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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 사는 까만별 Sep 26. 2022

지구 사는 까만별





나는 우주 공간의 티끌 같아서

내가 인식하는 것도

내가 쌓아 올린 것도

내가 발버둥 쳐온 것들도


작은 입자일 뿐이다


그러나 입자인 내가 부딪혀

너에게 간섭한다면

백 가득한 여기에서도

유의미하게 인식될까


외로운 진공

입자인 나는

홀로 외로운

덧없이 무수하고 부재한

타인을 위해


오늘도 작은 신호를 수신한다









P.s   이 시는 딸아이가 저에게 써준 편지에 영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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