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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Lee Dec 14. 2020

2020년 12월 07일 - 12월 13일 일기

Mixed up, Afraid, Brave


미팅이 어이없게 취소되고, 디제잉 수업을 시작하고, 유기견 임보까지 스펙타클했던 이번 주.

이렇게 한 주가 빨리 가버리다니 믿을 수가 없어.


Goal

플랭크 1분 일주일에 4번 이상 하기

일주일에 5번 성공!


영어 단어 공부 일주일에 5번 이상 하기

실패.. 일주일에 4번밖에 못함 �


Get it done!

거진 2주를 준비해온 미팅이 어이없게 취소되었다.. 이번 주의 아니 4/4 분기의 가장 멘붕이었던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황금기의 목표 중 하나였던 디제잉 수업을 드디어 시작!

황금기의 목표 중 하나였던 강아지 입양하기! 까지는 아니지만, 임시 보호를 시작!

다비야, 잘 부탁해

Burner  

네바다 친구들 만나기 완료.

유기견 쉼터 봉사 완료. 다비를 데리고 왔다.

친구와 함께 하는 피자 & 와인 나잇 완료.


WEEKLY REFLECTION

Productivity

미팅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급하게 만들고, 연습도 이틀 내내 했는데 미팅이 취소되고는 멘붕 되어서 한동안 엄마 집에서 얼빠진 채로 보냈다. 집으로 돌아와서 조금 정신을 차리고 다시 생산성 시간 보내기 시작.


Emotion

다비는 슬픈 개다. 어렸을 때 보호소에서 뒷다리를 크게 물린 일이 있어서 그런지 항상 주눅 들어있고, 겁먹어 있다. 사람을 보면 꼬리를 흔들어주거나 쓰다듬어주면 좋아서 입을 헤 벌리는 그런 귀여운 강아지의 행동들은 기대할 수 없다. 나는 다비를 억지로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보다 그녀가 마음껏 편안하게 슬퍼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기로 했다. 집에 온 지 며칠이 지난 지금도 다비는 슬픈 얼굴로 구슬픈 울음소리를 내곤 하지만, 이제는 꽤 가까이 와서 간식을 받아먹기도 하고 아침 인사로 꼬리를 흔들어주기도 한다. 다비가 조금씩 용기를 내고 있다는 것이 느껴질 때마다 마음이 뭉클하다.


Describe the week in 3 words

Mixed up, Afraid, Brave


This weeks highs / good / happy / proud moments

오랜만에 만난 네바다 친구들. 나만 빼고 모두 아기 엄마가 돼버린 친구들. 우리는 감자탕을 먹으며 네바다 여행 20주년이 되는 2030년에는 꼭 함께 다시 미국 여행을 가자고 약속했다. 그때 즈음이면 친구들의 아들딸이 얼마나 커있을까! 우리는 그만큼 늙어있겠지!


This weeks lows / frustrations / challenges / struggles

밤늦게까지 프레젠테이션 연습을 하고 떼꼰한 얼굴로 줌 대화방에서 미팅이 시작되길 기다렸지만 그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일정 변경이나 미팅을 취소하겠다는 어떤 연락도 없었기에 더 충격이었다. 미팅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 내가 메일을 보내도 답장이 없어서 나는 며칠 동안 멘붕에 빠져 식음을 전폐할 뻔했다. (하지만 웬만해선 내 식음을 전폐시킬 순 없다. 열 받아서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마셨다.) 알고 보니 시차 계산이 잘못되어서 미팅 시간을 잘못 알았다고, 다음 주에 다시 하자고 해서 얼른 일정을 다시 조율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뭔가 최악의 상황을 한번 겪고 나니 미팅을 후딱 끝낼 수 있겠다는 용기 비스무리한게 생겼다.


What I learnt this week

미팅 일정이 공유되어있다고 하더라도, 초면에 미팅을 하는 상황이라면, 특히 중요한 미팅이라면! 미팅 전날에 리마인드 메일을 한 통 보내는 것이 좋겠다. 몸으로 때워 배우는 참교훈..


Who / What I'm grateful for

혼자만의 공간과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지금에 감사 ㅋㅋ 몇 주 동안 부모님과 지내다가 마침내 혼자 집에 오니 그렇게 마음이 편하고 여유로울 수가 없다. 비록 이번 주에 또 부모님과 친구의 방문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짧게 끝나지만 무척 달콤한 시간이었다. 혼자인 시간이 길면 외롭고 우울해지는데, 혼자인 시간이 없으니까 답답하고 그래. 인간이란 왜 이렇게 까다로운 걸까.


What I'd like to improve on / what I hope for

드디어 미팅을 진행..(을 몇 번째 말하는 거야). 몇 주째 계속 미팅 준비 상태인지라 지쳐버렸지만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힘내서 해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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