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사는 까만별

by 지구 사는 까만별





나는 우주 공간의 티끌 같아서

내가 인식하는 것도

내가 쌓아 올린 것도

내가 발버둥 쳐온 것들도


작은 입자일 뿐이다


그러나 입자인 내가 부딪혀

너에게 간섭한다면

백 가득한 여기에서도

유의미하게 인식될까


외로운 진공

입자인 나는

홀로 외로운

덧없이 무수하고 부재한

타인을 위해


오늘도 작은 신호를 수신한다









P.s 이 시는 딸아이가 저에게 써준 편지에 영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