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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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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 사는 까만별



아침과 점심을 끓인다

아침의 피로와

오후의 방전이

새로운 맛으로 개화할 수 있도록


두 끼를 챙길 수 없는

젊은이들을 위한

차가운 도시의 배려


나도 차가운 도시 플랫폼에서

배부르진 않아도

따뜻한 브런치를 나눈다


시와 수필을 끓인다

시의 고뇌와

수필의 진실함이

타인의 활력으로 개화할 수 있도록


차가운 도시에 던져진

인간들을 위한

칼로리 없는 식사


인간은 어쩌면

칼로리 없이도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가장 여린 손님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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