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편의점 뒤지기
퇴근길에 와이프에게 카톡이 왔다.
'햄찌씨 맥주가 나왔나 봐... 이거 구할 수 있을까..?'
햄찌씨는
나의 쇼츠삶에 스치듯 등장했고,
이를 그녀에게 소개했다.
취향저격을 당한 그녀는 곧바로 빠져들었다.
요즘 그녀는 영상이 업로드되자마자 찾아 보고 있다.
얼마 전 '샐러디'와 콜라보를 했었는데,
스티커를 받겠다고 가게로 향하는 그녀는 너무나 즐거워 보였다.
(현재 스티커는 휴대폰 뒤에 붙어있다.)
아무튼,
집에서 2 정거장 전 버스에서 내려 CU편의점을 찾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10개 정도 가게를 돌았지만
햄찌씨를 만날 수 없었다.
저녁에 운동 테니스 레슨이 있어,
작전상 후퇴를 했다.
운동을 끝내고 다시 한번 CU편의점 도장 깨기를 시작했다.
다시 10개 정도 돌았을 때,
'아... 벌써 다 팔렸나 보네.. 집 근처 가게 가서 다른 거라도 사가야겠다'
편의점 맥주코너만 집중적으로 탐구하다 보니,
시원 달달한 하이볼이 먹고 싶었다. (계속 보니 맛있어보였나?)
비는 조금 더 많이 오기 시작했고,
네이버 지도를 켜서 검색해 보니,
한.. 30분 정도 돌면 5개를 더 들를 수 있었다.
'그래, 몇 개만 더 돌아보자'
즐거워할 그녀를 생각하며 걸음을 옮겼고,
들어간 편의점은 약간 '어두운?' 느낌이었다.
'아.. 여기도 없겠는데...'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저 아래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햄찌씨를 발견했다.
'악! 드디어!!!!'
잔여 맥주는 3캔이었고,
싹쓸이했다.
집에 돌아와
서프라이즈로 공개하니
그녀는 매우 행복해했다.
그런 그녀를 보니 나도 행복했다.
'아 다행이다. 더 돌아보길 다행이다.'
나의 '약간의?' 노력으로 오늘의 행복을 가질 수 있었다.
오래간만에 뿌듯하다.
내일도 소소한 행복을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