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죽지 않는 전쟁 by 로봇 - part.1

맺떼_국제정치

by 이도

(21세기 후반 어느 시점의 회고 인터뷰)



#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한 이유


Q : 그 당시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군사 행동을 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도이나) : 당시 상황을 축구 경기로 비유해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경기 후반 70~80분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에게 0대1로 끌려가고 있는 형국이었지요. 이대로 시간이 흐르면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추가 실점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공격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 점에서 이 시기의 전쟁은 20세기의 전쟁과는 성격이 달랐습니다. 과거 미국이 수행했던 많은 전쟁이 우위에 있는 상황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행동이었다면, 이 시기의 군사 행동은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인식 속에서 이루어진 측면이 강했습니다.


당시 베네수엘라는 중국의 맺관계©로서 주요 원유 공급원 중 하나였습니다. 미국은 이 대리전사를 약화시키고 자신들의 관계망으로 끌어들이려 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미국 입장에서 상손익© 측면에서 불리한 흐름을 바꾸기 위한 시도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대리전사


Q : 대리전사요? 그게 무슨 의미입니까?


A(도이나) : 네, 말 그대로 베네수엘라가 중국의 의지를 대리했다는 것, 즉, 그것의 의지가 반영되었다는 의미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대리전이라고 하면 중동 지역의 분쟁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모든 존재는 대리전사입니다. 의지를 가진 모든 행동은 자타의지 절충의 결과' 이니까요.



따라서 중국을 떼관계©로 인식하는 미국입장에서 볼때, 중국과 긴밀하게 연결된 베네수엘라 역시 떼관계©로 인식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베네수엘라 문제는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니라 미중 경쟁 구조 속에서 이해되는 사건이었습니다.


현재 역사가들은 2020년대 후반을 미중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가는 변곡점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미국 군사행동의 본질적 성격때문입니다.




# 중국의 대응


Q : 네, 그러면 그당시 중국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A(도이나) : 중국은 당시 언론성명 외에, 직접적인 물리적 개입을 시도하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차를 둔 여러 옵션들 중, 더 나은 상손익©을 담보한다고 판단되는, 좀 더 뒤에 있는 선택지를 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중국은 로봇기술, 특히, 전투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전사 개발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대만을 자신들의 완전한 통제하에 되어 상손익©이 대폭 개선되자,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섰습니다.




# 자원전쟁 by 로봇


A(도이나) : 그러한 다툼의 전장은 흔히 '제 3세계'라고 일컬어지는 지역이었습니다. 전쟁이 나더라도 본토와는 멀리떨어져 있어 자국 국민들이 고통을 직접 체감하지 못하면서, 이와 동시에, 리튬, 코발트, 각종 희토류 등이 다량 매장되어 있는 곳. 이들 자원을 보유한 약소국들은 재앙을 맞이했습니다. '이상한 물건들'이 와서 자기들끼리 치고박고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으니까.


이 점에 있어서, 승부는 자국 본토 밖에서 겨루어 결정될 것이라는 미중간 암묵적 합의도 있었습니다. 이에 더해, 로봇전쟁의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실제 물리적 충돌 전에 사전에 승부를 가늠하게 되는 일도 빈번해졌지요.


위정자들 입장에서 볼때 이런 방식은 선호될만 했지요. 경쟁을 하며 비용은 누적됨에도 불구하고, 자국 국민에게 직접적인 체감은 상대적으로 덜 발생했으니까요.


여담입니다만, 어린 시절, 뒷동산에 올라가 개미집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서 치기로 개미집의 입구를 막으면 그 집에 드나들던 개미들은 말 그대로 난리가 났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에 있는 개미집의 개미들은 마치 무슨 일이 있느냐는 듯 평온한 상태를 이어갔지요. 인간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옆 나라 국가, 물 건너 국가는 생존에 몸부림치며 가진 모든 것을 잃고 있지만, 다른 국가 사람들은 아무일 없는 듯 일상을 이어가곤 했으니까. 마치, 누군가의 절망이 이들의 행복에도 불행에도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처럼. 다른 생명체가 지구 밖에서 이 모습을 본다면 인간이 개미를 보는 것과 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오해는 하지마세요. 그게 문제라거나 잘못되었다고 말하려는게 아니니까.


- part.2 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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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에 등장하는 ©표시 개념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1. 글쓴이의 네이버 블로그(https://blog.naver.com/ido_khh)

2. 네이버 검색 ‘제항재립론’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제항재립론(EO-IRE)적용 텍스트이며, 2026년 1월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했던 글을 요약해 다시 올린 것입니다. 원문은 글쓴이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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