서 알 수 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았다.


아무튼 중국은 미국 중심의 상황을 깨고, 미국의 자리를 차지하고자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화웨이를 통한 5G 통신 주도권을

반도체 굴기를 통한 기술 격차 축소를 시도하고 있다.


미국은 인건비가 싼 해외로 제조시설을 옮기면서 물가상승을 방어하고,

반도체(설계), 소프트웨어, 금융 등 비 제조 분야의 사업을 강화하며 수익을 확대했다.

그 결과 인텔, 엔비디아, MS, 테슬라, META 등 세계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들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대부분의 제조 시설은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으로 모이게 되었고,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서 값싼 제품들을 공급하며 경제규모를 성장해 왔다.

세계화 / 자유무역이라는 가치아래 지구촌이라는 말로 표현되듯,

국가들은 서로 필요한 기능을 분담하며 하나의 경제권처럼 작동하기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 호황이 이어졌다.


이렇게 서로 상호의존적인 경제권이 안정화된 상황에서,

글로벌 패권을 빼앗으려는 중국의 시도가 이어지자,

미국은 현재의 상호 의존적인 시스템에서 초크포인트(choke point)를 장악을 통해 차단하고 있다.

국제 달러 결제 시스템(SWIFT), 통신네트워크, 반도체 공급망, 대중관세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미국은 상호 의존의 무기화를 강화하기 위해, (기술 / 경제 격차 확대를 위해)

반도체 설계뿐 아니라 생산도 자국 내에서 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자급자족 시스템이 완성된다면,

미국의 무역장벽은 더 높이고, 수출을 제한하며 타 국가들의 기술 발전 속도를 의도대로 조정할 것이다.


세계화와 지구촌을 외쳐온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다시 과거의 보호무역의 시대로 가는 현재 상황을 보며,

어디에 투자해야 돈을 벌 수 있을지 현실적인 고민을 해본다.


그리고,

자유무역도 보호무역도 결국 미국이라는 강대국의 이익에 따라

발생하고 사라지는 것을 보니,

국가는 언제나 '자국우선주의'였던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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