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퓨입니다. 오늘 전해드리는 소식은 바로 어제 뉴욕과 우리나라에서 동시 공개된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V10 후기입니다. 어제 거의 하루 종일 실시간 검색어에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분들이 출시 소식을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직접 만나본 느낌은 어땠는지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LG V10 발표회가 진행된 세빛섬의 모습입니다. 하루 종일 많은 비가 내렸지만 다행스럽게 행사 시간에는 멋진 하늘을 보여줬는데요. 어쩌면 LG V10의 시작이 이날의 날씨와 비슷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공개전 G4의 좋지 못했던 성과, AP, 그리 예쁘지 못했던 유출 이미지 등 그리 긍정적인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저도 기대감을 많이 낮추고 행사장으로 향했는데요. 실제 만나본 느낌은 사진속 풍경처럼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그럼 제가 왜 이렇게 느꼈는지를 이야기해드려야겠네요.
[유출컷보다 예쁜 디자인]
몇차례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이번 LG V10에 기대했던 것은 디자인의 변화였습니다. 그렇지만 유출되었던 이미지들은 그간 출시된 제품들과 거의 동일해 보였는데요. 그런데 실제 만나보니 후면에 적용된 실리콘 소재와 버튼부 컬러 매칭 등이 상당히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측면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316L 소재의 듀라가드 반영해서 메탈이라는 최근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316L은 내부식성과 강도가 뛰어나며 인체적합성이 높고, 알러지 유발이 없어 명품 시계나 외과용 수술도구에 사용된다고 하는데요. 일단 알루미늄보다 강한 소재입니다. ^^
후면에는 실리콘 소재의 듀라 스킨을 적용했는데요. 실리콘 소재이기 때문에 충격과 스크래치에 강하면서, 그립감 측면에서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럭스 화이트, 모던 베이지, 오션 블루 컬러가 출시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위 예쁜 모델분이 들고 있는 오션 블루 컬러와 모던 베이지 컬러가 인기를 얻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통 제품 발표회에 가면 특정 컬러로 인기도가 쏠리는 편인데 이번에는 정말 각각 다른 의견이시더라고요. ^^
후면키(저는 선호하는 부분)를 계승했고. 버튼 배치 등을 크게 바꾸지 않았는데 달라졌다는 느낌을 주는 이유는 골드 컬러의 사이드 메탈 그리고 지문인식을 위해 변경된 후면키 디자인, 후면 실리콘 소재의 영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AP를 제외하고는 괜찮은 스펙]
'왜 또 스냅드래곤808을~' 이라고 생각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고, 저 또한 스냅드래곤 820이 탑재되면 좋겠지만, 퀄컴 스냅드래곤 820은 내년 상반기에나 반영이 가능합니다. LG전자 자체 프로세서인 뉴클런2 역시 내년이고요. 그럼 다른 AP를? 하실 수 있겠지만 그건 퀄컴과 LG전자의 협조 관계를 고려하면 아직은 불가능한 선택일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쉽지만 808은.....(그래도 화룡으로 불리는 810은 아니니...)
그 외에는 4GB RAM, 64GB 메모리, 5.7인치 QHD IPS 디스플레이, 탈착형 3,000mAh 배터리, micro SD 지원, 후면 1600만 화소 카메라(F1.8 / OIS 2.0), 전면 듀얼 500만 (광각 120도/일반 80도), 퀵차지 2.0을 통한 빠른 충전(40분 안에 50% 충전) 등 플래그십 스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적겠지만 가격은 799.700원)
[편리해보이는 세컨드 스크린]
LG V10의 가장 큰 특징은 어쩌면 처음으로 시도하는 이형 디스플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5.7인치 디스플레이 위 쪽에 51.4 x 7.9mm의 독립적으로 동작하는 디스플레이를 추가한 것인데요. 이 세컨드 스크린을 통해서는 스마트폰을 껴지 않고 날씨, 시간, 요일, 날짜, 배터리 상태, 문자, SNS 알림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통 하루에 150번 이런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켠다고 하는데요. V10에서는 그냥 바로 바로 이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더군요.
세컨드 스크린은 메인 화면이 켜져 있을 때 꺼져 있을 때 사용 여부를 설정할 수 있으며 보시는 것처럼 좌우 스와이프를 통해서 사용하고 싶은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데요. 서명, 최근 사용 앱, 뮤직 플레이어, 빠른 연락처, 앱 바로가기, 오늘의 일정 등을 이 세컨드스크린을 통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화나 문자가 오면 세컨드 스크린에 해당 정보가 표시됩니다. 즉 동영상을 보다가 전화가 올때 화면이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세컨드 스크린에 전화정보가 뜨고 거기서 통화 버튼을 눌러서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본인이 자주 연락하는 사람을 5명 등록한 후에 앱을 사용하다가 언제든지 원하는 사람을 세컨드 스크린에서 선택해서 연락을 할 수 있으며, 앱 바로가기(설정 버튼으로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받은 다른 앱으로 변경 가능)를 통해서 자주 사용하는 앱을 빠르게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음악을 듣다가 인터넷 서핑을 한다고 하면 예전에는 홈화면으로 돌아온 후에 앱 화면으로 이동하고 해당앱을 선택해야 했지만, 이제는 세컨드 스크린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졌더군요.
본인이 닉네임이나 좌우명 등을 서명으로 넣어서 손글씨를 볼 수 있고,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었을 때는 조도센서를 통해서 자동으로 꺼지게 하는 등 많은 고민의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플립 케이스 또한 세컨드 스크린에 특화된 케이스로 출시되었습니다. 실제 사용을 해 봐야 좀더 정확한 것을 느낄 수 있겠지만 마음에 드는 기능이었습니다.
[동영상 특화 카메라]
LG전자 G4는 전문가모드라는 다양한 설정이 가능한 카메라를 탑재해서 많은 분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V10은 이러한 카메라 전문가 모드는 물론이고, 비디오 전문가 모드를 탑재했더군요. 동영상 촬영시 초점, 셔터스피드(1/6000~1/30), 감도(50~2700), WB(2300~7500K) 등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동영상으로 보시는 것처럼 전자식 손떨림 방지칩을 별도로 탑재한 점도 마음에 들었는데요. 동영상 촬영시 손떨림은 매우 치명적이 될 수 있는데요. 저처럼 손떨림이 있는 분들이라면 실제 촬영시 매우 유용한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동영상 촬영시 영상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녹음인데요. V10에 3개의 고감도 마이크를 갖춰 특정 위치의 소리만 녹음하는 지향성 녹음 기능도 탑재되었더군요. 또한 실시간 사운드 모니터링 기능으로 비디오 녹화시 음향 체크할 수 있는 기능과 바람의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윈드 노이즈 필터를 탑재했습니다.
이렇게 촬영한 영상은 퀵 비디오 에디터를 통해서 쉽게 편할 수 있는데요. 슬로우 모션, 패스트 모션, 15초 자동 편집(타임랩스), 순간순간 촬영한 영상을 모아서 한편의 영화처럼 만들어주는 스냅 비디오 등의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이처럼 이번 LG V10은 마치 카메라 발표회를 보는 것처럼 다양한 동영상 기능을 탑재했는데요. 최근 동영상 촬영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트렌드가 잘 반영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고가의 장비만큼의 성능은 발휘하지 못하겠지만, 일반적인 사용자들이 지금보다 퀄리티 높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배경도 나오는 전면 듀얼 카메라]
스마트폰으로 많은 분들이 셀피 촬영을 하시는데요. V10은 전면에 120도, 80도 화각의 두개의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보다 많은 인원들이 셀피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요즘 본인은 물론이고 배경도 담기 위해서 셀카봉을 많이 사용하시는데요. 이 기능을 사용하면 배경도 함께 담긴 셀피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네요.
[32비트 하이파이 DAC 컨버터 내장]
항상 함께 하는 음악,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즐기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V10에는 32비트 하이파이 DAC 컨버터를 내장해서 32bit 최대 384kHz까지 음질을 높여주는 업샘플링 기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헤드폰 등에 연결된 음향기기의 저항값(옴)을 분석해 필요한 출력을 정확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하며, 음량 조절도 기존 15단계에서 75단계로 확대 및 좌우 음량 조절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이제 제대로 스마트폰으로 원음 수준의 음원과 플래그십 헤드폰을 사용하는 의미가 생긴 것 같습니다.
[적절한 모델 선정]
LG전자는 이번 V10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자신들만의 문화를 구축해 나가는 창조적인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했다고 밝혔는데요. 즉 트렌드 리더/세터 등이 타겟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요즘 hot한 자이언티, 스페타니 리, 장진 감독(동영상 기능 특화)은 잘 어울리는 CF 모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오랜만에 LG전자 스마트폰 CF에 모델이 등장하는군요.
[70만원대 가격]
사실 늘 ~만원대라는 단어는 반올림이 필요하지만 G4 대비 다양한 성능이 업그레이드 되었음에도 799,700원이라는 가격은 상당히 의미를 가지는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연 이통사들이 어느정도 지원금을 책정할지 궁금하기도 한데요.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20%를 활용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라인업의 시작]
LG전자는 그간 플래그십 라인업이 G 시리즈를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출시해 왔습니다. 즉 G 시리즈 외에도 특별히 내세울 라인업이 없었는데요. 이번 V10은 앞으로 G 시리즈와 별도 라인업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즉 G 시리즈는 G 시리즈가 가지는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운영되며, V 시리즈는 좀더 트렌디한 기능들이 추가되는 라인업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V10의 의미는 모험이라는 의미의 Venture 에 완성이라는 10이라는 숫자를 의미하고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시도가 가득한 스마트폰]
이번에 LG전자가 출시한 V10은 메탈, 지문인식이라는 부분에서의 약점을 보완하는 것은 물론이고, 세컨드 스크린, 동영상 전문가 모드, 32비트 DAC 컨버터 탑재, 전면 듀얼 카메라, 실리콘 소재의 사용 등 정말 새로운 시도가 가득한 스마트입니다.
LG전자는 V10을 통해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하는데요. 일단 현장에서 직접 만나본 느낌은 분명 기존 스마트폰들과는 다른 부분들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새로움이 실제 스마트폰 사용상에 있어서 value로 다가올지는 실제 직접 사용해보고 평가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이러한 부분들을 좀더 상세하게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8일 출시된다고 하니 근처 매장 등에서 직접 경험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