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삼성전자 주식은 오를 것인가?
예전부터 한번 읽고 싶었지만,
책의 두께와, 가격의 압박으로 멈칫했었다.
최근 오픈한 근처 도서관에서 책을 발견했지만,
역시나 인기가 높은 책이라 예약이 꽉 차있었다.
마침내 3번째 예약(예약은 3명만 된다)을 성공했고,
예약한 사실을 잊을 때쯤, 내 차례가 돌아왔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반도체 전쟁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반도체의 개발, 기술의 발전, 그리고 그 배경의 전쟁 및 지정학 / 지경학적 관계를
너무나도 흥미롭게 설명해 주어, 재미있었다.
그리고 대학시절 공부했던,
반도체개론, 반도체 공정, 반도체 응용 등등
기억의 저 편으로 사라졌던 추억의 전공과목들도 생각났다.
(물론 내용은 기억이 잘....)
자, 그럼 책을 처음 만나고 생각한 질문,
'나의 삼성전자 주식은 오를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올라야 되지 않나 싶다.
뭐 얼마가 적당하냐 까지는 내가 알 수 없겠지만.....
반도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자본, 정부의 지원, 제조기술, 미국과의 원만한 관계, 브랜드의 신뢰, 사업의 업력 등등
다른 어떤 산업보다 많은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반도체 산업은 그대로 베끼더라도
그 기간 동안에도 기술발전이 이뤄지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의 진입은 더욱 어렵다.
이런데도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최첨단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3개 회사(TSMC, Intel) 중 하나라고 하니,
뭐 더 말이 필요할까.
산업 초기 미국은 반도체를 개발하고 공정기술을 발전시키면서,
원가절감의 필요성을 느끼고 해외로 생산시설을 이관했다.
이때, 반도체의 "설계"는 자국 내에 남겨 기술 유출을 막으며,
아시아에 생산공장을 값싼 노동력으로 운영하면서 반도체 가격을 낮췄다.
그 결과
무어의 법칙이라 불리는 눈부신 기술 발전과 엄청난 가격인하로
지금의 노트북, 스마트폰의 시대까지 오게 되었다.
초기 반도체 시설을 투자한 일본은 이를 기반으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이후, 미국은 일본의 성장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 홍콩 그리고 한국을 차세대 생산지로 선정했고
그 결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들이 등장할 수 있었다.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가지고 판을 짠 건 미국이었고,
현재도 그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금도 그들의 의도대로 기술/생산지를 이동할 수 있고,
미움을 받으면 반도체 수출통제로 인해 전자제품을 생산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최근 미국은 중국의 기술성장을 막기 위해,
반도체 설계, 제품, 생산설비 등의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여기엔 자국기업들 뿐 아니라 동맹국의 기업까지도 참여를 압박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전략 더욱 강화하고자,
해외로 이전한 반도체 생산시설들의 자국 내 투자를 독려하고 있고,
TSMC와 삼성전자는 미국에 수조 원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자국 내 반도체 수급까지 완성된다면,
미국은 더욱 자유롭게 반도체 제제를 가할 수 있을 것이고
이는 주요 반도체 생산국인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한미간 동맹이 깨지지 않는 한,
반도체 시장에서의 우리나라의 지위는 유지되겠지만,
현재의 국제 흐름상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항상 주시해야겠다.
결론적으로
미국은 글로벌 초강대국이고, 후발국가들의 추격을 저지하고 있다.
조금은 얍삽해 보이지만, 강대국의 특권이기도 하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는 중으로,
당분간은 미국의 강대국 지위는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는 순간 앞으로 달리는 속도는 느려질 것이고
언젠가는 반도체 기술도 경제적 지위도 빼앗긴 날은 오지 않을까...?
하지만,
미국의 정책, 경제흐름은 나의 재테크생활에 언제나 중요하니 놓치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