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에 운 좋게 취업한 법대생입니다. 적기는 법대생이라고 적었지만 그냥 나이 많은 비상경 남학우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올해 9월에 전역했고, 급하게 취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전공이 전공이다 보니 주위에 취업을 한 사람들이 없어서 정보를 얻기 어려웠고, 정말 막막했습니다. 내가 취업을 할 수는 있을까. 아무것도 모르는 법대생을 뽑아다 얻다 써먹을까. 법무팀 아니면 취업을 할 수 없는 걸까. 온갖 걱정들이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그렇게 막연한 두려움을 안고, 군대 싸지방에서 자소서를 쓰면서 이번 하반기 취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취업을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을 대상을 써볼까 합니다. 아마 긴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컨트롤 F기능을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글에 쓴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임을 감안해 주시고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취업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저 저의 생각일 뿐이지만 서술의 편의상 단정적인 어조로 적겠습니다. 걸러 들어주세요.
스펙이 전부는 아니지만, 서류통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스펙은 갖춰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냥 지금 본인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대로 올리시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어느 카페에서 본 기준인데 학점 3.6 이상, 토익 950 이상, 자격증 한 두 개 정도면 스펙 때문에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스펙이 전부는 아니지만 높으면 높을수록 좋은 건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급하게 뛰어들다 보니 토스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토스 점수는 꼭 따시길 권합니다. 특히 내년 상반기를 준비하신다면 지금부터 토스와 토익에 신경 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격증은 초등학교 때 딴 워드까지 다 적어서 4개입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꼭 응시하시기 바랍니다. 그냥 쳐도 언어에 조금 감각이 있으면 3+급에서 2급까지는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어능력시험은 기출과 똑같이 나오는 문제도 많습니다. 사기업의 경우 자격증이 있다고 가산점을 주지는 않지만, 이력서에 빈칸으로 내는 것보다 뭐라도 채워서 내는 게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2) 토익준비
저는 토익 점수를 군대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처음에 고시를 그만두고 응시했던 점수는 670점이었습니다. 그리고 군에 입대할 때까지 6개월 정도 공부해서 845점까지 만들어 놓았고, 군에서 위에 언급한 점수까지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밖에 있을 때는 공부를 거의 안 했습니다. 집중해서 한다면 한 두 달이면 점수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영어를 정말 못하는 사람임을 감안하면, 여러분은 저보다 훨씬 빨리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공부 방법은 EBS 김대균 토익킹으로 시작했습니다. 새벽 6시에 라디오에서 강의를 해주고, 한 달에 한 번씩 무료로 특강도 해줍니다. 교재비도 저렴합니다. 이 책은 한 권의 모의고사 형태로 되어 있는데, 매달 초에 실제 모의고사처럼 문제를 풀고, 새벽에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영어를 정말 못하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으로, 정말 쉬운 내용도 모두 필기를 해서 꼼꼼히 읽었습니다. 그리고 책에 나오는 모든 단어는 다 외웠습니다. 또한 김대균 선생님이 하시는 무료특강에 매달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특강에서 들려준 듣기 파일을 녹음해서 걸어 다니면서 계속 들었습니다. 단 여러 개를 듣지 않고, 한 회분의 모의고사만 완벽하게 들릴 때까지 들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듣기는 정말 빠르게 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 책으로 공부하면 800 중반까지는 올릴 수 있을 겁니다.
본인의 점수를 분석하셔서 듣기 점수가 안 나온다면 위에 제가 적어놓은 것처럼 실전 리스닝을 걸어 다니면서 계속 듣는 방법을 권합니다. 그리고 리딩이 안 나온다면 해커스 토익 파란 책을 한 번만 처음부터 끝까지 다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440~450까지는 나올 겁니다. 해커스 홈페이지에 가면 토익예상 특강이라고 해서 파트 5, 6 강의 있습니다. 무료입니다. 이거 정말 도움 많이 됩니다. 여기 있는 문제들 다운로드하여서 파트 5, 6을 20분 안에 푸는 연습을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실제 시험을 많이 응시하는 게 좋습니다.
(3) 면접사진
본격적으로 원서 접수가 시작되면 시간 없을 겁니다. 마음가짐을 다지는 차원에서 사진부터 찍어두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중랑구 SBS사진관에서 찍었습니다. 면접 사진을 잘 찍는지는 모르겠지만, 네이버에서 잘 찍는 사진관 검색해서 갔습니다. 예전에 그냥 증명사진 한 번 찍어 봤는데 마음에 들어서 이번에도 여기서 찍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찍어서 그런지 솔직히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왠지 사진이 살짝 삐뚤어진 것 같아서, 아저씨에게 조금 삐뚤어진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아무 말씀 없이 원본 사진이랑 같이 보여주시더군요. 취준 하면서 가장 치욕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제 얼굴이 삐뚤어진 거였습니다. 아저씨는 포토샵의 신입니다. 여하튼 개인적으로 이곳 추천합니다.
(4) 취업 카페 가입
처음에 저는 채용공고가 떠도 어디에 지원해야 하는지도 몰라서 친구에게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사람인에 가입하시고 ‘공채의 명가’에 들어가면 공고가 죽 뜹니다. 여기서 4년제 대졸 채용이라고 되어 있는 공고를 보시고 지원하시면 됩니다. 하반기의 경우 8월 말부터 일반 대기업 공고가 뜨고, 10월쯤 되면 보험사들, 그 뒤에 공기업들이 공고가 뜹니다. 공고가 계속 뜨니 항상 주시하는 게 좋습니다.
(5) 경력개발센터 이용
또한 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도 꼭 자주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가끔 추천채용 공고가 뜨는데 여기로 지원할 경우 경쟁률이 확 낮아집니다. 대신 지원하시기 전에 경력개발센터에 전화해서 혹시 여기서 바라는 지원자 유형이 따로 있는가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미리 경력개발센터에 어떠어떠한 사람을 찾는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경력개발센터에서 하는 취업컨설팅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서류 접수부터 지원 방향까지 전반적인 컨설팅과 조언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컨설턴트 선생님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면서 심리적인 안정도 많이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곳도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는가에 따라서 얻어갈 수 있는 게 달라집니다. 적극적으로 질문하시고 도움을 받으신다면 아마 얻을 수 있는 게 많을 겁니다.
(6) 취업박람회
9월 초에 총장잔디에서 취업박람회가 열립니다. 여기를 한 번 쭉 돌아다니다 보면 느낌이 좋은 기업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 인사담당자분이 훌륭한 분인 거겠지만... 저는 여기서 느낌이 좋았던 기업 위주로 지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업에 대한 인상들은 면접을 가도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회사 다니는 사람들끼리는 무언가 비슷한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인상을 받은 회사는 신라호텔, 한화케미컬, 현대오일뱅크, 아모레퍼시픽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저에게도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시더군요. 겁먹지 말고 가서 편하게 전반적인 설명을 원한다고 하면 해주십니다. 자소서나 면접 때 어필하면 좋은 점은 있는지, 근무 환경은 어떤지 이런 것들 위주로 물어보았습니다. 날 잡고 많이 돌아다니시길 권합니다. 참고로 위의 회사 중 신라호텔과 아모레퍼시픽은 토익 스피킹 점수가 없어서 저는 지원을 못 했습니다.
① 자소서 쓰기 : 사실 이 부분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자소서는 분명히 글쓰기이긴 하지만 글을 잘 쓴다고 해서 잘 쓰는 것은 아닙니다.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이 더 중요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 잘 쓴 자소서는 좋은 소재를 잘 배열하기만 해도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비상경 문과 학우들이 그렇겠지만 정말 쓸 내용이 없습니다. 특히나 지원 동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우리가 갖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정성 들여 잘 쓰는 일입니다. 결국 자원이 없는 이상 우리는 글쓰기의 문제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소서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 문제 당 하나의 에피소드만 다룰 것 : 여러 가지 사례들을 나열식으로 하기보다는 하나의 ‘가장 적절한’ 일화를 자세히 쓰는 게 좋습니다. 그 일에서 내가 무엇을 맡았고, 무엇을 느꼈으며, 어떻게 발전했는지, 이게 이 직무 혹은 회사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이 내용이 모두 들어갈 필요는 없지만 대충 이런 내용으로 쓰면 됩니다. 이를 위해서 선행해야 할 작업은 본인의 인생을 죽 적어서 하나의 파일로 만드는 겁니다. 그리고 그 일화 옆에 이 일화가 어떤 역량과 관련이 있는지를 적어 주세요. 그러면 그 역량은 본인이 갖고 있는 역량이 되는 겁니다.
- 복 붙하지 말 것 : 같은 내용을 적더라도 기업마다 원하는 맥락이 다릅니다. 그래서 복붙 하면 티가 납니다. 저는 자소서를 쓰기 전에 항상 그 기업의 인재상을 위에 적어놓고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내용이더라도 그에 맞게 조금씩 각색하고, 표현을 다르게 했습니다. 많이 쓰는 것보다, 잘 쓰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 급하게 쓰지 말 것 : 이건 아마 취준 하다 보면 지키기 힘들 겁니다. 저는 원래 천성이 꼼꼼한 편이라, 한 번 글을 쓰면 퇴고를 정말 많이 합니다. 아무리 급하게 글을 써도 세네 번은 퇴고의 과정을 거칩니다. 늦어도 원서 마감 하루 전 날에는 제출했던 것 같습니다. 당일 날 접수하면 서버가 다운되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할 수 있다면 꼭 하루 전 날에 작성 완료하시길 권합니다.
- 첨삭받을 것 : 아무리 글을 잘 쓰는 사람이더라도 자기 단점을 찾는 게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사회인의 관점과 학생의 관점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가 있다 하더라도 부끄러워 말고 스터디원들에게 첨삭받는 게 좋습니다. 어차피 다들 여러 명꺼 보기 때문에 내용 기억 못 합니다. 여러 사람이 읽다 보면 예상치 못했던 부분을 많이 찾아냅니다. 저는 경력개발센터 취업 컨설턴트 선생님의 도움도 많이 받았고, 취업한 친구들, 그리고 스터디원들에게 첨삭을 받았습니다. 할 수 있으면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취업한 선배에게 도움을 받는 게 제일 좋습니다. 여러 번 받으면 민폐니까 제일 중요한 곳 한 곳 정도 보여드리고, 사회인의 관점을 파악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제목 달기 : 제목은 달면 확실히 눈에 잘 들어오고 깔끔합니다. 단, 무리해서 달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글자 수가 너무 짧은 문항이 있는 자소서의 경우 안 다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반 정도는 달고, 반 정도는 안 달았는데 합격률에 있어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 모든 글은 두괄식으로 작성하고, 문장은 최대한 간결하고 깔끔하게 쓰세요. 글을 잘 쓰려고 화려한 미사여구 동원할 필요 없습니다. 잘 쓴 자소서는 잘 읽히는 자소서라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인과관계에 오류는 없는지, 글이 매끄럽게 잘 읽히는지, 비문은 없는지 검토하시면 좋습니다.
- 지원동기 : 아마 가장 어려운 부분일 겁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모든 기업들의 지원동기가 같습니다. 특별한 경험 없는 비상경 문과생이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에 지원하면서 구체적인 동기가 있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물론 구체적인 사례가 있다면 좋겠지만 저는 뜬 구름 잡는 추상적인 이야기를 썼습니다. 대신 논리적으로 잘 끌어다 썼습니다. 기업의 이념과 다트 보고서를 잘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이렇게 쓴다고 무조건 떨어지는 건 아니라는 것 정도일 것 같습니다.
② 롯데 면세점
개인적으로 가장 못 쓴 자소서 중 하나였습니다. 우선 이 자소서를 쓰는 날 제가 전역을 했고, 피시방에서 유일하게 급하게 써서 제출한 회사였습니다. 쓰고 나서 후회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왜 주제넘게 여기를 썼을까. 여기는 외국어 능통자들이 가는 곳이라는데. 쓰면서도 제가 너무 구질구질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이곳에 합격을 했고, 정말 놀랐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마지막 문항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마지막에 저의 발전 방향인가 향후 계획 이런 걸 쓰는 문항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인생은 답이 없어서, 그냥 롯데 면세점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 쓰고 그걸 내가 해보겠다 이런 식으로 썼습니다. 당연히 떨어질 줄 알고 자소서 저장도 안 했습니다. 쓰고 나서도 정말 쪽팔렸습니다. 그런데 몇 주 뒤 면접 준비하면서 어떤 신문기사를 보았습니다. 롯데 면세점이 나아갈 방향에 관한 글이었는데, 제가 쓴 내용과 비슷하더군요.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쥐 잡는다는 게 이런 경우구나 싶었습니다.
③ BC카드
롯데 면세점 다음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기업이었습니다. 여기는 지원하면서 저도 모르게 지쳐서 너무 솔직하게 적었습니다. 제가 많이 지쳐있고 멘털도 흔들리던 시기라 정신 줄을 놓고 써서 가정사도 많이 이야기했고,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이 적었습니다. 거의 한 붓으로 써 내려간 글이었습니다. 그래서 붙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면접 과정에서도 느낀 것인데 BC카드는 솔직하고 진솔된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④ 현대해상
현대해상 자소서는 가장 공들여 쓴 자소서였습니다. 현대해상은 자소서를 정말 많이 봅니다. 면접 준비하면서 느낀 건데 모든 스터디원들이 자소서를 정말 잘 썼습니다. 못 쓴 자소서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구체적인 정량 스펙을 많이 보지는 않습니다. 자소서가 정말 중요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살짝 거칠게 살아온 남자를 원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이 많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잘 녹여내는 게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3) 불합격한 회사
S-OIL : 지원 요건에 토익 스피킹이 있었는데, 1차 면접 때까지만 제출하면 된다고 해서 제출 안 했습니다. 아마도 이것 때문에 떨어진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성의 없어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신세계 : 제 자소서나 경험에서 미는 이미지와 기업 이미지가 안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살짝 거칠고 굳센 이미지를 추구한 반면, 신세계는 전반적으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라고 생각합니다.
LG화학 : 스태프 인사 직무로 지원했는데, 합격 인원수 안에 제가 들기에는 부족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LG는 자소서가 정말 짧아서 그 내용에서 무엇이 갈릴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코리안리 : 붙는 게 대단한 거죠. 떨어진 게 이상하진 않았습니다. 그냥 그랬구나 하고 넘어갔습니다.
4. 인적성
(1) 합격한 기업 :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현대제철, BC카드, SK브로드밴드,롯데면세점
사실 적기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정말 운이 좋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우선 공부를 많이 못했고, 결정적으로 LG와 현대제철은 찍으면 안 되는 줄 모르고 찍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 드리고 싶은 말씀은 기본적인 수학 공식들(확률문제, 수열) 등은 익혀 두시는 게 좋습니다. 예전이라면 정말 쉽게 풀었을 문제들을 못 풀면 마음 아픕니다. 그리고 인적성 망쳤다고 해서 반드시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인적성 고사장은 꼭 한강 근처입니다. 시험 치고 나올 때마다 참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결과는 나와 봐야 압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성검사를 많이 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우선 인성검사는 적극적이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고,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 좋아하고, 설득에 자신 있는 사람,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어필했습니다. 그리고 자소서도 그렇고 면접도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가치적인 측면이 아니라 팩트적인 측면들 나는 수를 잘 못 다룬다, 숫자 감각이 약하다, 과학에 흥미가 없다, 이런 것들을 솔직하게 그렇다고 했습니다.
여하튼 인적성을 망쳤다고 해서, 꼭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도형 파트는 한 두 문제 풀고 다 찍은 것도 많았습니다. 정말 어렵고, 취준에서 제일 싫은 과정이었습니다.
(2) 불합격한 기업 : 현대오일뱅크
여기는 운이 통할 수가 없었던 게 과목에 테셋이 있었습니다. 따로 준비할 시간이 없었고 그냥 가서 정성스럽게 잘 생각해 보고, 상식선에서 하나하나 풀어나갔습니다. 그래서 떨어졌습니다.
5. 면접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웃음입니다. 저는 원래 잘 못 웃습니다. 그래도 면접 기간 내내 웃고 다녔습니다. 정말 미친 듯이 웃었습니다. 볼 살 떨릴 때까지. 처음에 대기장에 들어가면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앉아 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면접장 들어갔을 때 표정이 갑자기 밝아지기 쉽지 않습니다. 면접장으로 향하는 그 순간부터 계속 웃어주시기 바랍니다.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단 마음가짐 자체를 웃음 모드로 바꿔야 합니다. 저는 20대 대부분을 도서관에서 보냈고, 얼마 전까지 산골에서 복무하다가 전역했습니다. 그래서 나들이 간다는 생각으로 면접장에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아이처럼 신나 했습니다. 예를 들어 롯데 백화점에 갔을 데 엘리베이터가 번쩍거리는 게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습니다. 오! 간지! 신나 했습니다. 물론 남들 보기 흉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야 면접을 잘 볼 수 있습니다. 웃어야 됩니다. 꼭.
(1) 롯데 면세점 영업관리 (주관적 평가 망)
제 인생 첫 면접이었습니다. 아침 8시쯤 도착해서 저녁 9시쯤 끝났던 것 같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서류 발표가 금요일, 면접이 월요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준비기간이 매우 짧았습니다.
① PT면접(주관적 평가 폭망) : 사람들마다 다르지만 저는 PT면접을 가장 먼저 봤습니다. 전년도 기출에서는 전지에 쓴다고 했는데, 올해는 컴퓨터를 줬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거의 PPT를 만들지도 못했고, 발표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정말 부끄럽고 창피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문제가 있고 자료가 주어지는데, 자료는 전년도 자료와 동일했습니다. 그리고 PT면접의 문제는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합니다. 모든 기업이 대부분 매출 활성화 방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PPT를 너무 잘 만들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한 페이지에 깔끔하게 작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접관들은 정말 부드럽게 잘 대해주십니다. 저는 솔직히 뭐 집어던질 줄 알았습니다. 제가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우는 게 PT와 스피치인데 이걸 말아먹어서 내적 타격이 매우 컸습니다.
② 역량면접(주관적 평가 잘 봄) : 역량면접은 말 그대로 개인 신상 조사였습니다. 분위기도 매우 편하고 어려울 것 없이 그냥 침착하게 잘 말하시면 됩니다. 저는 PT면접을 말아먹은 직후라 이를 악물고 들어가서 정말 의욕 넘치게 했던 것 같습니다. 받았던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원동기는? 남에게 어려운 부탁을 받은 적 있나? 어떻게 해결했나? 왜 굳이 그렇게 했나? 창의성을 발휘한 경험이 있나?
③ 영어면접(주관적 평가 보통) : 롯데 면세점의 영어면접은 잘하면 가산점을 받고 못 한다고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영어를 너무 못해서 저는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면접장에 들어가니 엄청나게 커다란 백인 아저씨가 한 명 앉아 있었습니다. 그냥 10분 동안 이 아저씨랑 놀다 오면 됩니다. 들어가기 전에 관심사항 같은 설문지를 작성하는 데 페이크입니다. 그냥 아저씨랑 놀면 됩니다. 참고로 저는 말 그대로 진짜 놀다 왔습니다.
자기소개해 봐라, 전공에 대한 질문, 취미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전공 관련된 단어들을 미리 외워두시면 좋습니다. 저는 들어가기 전에 네이버 번역기로 몇 가지 말들을 만들어 놓고 외웠습니다. 그리고 질문을 어느 정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제가 취미로 권투를 한다고 하자 여기에 이 아저씨가 매우 관심을 가졌고, 계속 이 얘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에 한 번만 보여 달라고 졸라서, 아저씨 앞에서 쉐도우 복싱을 했습니다. 와우! OO! 유알어웨폰! 하면서 참 좋아하셨습니다. 저도 같이 놀아서 재밌긴 했는데 나는 정말 뭐 하는 새끼일까 하는 의문이 잠시 들었습니다.
④ 임원면접(주관적 평가 살짝 망함) : 저는 임원면접 마지막 조였습니다. 몇 개 안 물어봅니다. 먼저 간단히 자기소개하고, 면세점의 매출을 늘리려면 어떤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할까, 이 중에 한 명만 붙는다면 누구를 붙여야 할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게 다였습니다.
주의할 점은 자기소개서를 안 읽는다는 점입니다. 혹시라도 자소서에 안 좋은 내용을 써 놓으셨다면 변명하실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모릅니다. 그리고 저는 임원 면접을 마지막에 보다 보니 목이 나가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모르고 면접장에 들어가서 자기소개를 했는데 소리가 갈라져서 매우 당황했습니다. 지속적으로 물을 마시고, 화장실에서 항상 소리를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⑤ 총평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저의 첫 면접은 불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너무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첫 면접이기도 했고, 롯데 면세점은 엄청난 고스펙자 아니면 못 붙을 거라고 스스로 한계를 설정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은 면접들을 경험한 지금 돌이켜 보았을 때, 일단 면접에 부른 이상 스펙 싸움은 끝난 것 같습니다. 기업들이 할 일이 없는 것도 아니고, 면접비 줘가면서 어차피 떨굴 놈 부르지는 않습니다. 붙일 생각이 있으니까 불렀다고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했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롯데 면세점에서 보내준 성적표는 제가 스스로 생각한 주관적 평가와 매우 유사하게 나왔습니다. 성적표를 보고 면접에서 내가 제대로 감을 잡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한항공과 면접이 겹쳐서 처음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여기 가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첫 취준에서 모든 취업전형을 하루에 경험해 보았던 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다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취준 하다 보면 전형일이 겹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합격 가능성 생각하지 마시고 가고 싶은 기업 가시길 권합니다. 합격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라고 생각해도 거기 붙는다는 보장 없습니다.
롯데면세점은 개인적으로 사람들도 너무 매너가 좋았고, 참 좋은 회사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유증은 계속 롯데 광고 틀어줘서, 지금도 하얀 화면에 롯데 로고 뜨면서 띵! 동! 하는 멜로디 들을 때마다 왠지 모르게 철렁합니다.
(2) LG생활건강 노경직무 (주관적 평가 잘 봄)
① 경력개발센터에서 추천채용을 받아서 가게 되었습니다. 추천채용 공고 있으면 꼭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절차도 단순하고 경쟁자도 적습니다. 여기도 이 면접 한 번으로 결정이 나는 전형이었습니다. 4명이 같이 들어갔고, 면접관은 두 분이 계셨습니다. 분위기는 부드러웠습니다.
우선 간단하게 자기소개 및 지원동기를 말하고,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노경직무가 뭐라고 생각하냐, 지방 근무 할 수 있냐, 너의 단점은, 살면서 겪은 위기 혹은 어려움과 이에 대해 극복한 경험에 대해서 말해봐라. 학교 다니면서 뭐 했냐. 마지막으로 궁금한 점은?
② 잘 봤다고 생각한 이유 : 우선 다른 지원자 세 명이 준비를 너무 안 해왔습니다. 노경 직무에 지원하면서 이 직무가 무엇을 하는지 대답을 제대로 한 사람이 저밖에 없었습니다. 이 질문이 앞부분에 나왔고, 다른 사람들은 여기서 추가 질문을 많이 받은 데 비해 저는 그냥 넘어갔습니다. 면접관은 총 두 분이었는데 나이 좀 있으신 남자 면접관과 젊은 여자 면접관이었습니다. 이 질문까지 하고 나서 이 남자 면접관님이 저를 마음에 들어 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③ 그래도 떨어진다면 그 이유 : 나머지 지원자들은 준비를 안 해와서 그 자리에서 말을 하다 보니 앞뒤가 안 맞은 데 비해 저는 매우 매끄럽게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오히려 역 효과를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만 솔직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너무 준비해 온 느낌? 특히 단점을 이야기할 때 저는 완벽주의가 단점이라고 말을 했고, 여자 면접관께서 ‘그건 단점 아닌 거 같은데?’하고 바로 공격이 들어왔습니다. 다행히 옆에 있던 남자 면접관이 저를 마음에 들어 해서 '그럼 주변 사람들이 피곤하지' 하고 바로 쉴드를 쳐주셨습니다. 하지만 이를 포함해서 전반적으로 답변이 준비된 느낌이 많았고, 떨어진다면 이런 점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원래 1분 자기소개, 지원 동기를 따로 준비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지원동기랑 자기소개해보라니까 살짝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이 면접 이후로 지원동기가 살짝 가미된 자기소개로 멘트를 수정했습니다.
- 면접이 끝나고,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노경직무라고 하니까 친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거기 혹시 너보다 인상 안 좋은 애 있었어? 아니, 애들 다 착하게 생겼어.
"그럼 니가 될 꺼야."
그렇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3) LG디스플레이 영업/마케팅
① 1차 면접(주관적 평가 잘 봄)
(가) 우선 면접장에 도착하면 굉장히 넓은 대기실에서 많은 지원자들과 대기하게 됩니다. 대기 장소에서 대기하다가 차례가 되면, 지원자 두 명, 면접관 3명으로 면접이 진행됩니다. 받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기소개, 영업이 뭐라고 생각하냐, 영업 직무를 왜 썼냐, 너희가 생각하는 영업 사원의 이미지는 무엇이냐, 전공이 법학인데 왜 영업에 관심이 생겼냐, 영업을 하다 보면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다, 어려움을 겪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 편이냐 사례가 있으면 사례를 이야기해 줘라. 마지막으로 질문 있으면 질문해라.
(나) 잘 봤다고 생각한 이유 : 면접관 세 명 중 인사팀 직원분이 한 분 계셨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어쩌다 그 분과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는데, 그분께서 면접 정말 잘 봤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어려움을 겪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라는 답변을 듣고 나서, 질문하신 면접관께서 답변을 잘했다고, 자기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 그래도 떨어진다면 그 이유 : 핵심은 ‘법대생이 왜 영업직무를 지원했고, 과연 영업을 잘할 수 있겠느냐’라는 부분을 설득했는가입니다. 저는 이 면접에서는 설득에 성공했다고 생각했고, 사실 큰 걱정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② 2차 면접(주관적 평가 보통)
(가) 1차 면접과 같은 장소에서 진행이 되지만 대기 장소가 매우 좁습니다. 그래서 1차 때처럼 대기실에서 연습을 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연습을 하다가, 시간 맞춰서 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모든 임원 면접이 그렇듯이 여기도 매우 간단하게 끝이 났습니다.
자기소개, 대학 왜 이렇게 오래 다녔냐, 외국 경험 있냐, 영어 잘하냐, 고시하면서 얻은 건 뭐고 잃은 건 뭐냐, 법대가 영업직무 왜 지원했냐, 부모님 자랑해 봐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나) 떨어진다면 그 이유 : LG디스플레이는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외국어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질문도 과연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 위주로 들어왔고, 제가 적절히 설득을 했는지는 의문입니다. 영어 잘하냐고 해서 솔직하게 ‘의사소통을 하면서 어려움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 부분은 저도 계속 신경을 쓰는 부분이고 지속적으로 공부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러니 이 부분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다) 붙는다면 그 이유 : 면접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게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질문도 별로 안 들어왔고,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부정적인 부분에 대한 해명이 필요한 질문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소에 하던 마지막 멘트 앞부분에 ‘아까 대기할 때 인사과 직원이 영업사원은 터프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라는 이야기를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가운데 계시던 임원 분께서 막 웃으시면서 ‘너무 터프하면 또 안돼’라고 하면서 종이에 무어라고 적으셨습니다. 그리고 옆에 있던 다른 임원분이 체력 좋냐, 야근 잘할 수 있겠네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이 부분이 잘 먹혔다면 붙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4) LG유플러스 B2B 영업(주관적 평가 잘 봄)
① 유플러스도 면접이 하루에 끝나는 원데이 면접입니다. 가장 준비하기 힘들었던 면접 중 하나였습니다. 우선 디스플레이 다음 날이었고, 스터디를 못 구해서 디스플레이 면접이 종료되고 저녁부터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쪽에 워낙 지식이나 감이 없어서 봐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거기다가 압박 면접을 한다는 소문을 들어서 살짝 긴장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면접관분들은 매우 친절하셨습니다. 가기 전에 뉴스퀘어라는 사이트에 있는 단통법 관련 기사를 죽 읽고 갔는데 이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장에 도착하면 B4크기 도화지에 인생 5대 사건을 적게 합니다. 그러니 조금 일찍 도착하시는 게 좋습니다. 무슨 내용을 적어도 상관없는데, 그냥 제목만 깔끔하게 적는 게 제일 무난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6명 정도가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대기하는 데 이 중에 1명과 인성면접을 함께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5대 사건을 준비해 가기는 했는데, 5분 발표라고 들어서 길게 준비해 갔습니다. 그런데 1분 내외로 하라고 해서 좀 줄이느라 힘들었습니다. 시간을 1분 딱 재서 하지는 않고, 시간이 좀 초과돼도 봐주는 분위기입니다.
복장은 비즈니스 케쥬얼인데 남자분들은 보통 면바지에 셔츠, 스웨터, 로퍼가 제일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여자분들은 블라우스에 정장바지, 마이 이렇게 입고 오셔서 마이는 벗고 다니신 것 같습니다. 아예 정장 입고 오신 분도 계셨습니다.
직원 분 말로는 복장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하셨으니까, 너무 편하게만 입고 오지 않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② 인성면접
시간이 되면 그 6명 중 한 명과 면접실에 들어갑니다. 그러면 면접관 2분이 있습니다.
분위기는 빡세지 않고, 유한 분위기입니다. 거기서도 인성은 부드럽게 하고, PT가 조금 힘들 거라고 했습니다. 가면 처음에 인생 5대 사건을 갖고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같이 하는 게 아니고, 한 사람이 먼저 하면 그 사람한테만 면접을 먼저 시작합니다.
저는 다음 순서였는데, 기다리는 동안 좀 진이 많이 빠졌습니다.
질문은 자기소개에 관한 내용들 위주로 물어봅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학교 왜 오래 다녔냐, 꿈이 뭐냐, 아르바이트를 왜 다양하게 했냐(돈 안 되는 아르바이트를 왜 했냐), 영업이 뭐라고 생각하냐, 왜 영업직무 지원했냐. 영업 직무에 대해서 어떻게 조사했냐. 이런 것들 물어봤습니다.
③ PT면접
인성면접이 끝나면 6명이 같이 PT면접 준비실로 들어갑니다. 시간은 30분입니다. 5분 자기소개했던 것보다는 좀 더 큰 종이에다가 적어서 발표하는 형식입니다.
롯데 면세점에서 한 번 말아먹은 전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벼르고 있었습니다. 경영대에서 쓰는 마케팅 기법이나 분석 기법이 있다고 들었는데 솔직히 봐도 이해도 잘 가지 않았고, 어색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법대 케이스 문제 풀듯이 목차 잡아서 했습니다. 저는 문제 사안에 대해서 1.현상분석 2. 원인분석 3. 해결방안 이렇게 목차 잡아서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서 이번에는 수험자1, 면접관2로 각자 세미나실 들어가서 발표를 합니다. 생각보다 면접관분들이 매우 유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PT는 거의 정답을 말했다고 하면서 추가 질문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간단한 거 2가지만 물어보셨습니다. 다른 분들은 계속 꼬리 물었다고 했으니, 어느 정도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PT문제 푸실 때 주의할 점이 입장을 줄 겁니다. 예를 들어 대리점 사장이라든지, 마케팅 부서 직원이라든지. 이 입장을 반드시 생각하셔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PT를 어느 정도하고 나면, 이제 자리에 앉으라고 하고 인성면접을 계속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왜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냐. 학교 왜 오래 다녔냐. 고시 왜 그만뒀냐. 왜 영업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되었냐. 다른 회사 어디 썼냐. 마지막으로 다 좋은 데 한 가지 걱정이 된다. 니가 우리 회사를 오래 다니지 않을 것 같다. 우리를 확신시켜 줄 수 있는 것 하나만 얘기해 줘라.
이 정도였습니다.
④ 잘 봤다고 생각한 이유 : PT면접 때 반응이 참 좋았습니다. 일단 PT 자체를 흠잡을 데 없게 했다고 말씀하셨고, PT 끝나고 바로 진행한 인성면접에서도 반응이 좋았습니다. 특히 마지막으로 이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을 달라고 했을 때 제가 한 대답에 대해서, 확실히 나이가 많은 만큼 생각의 깊이가 다른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나이가 많다는 게 반드시 흠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참 고마운 면접이었습니다.
⑤ 그래도 떨어진다면 그 이유 : PT 면접 전에 했던 인성 면접을 참 못 봤습니다. 학교를 왜 오래 다녔냐고 묻는 질문에 사실 대로 대답을 했음에도, 면접관들이 납득을 못 했습니다. 아무리 설명을 해도 ‘그래도 너무 오래 다녔는데’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먼저 한 지원자는 저와는 너무 대조적으로 학교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한 훌륭한 친구였습니다. 그래서 면접관들이 그 친구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고, 저는 너무 오래 기다린 나머지 제 차례가 되었을 때 목이 잠겼습니다.
⑥ 유플러스 B2B는 원데이 면접 합격 후에도 필드 테스트를 해야 합니다. 저는 필드 테스트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5) 현대해상 기업보험 직무
① 1차 면접(주관적 평가 망함)
(가) 상황면접
대기실에서 문제를 풀고 면접관 2명, 지원자 1명으로 면접을 합니다.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질문을 매우 구체적으로 물어봅니다. 정말 조사 많이 하지 않으면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모르는 건 모른다고 솔직하게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2차 스터디 때 만난 분들도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나) 역량면접
말 그대로 팩트 체크만 합니다. 분위기도 유하고, 대답하기 어려운 것은 없습니다. 팩트 외에 들어왔던 것은 현대해상에 제안하고 싶은 것은, 자소서에 쓴 것 말고 다른 사례, 의사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였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자소서 뒷부분의 핵심 역량(팀워크, CS마인드, 변화혁신, 커뮤니케이션 능력) 이 네 가지 항목에 해당하는 사례를 자소서에 쓴 것 말고 하나씩 더 준비해 가시기 바랍니다.
(다) 토론
토론 주제는 초등교과서 한글 병기 찬반이었습니다. 매경 생글생글에 나온 토론 주제를 사용합니다. 2:2로 진행되고 결론을 도출할 수 있으면 도출하라고 합니다. 팀 킬 꼭 조심하시고 눈에 띄려고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꼭 이길 필요 없으니 흥분하지 말고 자기주장 전달하고, 상대방 이야기 잘 들으면 됩니다.
(라) 망했다고 생각한 이유 : 일단 면접 전반적으로 이렇다 하게 제가 보여준 게 없었습니다. 그냥 어버버하다 끝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토론할 때 같은 팀에게 팀 킬 당했습니다. 딱히 못 보지도 않았지만 딱히 잘 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그런 것 같았습니다. 1차 면접에서 많이 떨어뜨린다고 해서, 안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마) 그래도 붙는다면 그 이유 : 그냥 내가 좋으면 뽑겠거니 했습니다.
② 임원 면접(주관적 평가 망함)
(가) 임원이 4명, 지원자 2명이었습니다. 받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힘든 일이 올 때 어떻게 대처하는 편인가. 고시나 로스쿨에 미련 없나. 리더로 활동했던 경험은? 본의 아니게 남에게 상처 준 경험은? 주변에 공무원이나 고시 붙은 사람 많을 텐데 마음의 갈등은 없나? 현대해상의 가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스피치 할 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헌혈을 많이 했는데 헌혈의 미학이 무엇인가? 기존의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는가. 법학과가 영업을 잘할 수 있다는 점을 설득해 봐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나) 망했다고 생각한 이유 : 목소리가 잠겨서 계속 목청을 가다듬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답변 자체를 매끄럽게 하지 못했습니다. 최종이라 정말 거의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17명 뽑는데 100명 가까이 뽑았다고 합니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아직도 이렇게 많은데, 제가 갖고 있는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총 34명 신입사원 중 17명을 인턴으로 뽑았는데 그중에 제가 지원한 기업보험 직무가 이미 뽑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 그래도 붙는다면 그 이유 : 저는 면접을 하러 가기 전에 항상 이렇게 스스로 말했습니다.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스피치가 될 거다’라고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했을 때, 임원 분께서 물을 한 잔 마시고 하라고 했습니다. 목을 축이니 원래 성량과 톤이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 스피치라고 생각하고 했습니다. 제 말이 끝나자 앞에 계시던 임원 분 중 한 분이 싱긋 웃으면서 ‘참 좋은 스피치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저 진심이 전달되었길 바랐습니다.
(6) 비씨카드 영업직무
① 1차 면접(주관적 평가 잘 봄)
(가) 토론 면접
정말 알 수 없는 면접이었습니다. 주제는 택시 해피존에 대한 찬반이었습니다. 찬성조와 반대조로 나눠서 찬성조 발언하면 반대팀에서 질문, 반대팀에서 발언하면 찬성팀에서 질문하고 끝났습니다. 토론이라고는 하기는 힘들었습니다. 발표는 각 팀에서 한 명씩 했는데, 저는 발표를 맡지 않았습니다. BC카드 토론에서는 눈에 띄는 게 안 좋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던 것 같습니다.
토론이 끝나면 그 자리에서 중국인 관광객 대상 매출 증대 방안을 놓고 면접관 세 명, 지원자 6명이 발표를 합니다. 그냥 한 명씩 돌아가면서 의견을 말하고 이에 대해서 면접관들이 질문하는 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어렵지 않고, 면접관 분들도 정말 친절하십니다.
(나) 역량 면접
면접관 3명, 지원자 1명으로 진행됩니다. 분위기는 편하게 하지만 면접관들과의 거리가 조금 멀어서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받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기소개, 군대에서 인간관계 어떻게 했냐, 어려운 부탁을 받았을 때는,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불가능한 부탁을 받을 수 있는 데 어떻게 거절할래, 아르바이트 왜 했냐, 고시 왜 떨어졌냐, 고시하다가 이거 만족하겠냐, 부모님은 뭐라시냐, 친화력 좋다는 데 자기 자랑 한 번 해봐라, 비씨카드에 대해 아는 거 말해봐라, 우리 회사 비전이 뭐냐, 비씨카드의 위기 하나, 기회 하나 말해 봐라, 다른 데 어디 썼냐, 마지막으로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라,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 봐라.
(다) 독서 면접
비씨카드는 인적성 합격하면 책을 한 권 주고 그 책에 대해서 2분 스피치를 준비해 오라고 합니다. 주어진 책은 박웅현의 여덟단어,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이었습니다. 둘 중에 하나를 골라서 준비해 가면 됩니다. 정말 편한 분위기에서 지원자 6명, 면접관 3명이 둥그렇게 앉아서 자유롭게 이야기합니다. 결코 어려운 것 없고, 대신 다른 사람이 하는 말 잘 들어야 합니다. 다른 지원자가 한 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라) 잘 봤다고 생각한 이유 : 역량 면접에서 자기소개를 마치자 가장 왼쪽에 앉아 계시던 젊은 면접관 분께서 막 웃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OOO씨에 대해서 갖고 있던 편견을 확 날려주는군요!’ 아마도 법대고, 낙방한 고시생이고, 뒤늦게 취업 준비한 사람에 대한 어떤 편견이 다들 있을 것입니다. BC카드 면접을 겪으면서 이걸 깨트려 주면 굉장히 플러스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BC카드에서는 꽤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었는데, 나머지 나이가 조금 있으신 면접관들께서는 저를 굉장히 안쓰럽고 동시에 대견스럽게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
(마) 그래도 떨어진다면 그 이유 : BC카드 면접은 정말 이렇다 하게 내세우거나 돋보이기 힘든 면접이었습니다. 면접관분들도 너무 친절했고, 면접 진행도 무척 편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무언가 시험을 보았다기보다 신체검사받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딱 보고 맘에 들면 뽑겠고, 맘에 안 들면 안 뽑겠구나 싶었습니다.
② 임원면접(주관적 평가 보통)
(가) 참 재밌는 게 사실 1차 때 있던 실무진 중 몇 명은 사실 임원이었습니다. 실무진 때는 캐주얼을 입고, 임원면접에는 정장을 입고 계십니다. 근데 인상이 정말 엄청나게 달라집니다. 지원자 3명 임원 4명이었고 받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기소개, 취미 특기 관련 이야기 간단하게, 기업의 강점, 단점, 기업에 입사해서 사회에 기여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 왜 하필 비씨카드인가, 법대인데 고시나 로스쿨은 생각 없나, 학교는 왜 오래 다녔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나) 총평 : 임원면접이 그렇듯이 크게 무얼 물어보지는 않으셨습니다. 이 면접의 승패는 사실 기업에 입사해서 사회에 기여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에 달려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모든 자소서의 지원동기를 사회적 기여의 측면에서 썼습니다. 이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했고, 너무 추상적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는 질문이 계속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는 어느 정도 추상적일 수밖에 없다는 말과 함께 조금 더 자세히 예를 들며 이야기했습니다. 여기서 그분이 설득이 되었다면 붙을 것이고, 안 된다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면접을 보면서 가장 좋은 인상을 받은 기업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여학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기업입니다. 정말 훌륭한 기업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7) 한화케미칼 인사직무
① 1차 면접(주관적 평가 잘 봄)
(가) 일단 바로 딱 느낀 것은 거의 법대생 파티였습니다. 그리고 한화는 특이하게 임원 면접을 먼저 봅니다. 대부분이 법대생이었고 그중에는 노무사도 꽤 많았습니다. 받았던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기소개, 한화케미칼 면접을 위해 얼마나 준비했냐, 한화 인사문화의 단점, 왜 취업하냐, 취업이 뭐라고 생각하냐, 회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집에서 보는 신문 있냐, 회사의 주인이 누구라고 생각하냐, 관심 있는 기사 하나랑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해라, 노조가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면 어떻게 설득할래? 니가 생각할 때 노사문화가 좋은 회사는? 한화케미칼 말고 대답해라, 니가 CEO면 직원들이 아침에 어떤 마음으로 출근하면 좋겠냐, 인사 지원했는데 영업시키면 어떻게 할래? 회사의 이익과 사회에 대한 기여가 충돌할 때 어떻게 할 거냐
(나) 잘 봤다고 생각한 이유 : 일단 답변 자체를 매끄럽게 잘했고, 제가 갖고 있는 기량을 충분히 발휘한 면접이었습니다.
(다) 그래도 떨어진다면 그 이유 : 노무사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같은 값이면 자격증 소지자를 뽑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② 실무진 면접(주관적 평가 매우 못 봄)
(가) 창의 면접
한화 케미칼의 2차 면접은 창의 면접과 실무 면접으로 이루어집니다. 창의 면접은 당면과 마시멜로우를 주고 탑을 쌓는 것입니다. 면접관들은 그냥 지켜만 봅니다. 처음에는 이걸 왜 하나 싶었는데 하다 보니 왜 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성격이 나옵니다.
어떤 분은 계속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하면서 계속 아이씨 하고 짜증을 냈습니다. 얘는 바보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분명히 인사팀도 높이 쌓는다고 좋은 점수를 받는 건 아니라고 말을 했는데도 말입니다. 꼭 기억하실 게 우리는 과학경시대회에 나온 게 아니고 면접을 보러 왔다는 사실입니다. 탑을 쌓는 게 목적이 아니고, 면접에 붙는 게 목적입니다.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잘 듣고, 적당히 본인의 의견을 말하시기 바랍니다. 행동은 협조적으로 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나) 실무 면접
우선 1차 면접 발표가 나면 본인의 전공과 직무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 피피티를 사전에 제출합니다. 그리고 그 피피티를 바탕으로 7분간 발표를 합니다. 그 이후 받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시하면서 얻은 것 잃은 것,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례에 대한 생각, 통상 임금이란? 인사업무 지원 이유, 어디에 관심 있는지, 주량, 울산에 얼마나 있을 수 있니, 어제 시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고시 공부 말고 대학생활에서 한 거 뭐 있냐, 노사분규 해결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토익 점수 높은데 공부 어떻게 했냐, 해고 통보는 서면으로 해야 하는데 최신판례가 이메일로 해도 된다고 판결을 내렸다. 어떻게 생각하냐, 영어 점수 토익 말고 다른 것도 있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다) 망했다고 생각한 이유 : 일단 전 날 잠을 제대로 못 잤더니 말이 꼬였습니다. 대답하면서도 ‘아 이건 엉뚱한 답변이다’라고 머릿속에 생각난 게 많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에서도 내가 면접관들 마음을 움직였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팅~ 하고 튕겨진 느낌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답변이 많이 꼬였습니다. 숙면이 면접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라) 그래도 붙는다면 그 이유 : 일단 피피티 발표 자체는 내가 원하는 것만큼 임팩트를 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못하지는 않았습니다. 실무 면접만 한 게 아니고 창의 면접도 했으니까, 거기서 점수를 받으면 붙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③ 대표이사 면접(주관적 평가 아마도 잘 봄)
(가) 진짜로 사장님이 나오십니다. 포스 장난 아닙니다. 최종까지 추려진 인사직무 지원자 네 명과 앞에 사장님 포함 고위 임원 3분, 그 뒤에 실무진 포함한 임원 4분 정도가 앉아 계십니다. 질문은 거의 사장님과 옆에 계신 임원 분들만 하십니다.
우선 임원 한 분이 인사 직무 지원자들이니까 요즘 노동법 개정과 관련한 의견과 자기소개를 30초 정도로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처음이었는데 저는 그냥 평소 외워간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30초 안에 의견을 말하긴 힘들 것 같아서 그렇게 했는데 나머지 3분은 그렇게 하시더군요... 그리고 사장님께서 저한테 너 권투 했냐, 얼마나 하냐, 왜 했냐, 헌혈을 왜 이렇게 많이 했냐, 앞으로도 계속할 거지? 이런 질문들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임원 분께서 복리후생을 얼마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그 복리 후생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보셨습니다. 그리고 끝났습니다.
(나) 잘 봤다고 생각한 이유 : 사장님이 저한테 매우 관심을 보이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개인적으로 사장님이 참 호탕하니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 그래도 떨어진다면 그 이유 : 최종까지 올라온 네 명이니만큼 다들 쟁쟁했습니다. 그리고 그중 두 명은 노무사였습니다. 사실 떨어져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면접입니다.
(8) SK브로드밴드 경영지원(주관적 평가 잘 봄)
(가) 우선 가면 설문지를 작성합니다. 설문지에는 동아리 활동경험, 리더경험, 해외연수경험, 직장 풀타임경험, 아르바이트 경험, 수상경험, 공모전 참여 경험 등을 적습니다. 열린 채용이라 인적성에서 거의 붙여준다고 말은 했지만, 실제로는 거의 떨어뜨린 것 같습니다. 인적성 응시자가 300명 정도였는데 40명 정도 붙었다고 했습니다. 면접은 2대 1로 진행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면접관들이었습니다. 다른 면접관들은 무언가 대기업의 직원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이 분들은 정말 마음씨 좋은 아저씨들 같았습니다. 실제로도 많이 떨린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질문들도 정말 면접 교재에라도 나올 듯한 전형적인 질문들을 잔뜩 받았습니다.
동아리를 한 이유, 높은 목표를 세우고 달성한 경험, 법대라고 하면 고지식할 것 같은데 조금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낸 경험이 있는가, 가장 실패했던 경험, 시험 실패하면 아무래도 서울 법대인데 자존심 상하고 그런 건 없었냐, 조직생활하면서 인간관계에 힘들었던 적, 단체 생활에서 갈등을 해결해 본 경험, 상사의 부당한 요구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회사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이 충돌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단체생활하면서 희생한 적 있는가, 그랬더니 고마워하던가, 경영지원 지원했는데 현장근무 시키면 어떻게 할 거냐, 아르바이트할 때 학벌을 이야기하고 하는 편인가, 본인의 꿈은 무엇인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나) 잘 봤다고 생각한 이유 : 일단 전반적으로 답변을 참 잘했습니다. 모든 문장과 내용을 매끄럽게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일부 답변에 대해서는 참 훌륭한 분인 것 같다고 면접관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 그래도 떨어진다면 그 이유 : 평소와 다르게 한 게 있습니다. 평소에는 매우 강하고 굳건한 이미지로 대답했다면, 이 날은 조금 부드럽게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꿈이 뭐냐는 질문에도 좋은 가장이 되는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말 잘하고 똑똑한 사람이지만, 확실히 고시에 불합격해서 평범하게 먹고살려고 취업하려는 이미지를 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과는 불합격입니다.
(9) 현대제철 실무면접(주관적 평가 매우 못 봄)
(가) 정말 신기한 게 모든 지원자가 다 강하게 생겼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생긴 애들만 모아놓을 수 있을까 놀라웠습니다. 여자 지원자는 한 분 있었습니다. 개인 면접과 집단 면접으로 두 번 봅니다. 위에 적어놓은 면접들은 모두 부드럽게 진행되었다면, 현대제철은 살짝 압박스러울 수 있습니다. 일단 면접관들이 절대로 안 웃습니다. 그렇다고 무례하게 하거나 공격적으로 하시지는 않습니다.
(나) 개인 면접
가장 전형적인 구조화 면접이었습니다. 처음에 단체상황에서 목표를 달성한 경험을 물어보고 이거에 대해서만 물어봅니다. 그래서 사례 선택을 잘해야 합니다. 저는 처음에 군대 이야기를 했는데 그건 빼고 말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게 일부러 그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분도 처음에 인턴 이야기를 하니까 그거 말고 다른 거 하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받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거기서 본인의 역할은? 그걸 해서 나아졌는지? 100점 만점에 본인의 점수를 준다면? 왜? 그 안에서 자신의 제안이 받아들여진 경우? 그 안에서 갈등을 해결한 경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다) 단체 면접
지원자 4명 면접관 3명입니다. 개인 면접 때와 마찬가지로 단체 상황에서 목표를 달성한 경험을 물어보고 그거에 대해서 계속 질문이 들어옵니다. 그다음에 추가적으로 질문이 들어오는 데 저는 좀 공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받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쟁의행위의 요건, 파업의 절차적 요건, 부동산 등기부에 뭐 쓰여있는지, 노동 3권, 소멸시효 예시, 내용증명이란? 내용 증명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보이지 않는 손이란? 노동조합의 장단점, 깨진 유리창 이론 아냐?
(라) 망했다고 생각한 이유 : 정말 가장 부끄러운 면접이었습니다. 법 공부 한지가 너무 오래되었다 보니 정말 기본적인 것도 제대로 답변을 못했습니다. 그리고 잘 못된 답변을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나중엔 그냥 모른다고 했습니다.
(마) 그래도 붙는다면 그 이유 : 일단 개인 면접에서는 답변은 모두 했습니다. 팩트 체크였으니 못할 답변이 없었지요. 개인 면접이 끝나고 면접관과 개인적으로 대기실에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자신들이 질문을 하면 어떤 이유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잘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면접을 잘 보려면 일단 잘 들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근데 솔직히 저는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면접관들의 관점이 있다면, 그들만의 관점에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이 마음에 들었을 수도 있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집단 면접에서 너무 대답을 못해서 식은땀까지 흘렀는데, 그 순간에도 웃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 이 날도 면접이 끝나고, 다른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야, 여기 애들 다 되게 무섭게 생겼어.
친구가 말해주었습니다.
"걱정 마라. 니도 그래 생겼다."
그렇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10) 전반적인 면접 Tip
(가)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웃어야 합니다. 대기실에서도 아니 면접 보러 가는 길부터 웃으십시오. 그리고 즐거운 생각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냥 면접 자체를 즐기려고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광화문과 여의도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면접 가는 길이 유난히 즐거웠습니다.
(나) 면접은 구술평가가 아닙니다. 또 말 잘하는 사람을 뽑는 시험은 더더욱 아닙니다. 꼭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어떤 면접에서 A라는 분과 같이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A 씨는 정말 말을 못 했고, 무엇보다도 준비를 너무 안 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면접은 제가 가장 잘 본 면접 중 하나였습니다. 총 4명이 함께 본 면접이었는데, 면접이 끝나고 저는 저 아니면 A 씨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거기 있는 사람들 중 A 씨가 가장 착해 보였습니다. 아마 A 씨는 자신이 면접을 못 봤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옆에서 보았을 때 A 씨는 충분히 자신의 매력을 어필했습니다. 실제로 그 면접은 저의 예상대로 A 씨와 제가 합격했습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준비를 너무 못해서 이 면접을 가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는 분들을 몇 분 뵈었습니다. 당연히 가야 합니다. 정말 모르는 겁니다. 대화를 하다 보면 사람들은 비언어적인 요소들도 많이 보게 됩니다. 매력적인 사람은 티가 납니다. 그리고 이것은 어떤 외모나 성격을 떠나 개인적인 취향의 영역입니다. 면접관이 보았을 때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다 싶으면 아무리 대답을 못했어도 뽑습니다. 본인의 매력을 믿고 자신감을 갖고 참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 아이컨택을 잘해야 합니다. 아이컨택은 단순히 눈을 쳐다보는 행위가 아닙니다. 눈으로 대화를 하는 적극적인 행위입니다. 스터디를 할 때 눈으로 설득하는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상대가 부담스러워지기 전에 다른 면접관을 향해 골고루 아이컨택을 해주시고 살짝살짝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의를 구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눈을 바라보면 상대방의 감정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습니다. 눈치껏 행동해야 합니다.
(라)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면접은 구술평가는 아닙니다. 따라서 반드시 해야 하는 답변 따위는 없습니다. 눈치를 봐서 상대방이 지루해한다 싶으면 답변을 마무리하는 게 좋습니다. 지루해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원하는 답변을 얻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모든 답변은 3, 4 문장이 적당합니다. 질문에 단답형으로 답변하고, 그에 관련된 사례를 간단히 언급, 이를 통해 배운 점이나 성장한 점 혹은 회사와 관련된 사항을 언급하는 식으로 답변하는 게 좋습니다.
(마) 1분 자기소개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내용이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제대로 안 듣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을 씩씩하게 잘하면 이미지가 상당히 좋아집니다. 위에 BC카드 면접 후기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바) 남자분들도 면접 전 날 마스크팩 정도는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마스크팩 하나 한다고 아재가 오빠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재, 오늘 좋은 일 있나봐요~’이런 이야기를 들을 정도는 됩니다. 피부 톤이 밝아집니다.
(사) 단점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는 최대한 솔직하게 말하는 게 보기 좋습니다. 장점 같은 단점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단 치명적인 단점은 안 됩니다. 노경직무를 지원하면서 거절을 잘 못한다 이런 류의 단점만 피하시면 됩니다.
6. 하고 싶은 이야기들
(1) 법대 학우들에게
다들 어찌 지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전역하고 법대 학우 분을 뵌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각자 위치에서 잘들 해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아마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하신 분들은 로스쿨과 취업 두 가지 길에서 고민을 하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 많은 고민을 했고, 저는 취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법조인이라는 결과가 내가 원하는 결과라 할지라도, 그 과정이 나를 너무나 힘들게 한다면 그건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내가 법을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도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과연 그 길이 법조인 밖에 없을까 생각해 보면 그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어느 위치에 있든 제 나름의 방식으로 이 사회에 기여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 글을 쓰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행복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행복할 수 없다면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성취를 이루던 행복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어느 직업을 갖든 어디에 있든 행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우선 마음의 짐을 빨리 덜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직 경제적인 자립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큰 마음의 짐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다음을 생각해 보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취업을 준비하면서 원하는 기업을 찾았고, 그 기업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지금은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로스쿨도 물론 좋은 진로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이런 길을 가는 동문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취업을 생각하신다면, 법대라는 프레임에 자신을 가두지 마시고 자유롭게 지원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길을 가시든지 응원하겠습니다.
(2) 11, 10학번 학우들에게
아무래도 취업 준비를 하면서 가장 많이 만났던 학번이 아닌가 합니다. 많이 불편하셨을 텐데, 아저씨랑 공부해 줘서 고마웠습니다. 아마 일부는 원하는 기업에 취업을 하셨을 거고, 일부는 그렇지 못하셨을 겁니다. 제가 한 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너무 조급한 마음은 가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충분히 잘 해오셨습니다. 그리고 잘하고 계십니다. 지금 우리는 정말 힘든 사회를 살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길 차근차근 밟아서 이렇게 빠르게 취업에 도전한 것 자체로 정말 훌륭하고 대단한 일입니다. 저는 군대 있을 때 13, 14학번들과 함께 군 생활을 했고, 11, 10들과 같이 취업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해 놓은 것 없이 나이만 먹었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아직 정말 어립니다. 괜찮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편하게 먹어야 잘 됩니다. 반드시 ~ 해야만 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시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그러다가 너 새끼처럼 되면 어떡하나요라고 생각하는 못 배운 아이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저는 ‘괜찮아 다음에 하지 뭐’라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밀려난 게 아니라, 이번이 아니면 안 돼라는 생각으로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무너져버린 경우입니다. 저는 22, 23살 때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해놓은 거 없이 나이만 먹었구나라고 생각한 순간, 정신 차려보니 정말 그렇게 돼버렸습니다. 오히려 25, 26살 때는 내가 아직 어리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20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시기가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한두 번 실패해도. 지금 잠깐 흔들려도 여러분은 분명 저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훌륭하고 행복한 20대를 보내실 겁니다.
하반기 고생 많으셨습니다. 취업하신 분들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도전하셔야 하는 분들도 힘내시기 바랍니다. 몸도 마음도 춥지 않게 계시길 바랍니다. 그게 제일 중요합니다.
(3) 글을 참 더럽게도 길게 썼습니다. 저는 분명히 컨트롤 F를 사용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의도가 결과를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글은 진심으로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썼습니다. 혹시라도 불편한 마음이 드는 분들은 없으셨으면 합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도 노력하면 저처럼 될 수 있어요. 뿌잉뿌잉!’은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안 돼도 괜찮습니다’라는 말입니다. 위에 길게 써놓은 이야기들은 준비하실 때, 그냥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부끄럽게도 학교를 11년을 다녔습니다. 전역하고 돌아오니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더군요. 한 곳 한 곳 내 추억이 묻어있는 곳인데. 너무나도 익숙한 이 공간에 홀로 머문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고통이었습니다. 지금 보다도 더 어리석었던 어린 시절의 저는 정말로 친한 친구들 몇 명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떠나고 홀로 남겨진 지금 이름과 얼굴만 알고 지내던 수많은 사람들도 보이지 않게 내게 많은 것들을 해주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한테 참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취업 준비하면서 스쳐 지나갔던 모든 인연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힘든 세상이지만, 항상 행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