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잘한 것 4가지!!

올해도 즐거운일만 가득하길

by 아이스돌체라떼

회사생활도 지치고,

이래저래 우울한 생각들만 많아지는 요즘이다.

퇴근길 버스 안에서 창밖을 보다 문득,

작년에 내가 잘한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 봤다.


첫 번째는 독서다.

24년 말부터 시작한 독서는 25년 내내 꾸준히 했고,

약 40권 정도 읽었다.

주로 나는 출근을 30분 정도 일찍 해서 책을 읽는데,

읽고 나서는 책상 한쪽에 책을 올려둔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출근하면서,

'오~ 책 읽는 거야?'

라는 말이 조금 부끄러웠지만, 꾸준하게 하다 보니 이제 다들 자연스럽게 나를 지나친다.

그리고 책을 책상 한 귀퉁이에 두고 일을 한다.

약간 책이 눈에 보일 때마다 내용생각도 나고, 점심시간에도 바로바로 읽을 수 있도록

가방에 안 넣고 꺼내놓는 거긴 하지만,

은근한 나의 허세포인트다.

동료들의 '오 ~ 이건 무슨 책이야?'라는 관심은

'응, 그래 나 책 읽는 지식인이야'라고 나의 자존감을 높인다.


처음에는 약간의 지적허영심과,

약간의 허세까지 챙길 요량으로 독서를 시작했다.

이제는 진짜 독서가 취미가 되었다. (예전 이력서에 취미를 독서로... 적... 었...)


두 번째는 테니스다.

테니스도 24년 10월경부터 레슨을 받기 시작했는데,

작년 한 해 꾸준히 주 1회 레슨을 받았다.

그리고 회사 동료들과도 가끔 치러 다니면서 실력을 쌓고 있다.

성인이 되고 돈 내고 운동을 배운 적이 없었는데,

금요일 레슨마다 공을 후드려 패는 게

어느덧 나의 루틴이 되었고,

최근 와이프도 테니스에 입문하게 되어서,

같이 코트에서 공을 주고받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세 번째는 부모님의 건강검진이다.

부모님은 한 번도 검진을 받아본 적이 없다.

나라에서 해주는 제도가 있지만,

'혹시나'하는 무서움에 검사를 차일피일 미뤄왔다.

작년 어머니의 환갑을 기념하여,

서둘러 검진 예약을 잡았다.

이 부분은 나의 와이프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사실 나는 그냥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와이프가 나를 '닦달?'하고 검사 종류도 하나하나 꼼꼼하게 비교분석해 주어서

예약과 검진이 무사히 이뤄질 수 있었다.

물론 생각보다? 생각만큼? 부모님의 건강은 크게 좋진 않았다.

아버지는 아직도 검진결과를 보지 않았다.

이제 한번 시작했으니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검진도 받고,

건강도 챙기셨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술 / 담배 중 하나는 끊으셨으면 좋겠다.


네 번째는 연말 제주도 여행이다.

12월 중순 알람이 왔다.

'마일리지가 곧 소멸됩니다.'

어플을 통해 확인해 보니 치킨 한 마리 정도 살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집에 와서 와이프에게

'마일리지 소멸된다는데, 그걸로 치킨 사 먹을까?'

라고 제안하니, 와이프가 '우리 그걸로 제주도 여행이라도 갈까?'로 대답했다.

'응? 그거 제주도를 갈 수 있어?'

'몰라, 한번 확인해 보지머'

타다닥 타다닥 딸깍 딸깍

한참 컴퓨터를 하더니

'제주도 갈 수 있겠다. 제주도 가자!!!'

그렇게 연말 여행이 정해졌다.

이번 여행에서는 진짜 맛있고 비싼 집들 위주로 다녀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너무 즐거웠다.

역시 돈이 최고였다.

아 그리고 갈 땐 비즈니스로 간 것도 한 몫했다.

그리고 엑소랑 옆자리였다.



위의 4개 말고도 더 즐겁고 잘한 일들이 많았을 텐데,

아쉽게도 기억력이 좋지 않은 나로선 여기까지가 한계다.

올해는 5개 잘한 일을 남기길 바래본다..


여러분은 25년에 잘한 일은 어떤 게 있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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